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마이크 모하임 CEO 공동 인터뷰1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CEO가 4월 1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막을 올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2016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스프링 챔피언십)'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개막식에서 대회의 시작을 알린 후 기자들과 만난 모하임 CEO는 블리자드와 관련된 질문에 답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과의 e스포츠 대결 실현 여부'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CEO가 내한해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Q1. 최근 구글과 블리자드 사이의 인공지능 대결에 대한 협의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 언급이 됐는데, 어느 정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있었다. 실제로 어떻게 이야기가 되고 있나?

(모하임 CEO) 개인적으로 관심으로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의 바둑 대결의 마지막 대전을 관람하면서 '스타크래프트 II'로 대결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구글쪽에서 '스타크래프트 II'로 대결하면 좋겠다는 언급을 했던 적이 있어 연락을 취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블리자드와 구글 간 세세한 부분까지 논의를 진행한 적은 없습니다. 최근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블리자드에서 개발된 게임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적용됐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어 "유저와 인공지능 간의 대전에서 전략을 학습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 인터뷰의 주제도 "'스프링 챔피언십'의 개막에 앞서 블리자드가 e스포츠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가?"였으며, 질문 중 한, 두 개정도 구글 딥 마인드와 알파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지 전체 맥락에서 중요한 질문은 아니었습니다.

Q2. 만일 실제로 인공지능과의 대전이 성사된다면, 언제쯤 열리기를 바라고 있나?

(모하임 CEO)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한 바는 없지만 인공지능과 인간 대표가 대결하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아이디어라 생각합니다. 다만 구글 측에서 '스타크래프트 II'와 정말 다음 대결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확실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일 대결이 확정된다면 인류를 대표할 선수를 누구를 내보낼 것이냐에 대한 선정 과정이 박진감 넘치지 않을까 생각합다. 그리고 이런 이벤트를 계기로 e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순기능이 더욱 주목받았으면 합니다. 이번 '스프링 챔피언십'만 해도 세계 각 지역의 톱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경기하고 팬 분들이 관전하고 있는데, 이런 과정이 굉장히 멋진 스토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3. 인공지능과의 대결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인공지능의 개발에 있어 변화를 줄 계획을 가지고 있나?

(모하임 CEO) 아직 인공지능의 변화에 대한 논의는 없었으며 결정된 사실도 없습니다. 블리자드에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목적 자체가 유저가 즐거운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지 이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인공지능은 도전 의식을 줄 수 있는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뛰어난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불필요한 기회비용이라 생각하며 더 많은 콘텐츠나 재미 요소를 개발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유저 대 유저로 플레이했을 때가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4. 최근 한국과 중국에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나 '워크래프트 3' 등의 게임 리그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들 게임을 블리자드 차원에서 지원할 계획이 있나?

(모하임 CEO) 현재 클래식한 게임에서 우선 순위로 지원하고자 하는 것은 '워크래프트 3',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디아블로 2' 정도가 있습니다. 저희는 현재 이 게임들을 최근의 하드웨어에서도 잘 돌아가도록 지원하고자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서포트 할 계획입니다.

▲ 인공지능의 목적에 대해 '유저가 즐거운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 말했다.

Q5. 현재 라이엇게임즈는 프로 게이머를 위한 최저 연봉을 지급하는 등 e스포츠 생태계를 위한 많은 투자를 실시하고 있는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의 리그도 커진다면 앞으로 블리자드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 있나?

(모하임 CEO) 블리자드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투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fmf중요도에서 우선 순위에 두고 전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게임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적절한 방식을 모색 중이며 각각을 서포트하는 방식은 물론 다를 것입니다. 이미 2016년의 e스포츠에 관련한 계획은 발표됐으니 올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고 이후 계획을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Q6. 지난해부터 'WCS'나 '하스스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의 이슈에 있어 유저들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모하임 CEO) 저희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일 단위로 청취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리더들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한 기간 중에도 '하스스톤'의 커뮤니티 리더들과 만남을 가지고, 의사결정 중 쉽지 않은 것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저희의 선택은 궁극적으로 게임과 플레이에 있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최선의 선택을 위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Q7. '히어로즈'를 다섯 명이 한 팀을 이루지 않으면 재미가 조금 떨어지고 변수가 없다는 반응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모하임 CEO)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e스포츠에서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팀원들이 경기 중에도 전략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변수가 없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려우며, 챔피언십을 통해 뜨거운 경쟁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대해 만족하고 있습니다.

Q8. 최근 이슈되고 있는 승부 조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모하임 CEO)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는 '플레이 나이스 페어'라는 공정한 게임을 해야 한다는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승부 조작은 게임 당사자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갑니다. 이에 대해서는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프로 게이머들에게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승부 조작 사건이 일어난 점에 대해서는 아쉽고 실망스럽지만, 꾸준히 이를 대비한 교육을 통해 선수들이 승부 조작을 거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016년 가장 중요한 부분을 e스포츠라 생각하고 다양한 정책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