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제의 일종인 LSD가 인간의 뇌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연구하는 건 지금까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에서 LSD 복용 상태인 사람의 뇌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스캔, LSD가 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밝혀냈다고 한다.
1960년대까지 치료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던 LSD는 1967년 이후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에서 단속 대상이 됐다. 이 규제는 세계로 확산되면서 LSD는 의료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최근까지 LSD 관련 연구를 실시하는 건 쉽지 않았다.
한편 유엔은 학술 연구를 위해 LSD를 이용하는 걸 금지하지 않고 영국 역시 치료가 아닌 연구에 LSD를 이용하는 건 합법이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신경약리학자인 데이비드 너트(David Nutt) 연구팀은 9개월 만에 영국윤리위원회 허가를 얻어 약물 복용 경험이 있는 피험자에게 LSD를 투여하고 8시간 동안 뇌를 스캔했다.
연구팀은 먼저 fMRI를 이용해 뇌의 부분별 혈류를 관찰하는 동시에 뇌의 전기적 활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 LSD 복용 상태에서 뇌는 보통 커뮤니케이션을 취하지 않아야 할 부분이 플라시보 상태보다 활동적인 점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시각피질은 공통점이 없는 뇌의 다른 위치와 연락을 취하는데 이는 LSD 환각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
또 뇌의 중요한 네트워크인 뉴런 신호가 동기 이탈 상태에 있는 것도 발견했다. 이는 LSD 복용자가 갖는 자아 감각을 변화시켜 자신 뿐 아니라 타인과 감각을 공유하는 것 같은 상태에 빠지게 한다.
그 뿐 아니라 LSD 복용 상태에선 기억 부호화와 검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와 시각피질의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지만 음악을 듣고 시각피질이 해마와 정보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따라서 눈을 감고 있어도 음악을 듣고 이미지와 기억이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LSD 치료를 할 때에는 음악이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
이번 연구의 피험자는 20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은 스캔 도중 격렬한 움직임을 보여 제대로 된 데이터는 15명에게 확보한 것이다. 이들 데이터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명확하고 일관성이 있었다고 한다. LSD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건 인간에게 의식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LSD 치료법으로는 지난 2012년 실시된 연구에선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동물 실험만 진행했을 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진행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또 LSD 치료법을 확보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LSD 의존성이 높거나 사람을 우울하게 하는 작용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를 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저작권자(c) 테크홀릭(<a href=https://s.ppomppu1.co.kr?idno=review2_46598&target=aHR0cDovL3d3dy50ZWNoaG9saWMuY28ua3Iv&encode=on target=_blank>http://www.techholic.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 기사는 제휴를 통해 뽐뿌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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