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의료연구기관인 바텔(Battele)과 오하이오주립대학이 척수 손상으로 사지가 마비된 환자가 게임 기타히어로를 즐길 수 있을 만큼 팔 기능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뇌 속에 심은 칩과 케이블로 팔 전극에 연결한 뉴로브리지(Neurobridge)를 이용해 지난 2년 동안 훈련을 해왔다.
이언 버크하트(Ian Burkhart) 씨는 지금부터 6년 전 다이빙 사고로 척수가 손상되어 사지 마비 상태가 됐다. 하지만 2년 전 바텔과 오하이오주립대학으로 이뤄진 프로젝트팀이 개발한 뉴로브리지를 뇌에 삽입하는 임상 실험을 진행, 오른손 손가락과 손목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뉴로브리지는 뇌에서 나온 전기신호를 체외 코드를 거쳐 사지를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 버크하트 씨는 뇌 운동을 담당하는 피질에 마이크로칩을 내장, 후두부에 설치된 플러그에서 케이블을 오른팔 전극에 연결해 엄지와 손목을 움직인다.
다시 말해 척추를 통해 팔까지 연결되어 있는 신경 대신 케이블로 팔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손목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일상생활에 쓰기에는 부족했다.
버크하트 씨와 프로젝트팀은 2년 동안 운동 기능 향상 훈련을 진행해왔다. 현재는 휴대전화를 잡고 컵에 물을 부어 숟가락으로 뜨거나 심지어 타이밍이 중요한 음악 게임인 기타히어로까지 플레이할 수 있을 만큼 손의 기능을 회복했다.
뉴로브리지는 버크하트 씨가 사용할수록 뇌파와 팔의 움직임 관계를 데이터로 축적해 앞으로 시스템 개선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올 여름 그를 비롯한 사지마비 환자 4명을 대상으로 뉴로브리지 칩을 포함한 새로운 임상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또 지금은 머리에서 팔까지 케이블로 연결해야 하지만 조만간 이를 무선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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