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세정기는 칫솔이 제거할 수 없는 음식물 찌꺼지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생활용품입니다. 오랫동안 뉴아쿠아픽 AQ-300을 사용하다 분가를 해서 휴대용 구강세정기인 아쿠아픽 AQ-210을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완충을 하는데 8시간이나 걸리고 휴대용이다보니 물통을 계속 보충해줘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오랜만에 새로운 구강세정기를 사용해보게 됐습니다. 처음 사용해보는 브랜드인 덴탈픽 워터플로서 DP-350H라는 모델인데요. 오랫동안 사용했던 뉴아쿠아픽 AQ-300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도 해봤습니다.
덴탈픽 워터플로서 DP-350H 구강세정기의 구성품입니다. 빠른 설명서와 설명서, 본체, 팁 모음이 들어 있습니다.
칫솔질도 귀찮은데 구강세정기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그 차이에 대해 설명서에서 말해주고 있네요. 사용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칫솔, 치실, 치간칫솔, 구강세정기는 상호보완적인 제품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여기 설명도 되어 있지만 처음 쓸 땐 칫솔질과 구강세정기만 쓰면 치실이나 치간칫솔은 필요 없을 줄 알았는데 구강세정기를 아무리 강하게 사용해도 이 사이사이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는 잘 제거가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치과에서도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반드시 사용하라고 하는데요. 하루 세 번 이 모든걸 사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평소에 칫솔질은 열심히 하고 구강세정기를 병행해서 사용하다 이에 잘 끼는 음식물을 먹을 때 정도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덴탈픽 워터플로서 DP-350H 구강세정기는 지금껏 사용해본 어떤 제품보다 노즐 구성이 화려합니다. 일반적인 치아세정용 제트팁부터 교정용팁, 치아 침투용팁, 혀클리너 팁에 코세척팁까지 총 10개가 들어 있습니다.
각 용도는 박스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데 설명서들에는 이상하게 코세척 부분에 대한 것은 누락되어 있더군요.
본체의 디자인입니다. 크기는 122 x 90 x 210(mm)로 소비전력은 45W입니다.
덴탈픽 워터플로서 DP-350H는 수조커버를 열면 팁 보관함이 있어 4개의 팁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밀봉된 곳에 있기에 먼지나 이물질이 유입되지 않아 좋긴한데 물이 빠지는 공간이 없어 건조에는 그다지 좋지 않아 보입니다.
본체에도 버튼이 있지만 손잡이에도 버튼이 달려 있어 ON/OFF가 가능합니다. 팁 삽입 방법은 단순하게 끼워주면 되는데 정확히 끼워졌을 때 톱니 부분이 손잡이 아래쪽으로 들어가며 제거할 때는 측면의 배출 버튼을 눌러주면 됩니다.
본체 하단은 4개의 고무발이 미끄럼 방지를 해주며 중국의 밀리언테크에서 제조하고 마루느루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체는 IPX7 등급의 생활방수를 지원한다고 나와 있는데 방수등급을 보면 생활방수는 IPX6등급까지고 7,8등급은 완전방수를 의미한다고 하니 덴탈픽 워터플로서 DP-350H의 방수등급은 매우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자제품이지만 플러그 부분만 잘 보호한다면 욕실에서 샤워 중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물통에 물을 채워야 하는데요. 용량은 600ml로 타사의 구강세정기 용량들과 비슷하네요. 실제 사용해보면 이 용량으로 두세번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기본적인 제트팁은 물이 튀지 않게 입을 다문 상태에서 잇몸라인과 90도 각도로 어금니부터 앞니까지 미끄러지듯이 사용하며 치주포켓팁은 이와 잇몸 사이를 직접적으로 세척해주기 때문에 45도 각도로 가장 낮은 압력 설정으로 잇몸 라인에 따라 움직여 사용하고 혀클리너팁은 혀 위에 올려놓고 역시 낮은 압력으로 혀의 중앙과 중간 선부터 앞뒤로 부드럽게 문질러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코세척 팁은 설명서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은데 제품 소개 페이지에 나와 있더군요. 수압을 낮게 설정한 상태에서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숨을 쉬면서 아~ 소리를 내며 한 쪽 코에 생리 식염수를 천천히 분사하며 사용하면 되는데요. 비강 클리너는 콧물을 제거해 코딱지가 샇이는 것을 예방하고 염증이 난 코 안을 완화시키지만 불편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물이 아닌 생리식염수를 통 안에 넣어주고 사용 후 반드시 세척해야 고장 방지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자주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비강 클리너 사용을 위해 별도의 수조를 제공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기존에 사용하던 아쿠아픽 구강세정기 AQ-300과 덴탈픽 워터플로서 DP-350H를 비교해 봤습니다. 동일한 물통 용량이라 비슷한 크기인데 확연한 장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외관을 보면 전원 버튼이 아쿠아픽은 아래로 누르는 형태이며 덴탈픽은 좌우로 누르는 형태입니다. 사용하기에는 위에서 누르는 아쿠아픽이 본체가 밀릴 걱정이 없기에 더 편합니다. 수압 조절 다이얼은 아쿠아픽이 12단계 덴탈픽이 10단계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큰 의미는 없습니다. 아쿠아픽은 돌리기가 보시다시피 좀 불편한 형태이지만 화살표가 크기 때문에 어느 위치인지 판별하기는 쉽습니다. 반면에 덴탈픽은 다이얼식이라 돌리기는 편하지만 화살표가 잘 보이지 않아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기가 쉽지 않더군요. 둘 다 단계가 딱딱 움직이는게 아니라 그냥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아쿠아픽은 사용한지 벌써 2년 정도 되다보니 본체의 제품명도 살짝 지워지고 줄이 노랗게 변색이 됐네요.
덴탈픽은 팁 보관함이 수조 커버 안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쿠아픽은 이렇게 별도로 노즐걸이 4개를 제공합니다. 물방울 모양이라 모양도 이쁘고 물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위생상도 이 방식이 더 괜찮아 보입니다. 덴탈픽은 지원되는 팁이 많기에 두가지 방식을 다 제공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두 제품의 손잡이는 비슷하면서도 다른데요. 팁을 끼우고 제거하는 방식은 덴탈픽이 편하지만 스위치에 있어서는 덴탈픽이 좀 불편합니다. 뉴아쿠아픽은 스위치를 위, 아래로 움직여 ON/OFF를 할 수 있지만 덴탈픽은 눌렀을 때만 멈추는 방식이라 다소 불편합니다. 원터치로 멈추게 하거나 뉴아쿠아픽의 방식을 취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사용상 아쉬움이 있더군요.
덴탈픽의 모든 노즐은 타사 워터 제품과 호환 가능하다고 나와 있지만 사진에 보시다시피 아쿠아픽은 구멍이 필요한 결합 방식이라 맞지 않으나 이전에 리뷰했던 제트픽이나 워터픽과는 비슷해보며 호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기본 팁 노즐을 움짤로 비교해 봤습니다. 팁의 굵기는 덴탈픽이 좀 더 두꺼워보이는데요. 두 제품다 일반 물 줄기처럼 쭉 나오는 것이 아닌 툭툭 끊어지는 맥동 수압 방식을 사용해 마사지와 플라그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스펙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뉴아쿠아픽 AQ-300은 분당 1800회, 덴탈픽 DP-350H는 분당 1200회라 움짤에서도 다소 차이가 보입니다. 그리고, 덴탈픽은 분사가 되며 팁 부분의 흔들림이 좀 있더군요.
아래는 두 제품의 소음을 확인할 수 있는 비교 영상입니다.
모터가 다를테니 소리도 다른데요. 제가 듣기에는 덴탈픽의 소음이 좀 적고 듣기 좋더군요.
Smart Tools의 소음측정기 애플리케이션으로 측정한 결과도 크진 않지만 덴탈픽이 좀 더 작게 나옵니다. 뭐 어차피 둘 다 조용하진 않지만요. 때문에 아파트 같은데서 오밤중에 사용하기에는 다소 신경이 쓰이는 소음이긴 합니다.
보시다시피 두 제품은 비슷하면서도 미묘한 차이점이 있는데요. 맥동 수압의 스펙상 차이 때문에 조절 다이어를 최대로 하고 사용하면 확실히 뉴아쿠아픽 AQ-300이 강하긴 합니다. 하지만 너무 강하게 사용하면 아프기도 하고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아쿠아픽을 사용할 때도 최대치로는 사용하지 않고 3분의 2 정도로 돌려 사용했었기에 덴탈픽의 출력이 그리 약하단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또한 타 제품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다양한 세척 노즐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구강 관리를 생각할때는 물론 교정으로 치주포켓으로 치아틈새까지 사용할 수 있고 양치가 어렵거나 임플란트로 치아 관리가 필요할 때, 설태로 인한 구취가 심한 사람, 비염/축농증으로 고생하는 분들까지 사용할 수 있어 두 제품의 가격차도 있기 때문에 가성비로 보자면 덴탈픽에 큰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R.S.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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