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 그러니까 가장 큰 산업 지역으로는 아시아와 미국 동부 지역을 연결, 해운 중 3분의 1을 맡는 중요한 루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용량이 한계가 가까워지면서 확장 공사를 실시했다. 이 공사는 지난 5월 31일 끝났고 6월 26일부터는 확장된 새로운 파나마 운하를 통해 운용을 시작한다.
확장 공사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갑문, 그러니까 수위가 다른 곳 사이에서 배를 이동시키는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제3의 루트를 만드는 걸 목적으로 한 것이다. 당초 이 공사는 2014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2년이 지연된 올해 완성된 것. 공사기간은 9년, 투자금은 54억 달러다.
운하 확장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소형 선박 교통이 집중되고 용량이 한계에 도달한 상태였고 해운업도 저조한 상태인 탓에 선박사는 대형 선박 2척보다는 초대형 선박 1척 운항을 선호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없는 문제가 많이 나온 것.
기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는 파나맥스(Panamax)라고 불리는 국제화물에 이용되는 20피트 컨테이너 5,000개를 적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확장된 새로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네오파나맥스는 적재 가능한 컨테이너 수가 1만 3,000개까지 늘어난다.
이미 파나맥스로는 통과할 수 없었던 선박 136척이 새로운 파나마 운하로 경로를 변경했다고 한다. 앞으로 새로운 파나마 운하를 통한 운송량은 톤수 환산으로 2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마 운하를 경유하면 다른 곳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5일이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컨테이너 2만 개를 적재한 선박은 여전히 통과할 수 없다. 해운업 자체가 사양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확장공사 실시가 위험한 도박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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