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코리아 에릭 존 사장 미디어 브리핑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보잉(Boeing)은 대한민국과 65년이 넘는 굳건한 협력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보잉은 상용기와 군수사업 부문에서 대한민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성장을 지원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은 보잉의 상용기와 군수사업 부문에서 10대 해외 고객 중 하나로 손 꼽히고 있다. 한국을 관할하고 있는 보잉코리아는 지난 1988년도에 설립됐으며 현재 200여명의 직원들이 서울, 부산, 김포, 서산, 대구, 사천, 영천의 국내 7개 도시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 보잉코리아는 에릭 존 (Eric G. John) 사장이 이끌고 있으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고객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또한 방위사업청, 국방부 등 방위사업부문 고객은 물론, 협력사들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 방위사업부문을 설립했으며, 항공우주산업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협력 기회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념해, 3월 17일 라그릴리아 광화문점에서는 보잉코리아 에릭 존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 창립 100주년 기념 오찬 겸 미디어 브리핑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에릭 존 사장이 직접 현황 소개와 질문에 대한 답변에 나섰다.

▲ 에릭 존 (Eric G. John) 보잉코리아 사장

에릭 존 (Eric G. John) 보잉코리아 사장은 한국 시장이 보잉 상용기와 군수사업 부문에서 10대 시장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작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에 미화 5억 달러를 투자하였다고 밝혔다.

현재 약 35개 이상의 국내 협력 업체들이 보잉의 생산, 유지, 연구 및 개발 등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 제공 중이다.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에는 총 미화 29억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잉 연구 및 기술(Boeing Research & Technology) 부문은 카이스트 및 포항공대와 같은 국내 대학교들과 협업 중이며, 국내 R&D 부문에 미화 2백만 달러가 2016년 한 해 동안 투자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미래의 항공우주업계 인재 육성을 위해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인턴십 프로그램 (International Business Intern Program, IBIP)도 진행되고 있다.

산학 협동의 발전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5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수여되었으며, 국내 10여개 자선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도 힘 쓰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총 13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제공하였는데, 약 미화 3백만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소개되었다.

▲ 보잉코리아의 전년도 실적과 올해 사업계획 등이 소개되었다.

한편, 한국의 항공기 제조산업은 1976년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KAL-ASD)의 출범과 함께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KAL-ASD는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의 개척자로 500MD 헬기, F-5E/F 전투기, UH-60 중형 헬기와 같은 군용기를 성공적으로 공동 생산한 바 있다.

보잉은 KAL-ASD와 오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대한항공 (KAL)은 장기간 737, 747, 777 프로그램에 참여, 보잉의 중요한 파트너로서의 영향력을 입증해 왔다. 대한항공은 787 드림라이너, 747-8, 737 MAX 등 보잉 최신 상용 항공기의 복합재 구조물과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보잉의 군용기 프로그램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잉과 대한항공은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0년, 2006년, 2012년 보잉 ‘최우수 사업 파트너 (Supplier of the Year)’로 선정 된 바 있다.

지난 1999년 출범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777구조물 제작을 시작으로 보잉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 왔다. KAI는 현재 777 엔진실 이음쇠 (nacelle fittings), 737 꼬리 날개 (empennages), 737 기반 P-8 꼬리날개 (737-based P-8 empennages) 및  레이키드 윙팁 (raked wingtips), 787드림라이너 후방동체 내부구조물 (pivot bulkhead)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보잉의 주요 협력업체로 747-8, 767, 787의 핵심 구조물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KAI는 또한 국내 보잉 군수사업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협력사이기도 하다. KAI는 AH-64 아파치 (Apache) 동체, F-15 전방 동체와 날개를 제작하고 있으며, P-8 프로그램과 A-10 날개 교체 프로그램의 주요 공급 업체이다. 또한 대한민국 공군의 737 기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 아이 (Peace Eye)”의 개조작업을 담당했다. KAI는 2010년과 2012년 보잉의 ‘최우수 사업파트너 (Supplier of the Year)’로 선정된 바 있다.

보잉은 한국의 C3N (지휘, 통제, 통신 및 네트워크)분야 선두 업체인 휴니드테크놀러지스에 소액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보잉과 휴니드는 경쟁력 있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협력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휴니드는 글로벌 항전장비 시장에 첨단 군용 항공기 전자장비, 전기 부품, 보잉 및 주요 협력 업체를 위한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보잉의 또 다른 국내 협력 업체인 현대 글로비스는 자동차 업계에서 축적한 물류, 공급망 관리 전문성을 F-15K 성과기반군수지원 (PBL, Performance Based Logistics)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 글로비스는 F-15K 의 주요 부품을 국내 항만과 대구와 서산에 위치한 대한민국 공군 정비창 간의 수송을 담당하고 있으며, 기지 내 창고 보관 및 재고 부품 배송을 통해 정비창에서 필요로 하는 부품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보잉의 한국 내 부품 조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항공산업은 737, 747, 767, 787 등 상용항공기 프로그램을 위해 보잉과 보잉 협력사에 26년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보잉은 대한민국의 협력사들로부터  미화 5억 달러 이상의 부품을 구매했다. 이는 한국이 보잉의 주요한 사업 파트너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현재 약 35개 이상의 국내 협력 업체들이 보잉의 생산, 유지, 연구 및 개발 등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