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바는 6.2mm의 소형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하였고, 사운드의 특색은 임팩트 있는 저음과 고음을 지녔습니다.
풍성한 저음의 양감이 느껴집니다. 그로 인해 공간감이 준수하게 느껴지지만 실상 스테이지의 좌, 우의 폭은 그리 넓지 못합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밸런스드 아머추어 드라이버에 비해 폭넓은 스테이징감을 얻기 어려운 구조인데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소형화된 6.2mm의 진동판을 사용한 니바는 공간감의 폭이 그렇게 넓진 못합니다. 참고로 과거 공간감이 좋다라고 평가된 오픈형 이어폰의 진동판의 크기는 12mm~15mm대 제품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었습니다. 니바는 그 절반에 해당하는 작은 유닛에 드라이버와 배터리, 수신PCB를 넣어야하는데 아무래도 큰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사용은 구조상 어려웠을 듯 싶습니다.
저음의 양감과 펀치력은 부각이 되어 있어 스테이징이 좁거나 오래전 프로듀싱된 곡이 아닌 최신 음원들에서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느끼기엔 나쁘진 않습니다. 프로듀싱의 문제겠지만 오래된 음원에선 대체로 마스킹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잔향감이 살짝 느껴지는데 이는 보컬의 나직하게 말하는 부분에서 매력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음의 이런 특색은 울리고 극히 미세하게 퍼지는 사운드를 지녔습니다.
중음은 딥이 있고 저음의 양감은 풍성한 상황이라 마스킹이 존재합니다.
이는 튜닝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는 부분입니다만 니바의 전반적인 음색 부분은 착색을 지녔기 때문에 마스킹이 있더라도 재밌는 음장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장치마저 없었다면 단점만 부각되는 형태로 비춰졌을 것 입니다.
저음은 양감과 펀치력이 부풀어진 상태이며 중음은 딥으로 인한 마스킹이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하이파이적인 묘사보다 이 같은 음장감을 형성시킨 점은 오히려 좋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중음의 경우에는 저음과 고음에 비해 두드러지는 음역대는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드라이버 특징상 칼 같은 고음의 선예도가 나오지 않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니바의 고음은 무척 강한 편입니다. 이는 저음에 버금가는 고음 부스팅이 느껴집니다. 간혹 여자 보컬의 고음에서 날카로운 음이 포착되기도 하기도합니다. 이같은 고음을 즐기신다면 문제 없겠으나 그반대이신 분은 구매전 청음이 필요하실 수 있겠습니다. 하이햇이나 기계음이 많은 상황의 음악에선 다소 부담을 느낄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들려오는 사운드를 토대로 느낀 부분은 저음과 고음에 초점을 둔 강한 저음 기반의 W형 사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사운드 톤은 밝고 맑은 톤이 아닌 따스한 톤을 지녔습니다. 저음과 고음의 세팅을 감안하고 만약 밝은 톤을 지녔다라면 자극은 더 가중될 것이기 때문에 저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사운드적 성향은 이러하며, 하드웨어적 얘기를 조금 더 해드리자면 우선 aptX, aptXHD나 LDAC 같은 코덱의 높은 비트 레이트의 사운드를 지원해주지 않는 점이 블루투스 리시버인 니바의 단점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소스 기기에서는 24비트와 DSD급의 음원을 플레이해주지만 실상 니바에서는 그 음원들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한마디로 다운 샘플링으로 재생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부분은 320kbps MP3, 192kbps MP3 이둘을 구별하냐 못하냐 이런 부류로 인식할 수 있겠으나 하드웨어적으로 다운 샘플링이 생기는 부분은 명확합니다. 이는 높은 비트레이트의 음질을 즐기는 유저에게 해당되는 단점입니다만 저는 니바를 사용하면서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리뷰에선 단점위주로 서술하였지만 개인적으론 강한 V자 이퀄라이저의 재미난 사운드를 들려주는 부분에선 특색 있는 음색이라 부정적인 마음보다는 우호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코덱에 대한 지원은 펌웨어에서라도 올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디오 니바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며, 사운드적 튜닝은 강한 저음이 물씬 느껴지는 재밌는 음장감을 지닌 사운드입니다.
무선이라는 강력한 이점 및 디자인이 상당히 심플하고 이쁜 편이라 아웃도어에서 큰 거부감이 없는 점은 좋아 보입니다.
시중에 쓸만한 코드리스 제품들이 몇 되지 않아 에어팟과 비교를 하게 될 수 있겠습니다만 수디오 니바는 에어팟과 견주어 디자인적으론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사운드적으론 재밌는 특색을 지닌 사운드이기도 하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는 갈릴 거 같은 생각이듭니다.
아직까진 케이블 리시버들이 더 좋은 음질을 지닌 상황이긴 하지만 코드리스 제품들이 나날이 성장해서 훗날에는 케이블 없이 좋은 사운드를 즐길 날이 다가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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