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브라 엘리트 25e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 사용 후기

자브라는 헤드셋 전문 업체로 블루투스 같은 무선 헤드셋에 있어서도 잘 알려진 브랜드인데요. 오랜만에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인 자브라 엘리트 25e를 사용해봤습니다.

 

 자브라 엘리트(Jabra Elite) 25e도 역시 자브라 특유의 노란색과 회색이 섞인 패키지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하루는 충분히 통화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최대 18시간의 배터리 지속 시간, 바람과 물에 대비한 내구성, 우수한 사운드, 개선된 넥밴드와 이어젤 디자인으로 더욱 향상된 피팅감, 원터치 시리/구글나우 실행, 블루투스 4.1 등의 특징을 갖고 있고 자브라만의 어시스트 앱으로 보다 스마트한 사용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개봉을 안 해도 자석 커버를 열면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의 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죠.

자브라 엘리트 25e 무선이어폰의 구성품은 본체와 빠른 시작 설명서, USB 케이블, 이어젤 세트가 들어 있습니다.


 

색상은 검은색 1종이며 넥밴드 착용 스타일로 높이 141 x 폭 141 x 깊이 35mm입니다. 별도의 파우치는 들어있지 않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위와 같이 말아서 보관하라고 따로 작은 설명서에 나와 있네요. 측면에 탄성이 있긴 하지만 당겨서 말진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공개된 무게는 48g이라고 되어 있는데 직접 측정해보니 42g 정도 나옵니다. 보통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이 50g 전후이니 가벼운 수준이라고 볼 수 있네요.

자브라에서는 이어젤이라고 불리는 이어팁은 3가지 사이즈를 지원합니다. 기본은 M이 끼워져 잇고 S와 L이 별도로 지원되지 자신의 귀에 맞는 사이즈로 끼워주면 되는데요. 일반적인 이어젤이 완전한 원형인데 반해 마치 눌러놓은 듯한 새로운 디자인의 이어젤입니다. 이 액세서리도 자브라 특유의 노란색과 회색으로 되어 있어 예쁜데요.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착용감도 매우 좋습니다.

 

자브라 엘리트 25e의 줄은 감거나 끼우는 고정 기능은 없지만 이어버드 내부에 고정용 자석이 들어 있어 목에 걸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이렇게 붙여놓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케이블 관리를 편하게 하고 고정하는 기능 뿐만 아니라 이렇게 붙여두면 재생 중인 음악을 멈추거나 전화를 끊을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전부 플라스틱에 가까운 재질이지만 먼지막이만은 금속으로 되어 있고 좌, 우 구분은 돌기 없이 음각의 L, R로만 표기하고 있으나 어차피 목에 걸어 사용하는 제품이라 큰 의미는 없습니다.

블루투스 페어링이나 음악 컨트롤, 볼륨 같은 기능은 사용자 기준 우측의 3개 버튼으로 하고 좌측의 마이크 모양 버튼을 누르면 아이폰의 시리나 구글의 구글 나우(구글 어시스턴트)가 원터치로 실행되어 편리합니다. 보통 구멍 한 개만 뚫려 있는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과 달리 자브라 엘리트 25e는 Wind Protect 마이크라는 고성능 마이크(일렉트렉트 콘덴서/무지향성)가 달려 있는데 주변 환경의 잡음을 차단해 어떠한 날씨와 외부 환경에서도 깨끗한 통화품질을 약속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사용해본 그 어떤 제품 보다 통화 음질의 만족도가 높았는데요. 역시 사무실 스피커폰이나 오피스 헤드셋 등의 비즈니스 솔루션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충전 단자는 목뒤 아래쪽의 커버를 열면 사용할 수 있고 전체적인 재질은 단단한 플라스틱이나 빗금이 그어진 부분만은 탄성이 있어 편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위에서 보여드린 제품 개봉기를 보다 자세히 보실 수 있는 영상입니다.

충전은 5핀 마이크로 USB로 하는지라 동봉된 케이블이 아니더라도 안드로이드용이면 사용할 수 있는데요. 리튬이온배터리로 약 2시간 충전에 통화/음악 재생은 최대 18시간, 대기는 22시간이며 충전 중에는 좌측 안쪽 상태 표시 LED가 붉은색으로 완충이 되면 녹색으로 켜집니다. 

자브라의 제품들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좋은데요. 자브라 어시스트 앱을 설치하며 자브라 서비스 앱을 동시에 설치하며 보다 스마트한 배터리 관리(통화 가능 시간, 음악 감상 가능 시간, 대기 시간, 배터리 사용 내역 확인)와 메시지 음성 서비스, 마지막 연결 위치 확인(Find my Jabra로 위치 확인과 Beacon 을 눌러 스마트폰 찾기와 비슷하게 소리를 내어 찾는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배터리 양은 굳이 앱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오레오의 경우 작업표시줄에도 표시해주네요. 아쉬운 점은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고 메시지 음성 서비스가 기본 문자 앱, 캘린더, 이메일,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메신저, 위챗 같은 일부 앱만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는 카카오톡이나 라인, 다른 문자 앱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활용성에서 감점일 수밖에 없네요.

 

자브라 엘리트 25e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은 개선된 넥밴드와 이어젤 디자인으로 더욱 향상된 피팅감을 제공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착용감이 매우 좋았습니다. JABRA 로고가 있는 뒷부분은 목덜미에 딱 걸치는 게 최고의 안정감을 보여주며 새로운 이어버드도 귓에 쏙 들어가는 게 매우 높은 착용감을 선사합니다. 무게 중심 설계도 제대로라 사용하지 않을 때 자석을 붙여두거나 귀에 착용하고 있어도 웬만한 이동 중에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자석을 붙여뒀다가 전화가 오면 진동이 울리게 앱에서 설정할 수 있는데 이때  자석을 떼어내면 바로 수신하는 스마트한 기능도 갖추고 있어 굳이 내내 귀에 꽂고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 스테디셀러라 할 수 있는 LG 톤플러스 HBS-900과 비교해보면 전혀 다른 형태를 하고 있는데 긴 줄을 제외한다면 착용감에서는 자브라 엘리트 25e가 더 좋았습니다. 무게도 살짝 더 가볍죠. 

이어폰으로써 가장 중요한 음질을 말씀드리자면 스펙상으로만 보면 아쉬움을 가질 수 있는 제품입니다. 자브라 엘리트 25e는 10mm 네오디뮴 드라이버 유닛으로 웅장한 저음부터 깨끗한 고음까지 고해상도 사운드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스피커 감도는 97 ±3dB/mW @ 1kHz, 임피던스 16옴, 최대 입력 전력 8mW, 주파수 범위 20Hz~20kHz이며 블루투스 4.1(CSR8635, 멀티포인트, 멀티페어링 8대, 헤드셋 프로필 v1,2, 핸즈프리 프로필 v1.6, A2DP v1.2, AVRCP v1.4)을 지원하는데요. 이전에 보던 다른 자브라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아쉽게도 LDAC, APT-X, APT-X HD 같은 고음질의 블루투스 코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써봤던 자브라 태그나 자브라 스포츠 펄스도 그랬듯이 브랜드에 따라 스펙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대역폭이 좁은 블루투스 이어폰에서는 코덱이 무엇보다 중요한 게 사실이고 실제로 고음질의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 저가 제품들을 들어보면 특유의 매우 가벼운 음색을 들려주는 제품이 많지만 자브라는 역시 달랐습니다. 웅장한 저음부터 깨끗한 고음까지 고해상도 사운드를 지원한다고 홍보하는 것이 직접 들어보면 전혀 빈말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해상도가 높다 보니 살짝 고음에 치우쳐진 느낌이지만 중저음도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락이나 댄스 뮤직의 드럼과 빠른 비트의 소리에서 찰랑거리는 가벼움은 느낄 수 없었고요. 고음의 보이스나 반주에서 찢어지는 느낌도 없는 그야말로 고음질의 블루투스 코덱이 없는데도 기대 이상의 소리를 들려주기에 음질에서도 큰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