구글은 자사 검색 순위에 페이지랭크(PageRank)라고 불리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검색 결과 표시 순서를 정해왔다. 지난 2월 3일 구글에는 한 가지 변화가 생겼다. 오랫동안 검색엔진 부문 수장을 맡아온 아밋 싱할(Amit Singhal) 수석 부사장이 퇴사하고 존 지아난드레아(John Giannandrea) 수석 엔지니어가 자리를 대체하게 된 것.
이는 단순한 자리 교체가 아니라 기술 전환을 상징하는 것이다. 존 지아난드레아는 인공지능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부문은 인공신경망을 다룬다. 인공신경망은 방대한 디지털 데이터를 분석해 이미지나 음성 인식은 물론 인터넷 검색 질의에도 응답하는 것 같은 작업을 학습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인간보다 이해도나 속도 모두 뛰어난 건 물론이다.
딥러닝을 활용한 접근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스카이프 등 수많은 IT 서비스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번 구글의 검색 수장 교체도 구글의 돈줄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글 검색에 인공지능을 접목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10월 구글은 랭크브레인(RankBrain)이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한 바 있다. 랭크브레인은 초당 수백만 검색어에 대한 대규모 처리를 맡는다. 존 지아난드레아는 이런 랭크브레인을 본격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구글 검색은 인간의 손에 의해 엄격한 규칙을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을 채택해왔다. 인공신경망에 대한 해석이나 대응이 어렵다는 우려에서다. 물론 이런 우려는 머신러닝 분야에선 여전히 존재한다. 전문가조차 인공신경망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성은 확실하다. 사진을 식별해내고 학습하며 컴퓨터 악성코드를 분별해 바이러스를 인식한다. 인간이 검색엔진에 입력하는 단어를 제시하면 검색 질의와 대응도 학습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때론 인간에 의한 알고리즘 이상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
인공지능은 구글 검색의 미래진행형이다. 구글은 이제 검색엔진에 딥러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번 교체는 구글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 인공신경망을 도입하면 일부 제어권을 상실하는 부분도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 인공신경망은 수학이나 선형대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엔지니어는 내부 다층 구조 수치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 다만 자연어 처리에 의한 분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해석할 수 없는 게 곤란한 문제다.
인공신경망을 이해시키려면 시행착오를 반복해 전제인 수학적 결합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를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능하지만 복잡한 일이다. 구글에겐 더욱 그렇다.
구글은 검색 결과 내 표시 순서를 부당하게 낮춘다며 유럽에선 반독점 문제에 직면하기도 한다. 만일 컴퓨터가 이런 순위 결정권을 쥔다면 또 이 이론적 근거가 이해 불능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냐다.
어쨌든 이미 구글 검색에는 딥러닝이 부분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랭크브레인은 15% 가량 전혀 알려지지 않은 절의를 처리하고 검색 질의를 구성하는 단어와 구문을 분석한다고 한다. 도 더 알맞은 단어와 문장이 없는지 찾고 이를 결정한다. 결과적으로 구글 검색이 미지의 질의를 처리할 때 기존 규칙 기반보다 뛰어난 시스템인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런 시스템은 구글 검색 뿐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 전반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구글은 내부에서 랭크브레인과 검색 엔지니어의 비교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실험에서 양쪽은 다양한 웹페이지를 열람한 뒤 구글 검색 결과에서 최상위에 랭크될 걸 예측했다. 그 결과 랭크브레인은 80%, 엔지니어는 70%를 나타냈다고 한다.머신러닝, 기계학습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금 인공지능이 구글 검색을 바꾸려 하고 있다.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저작권자(c) 테크홀릭(<a href=https://s.ppomppu1.co.kr?idno=review2_45954&target=aHR0cDovL3d3dy50ZWNoaG9saWMuY28ua3Iv&encode=on target=_blank>http://www.techholic.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 기사는 제휴를 통해 뽐뿌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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