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년째에 들어선 시리아 내전은 사망자 25만 명, 난민은 무려 400만 명을 낳은 잔인한 과격파 조직인 IS(Islamic State), 이슬람국가를 탄생시켰다. 시리아 내전의 원인은 시리아 내 정치 사회 경제적 구조와 맞닿아 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도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연구가 있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이른바 아랍의 봄 당시 아사드 정권에 대한 저항 운동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시리아는 3년 넘게 사상 최악의 가뭄이라는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미국 UCSB 기후과학자이자 시리아 가뭄과 분쟁 관련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인 콜린 캘리(Colin Kelley) 박사는 당시 많은 농민이 가족을 데리고 마을을 버린 채 대거 도시로 유입됐다고 말한다.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침공을 피해 넘어온 난민 150만 명까지 더해지면서 시리아 내 도시 인구는 2002∼2010년 사이 50%나 증가했다. 하지만 정부는 거의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가뭄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지역이 예전부터 계속 차별되고 무시받아 온 쿠르드족 거주 지역이었던 것도 이런 방치의 이유였다. 정치적 부패도 문제를 악화시켰다.
시리아 내 강우량 감소는 데이터 기록을 시작한 1930년대부터 관측되어 왔다. 원인은 인류가 초래한 지구 온난화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 지역에 대한 기후 모델 2개를 비교했다. 하나는 온실가스에 의한 온실 효과를 포함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이를 포함하지 않는 것이다. 그 결과 온실을 포함한 모델은 시리아 내전을 떠나 다른 모델보다 2∼3배 일어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데이터 통계적 분석을 통해 기온 상승과 기후 건조화라는 장기 추세는 가뭄의 발생 빈도를 높여 정도를 심각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가 시리라에서 이번 가뭄을 직접 일으켰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후 변화는 이런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을 한층 높인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기후 급변은 로마제국에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만든 크메르제국까지 모든 문명의 성쇠에 관계해왔다. 지금은 인도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대립을 배경으로 한 폭동이나 아프리카 내전, 미국 내 폭력사건이나 범죄 등은 가뭄이나 기온 상승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부터 정치 불안이 계속되면서 2015년 2월 시아파 반군이 권력을 잡은 예맨의 기후에 지구 온난화가 어떤 영향을 줬는지 연구하고 있다. 예맨의 봄 강우량은 1980년대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5년 11월 예맨 사막 지애에선 관측 사상 처음으로 열대 저기압이 상륙해 홍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저작권자(c) 테크홀릭(<a href=https://s.ppomppu1.co.kr?idno=review2_45964&target=aHR0cDovL3d3dy50ZWNoaG9saWMuY28ua3Iv&encode=on target=_blank>http://www.techholic.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 기사는 제휴를 통해 뽐뿌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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