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인체공학 마우스 MX Vertical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만지는 마우스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손목 부담을 경감시켜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을 예방해주는 스마트한 제품입니다.

로지텍(Logitech)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당연히 마우스일 텐데요. 8비트 컴퓨터 시절 볼마우스부터 시작해서 광마우스와 레이저 마우스를 거쳐 이제 무선의 수직형 마우스까지 사용해보게 됐는데 로지텍이 스위스에서 탄생한 기업이라고 하는군요. 중학교 때부터 컴퓨터를 만져왔으니 정말 수많은 마우스를 만져오다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죠. 로지텍의 볼마우스로 시작해 돌고 돌아 또다시 로지텍으로 오게 되는군요. ㅎㅎ

로지텍 인체공학 마우스 MX Vertical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여느 마우스와 달리 수직 각도로 설계되어 손으로 쥐었을 때 각도가 57도로 보다 내추럴한 자세를 만들어줘 근육 긴장 완화와 손목 부담 경감 나아가 자세 교정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박스에는 주요 특징과 3가지 연결 방법, 구성품 등이 나와 있고 하드웨어 보증기간이 나와있는데 아쉽게도 1년입니다.

자석으로 된 커버를 떼어내면 주요 특징을 볼 수 있는데요. 별도의 커서 스피드 스위치와 4000DPI의 고정밀 센서를 탑재해 손 움직임을 1/4로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델명에 프리미엄을 뜻하는 MX가 들어있는데 보다 효율적인 작업 수행을 위한 전문가를 위한 설계를 하였다고 하네요. 위 이미지 들을 클릭하시면 보다 큰 글자로 보실 수 있지만 글자가 작아 잘 안 보이신다면 아래 고해상도 언박싱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박스와 설명서에 모두 한글화가 되어 있긴 하지만 다소 어색한 표현도 보이는데요. 박스를 개봉하면 먼저 볼 수 있는 문구는 기존의 마우스와 다소 다른 모양이기에 다소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이 기간을 거치면 보다 편안하게 컴퓨팅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제품을 개봉하면 구성품에 마우스 본체와 USB-A to USB-C 충전 케이블, 유니파잉 USB 수신기, 사용 설명서 등이 들어있습니다.

USB unifying(유니파잉) 수신기는 길이 18.4 x 너비 14.4 x 높이 6.6mm에 무게 2g으로 크기가 매우 작아 데스크톱은 물론 노트북에 연결해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이 유니파잉 수신기는 윈도우7, 8, 10을 지원하며 Mac OS는 X 10.13.6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로지텍 인체공학 마우스 MX Vertical은 3가지 연결 방법을 지원하는데 시스템 요구 사항은 모두 동일합니다.

로지텍 인체공학 마우스 MX Vertical은 가장 넓은 면의 길이 120 x 너비 79 x 높이 78.5mm이며 무게 135g으로 일반적인 마우스에 비해 크기가 큰 편이긴 합니다. 사람의 손 모양을 그대로 본떠 손의 모양이나 크기에 상관없이 편안히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엄지 쪽에 앞/뒤 버튼, 바깥쪽에 아일랜드 키라고 하는 버튼 2개와 프리미엄 스크롤 휠이 있습니다.

독특한 모양이 소라나 달팽이를 연상케도 하는데요. 버튼을 제외한 손이 감기는 부분은 고무 재질이라고 하는데 SF 컬러 코팅이 되어있는 걸로 보이며 패턴이 있어 미끄러지지 않고 손에 착 감기는 맛은 있지만 장시간 사용 시는 SF 코팅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쪽 하단에 보이는 것은 USB-C 충전 포트입니다.

다른 마우스와 달리 위쪽에도 버튼이 하나 있는데요. 게이밍 마우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DPI 변경 버튼처럼 커서 스피드 스위치를 미리 설정한 2가지에서 빠르게 선택 가능합니다. 하단에는 전원 스위치, 가운데에 4000 DPI 옵티컬 센서, 아래쪽에 있는 버튼은 연결 기기를 빠르게 변경할 수 있는 이지 스위치 및 연결 버튼입니다. TPE가 둘러져 있어 부드럽게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게 되어있네요. 상단에 logitech이 아닌 logi라고만 되어 있는 것은 추측건대 일본에 동명의 회사가 이미 있어 logicool로 판매하기에 앞에만 따서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는 제품을 보다 다양하게 보실 수 있는 언박싱 영상입니다.

로지텍 인체공학 마우스 MX Vertical은 무선 제품이면서도 별도의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240mAh의 충전식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C타입 충전 포트를 사용하다 보니 요즘 최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을 그대로 쓸 수 있는 데다 고속 충전까지 지원합니다. 정격 5V 500mA으로 완충 시 무려 최대 4개월 동안 사용이 가능하고 방전이 됐다고 해도 1분 급속 충전으로 3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어마어마하죠. 충전 중에는 앞/뒤 버튼 옆의 상태 표시 LED가 녹색으로 점멸하며 완전히 충전되면 계속 켜져 있습니다.

유니파잉 수신기를 PC에 꽂으면 윈도우10의 장치 관리자에 위와 같이 곧바로 드라이버를 설치 후 추가가 되는데요. 이 상태로 그냥 사용해도 되지만 로지텍 인체공학 마우스 MX Vertical을 보다 스마트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Logitech Options를 설치하면 좋습니다. 예전 같으면 설치 CD가 별도로 들어있었겠지만 요즘은 인터넷 안 하는 분들이 없기에 아래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로지텍 옵션 SW를 설치를 완료하면 사용 기기를 찾기 시작하는데 이상하게 로딩 후 검은 화면만 나오더니 더 이상 진전이 없더군요. 유니파잉 수신기를 데스크톱의 다른 2.0, 3.0 USB 포트에 바꿔 꽂아봐도 안되길래 처음부터 드라이버부터 제거 후 무선 연결이 아닌 USB로 유선 연결한 다음 SW를 언인스톨하고 재설치하니 MX Vertical을 찾아냈습니다. 아마도 처음 설치 때 Logitech Options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로지텍 옵션의 설치가 완료되면 위와 같은 사용 설명이 먼저 나옵니다. 잡는 방법부터 포인터 속도 스위치를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로지텍 옵션 SW로 마우스 버튼 및 키 커스터마이징(앞, 뒤, DPI, 스크롤 버튼)과 응용 프로그램 설정, 배터리 상태 및 알림 기능을 제공합니다. 마지막 탭에 보면 로지텍 Flow라는 기능이 있는데요. 마치 듀얼 모니터처럼 두 대의 다른 컴퓨터의 다른 모니터를 하나의 마우스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한 기능입니다. 만약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함께 사용한다면 데스크톱도 둘 다 같은 와이파이를 사용하거나 동일한 유선 네트워크를 사용한다는 조건에서 데스크톱과 노트북에 모두 로지텍 옵션 SW를 설치하면 로지텍 FLOW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로지텍 FLOW 기술은 단순히 자유롭게 커서만 이동하는 게 아니라 텍스트, 이미지, 파일을 복사하고 붙여넣기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아래 영상에서 포인터 속도 스위치를 설정하는 방법과 Logitech flow를 사용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지텍 인체공학 마우스 MX Vertical은 앞서 3가지 연결 방법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첫 번째 유니파잉 수신기를 이용한 무선 마우스와 USB 케이블을 이용한 유선 마우스, 그리고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 마우스 사용이 가능한데요. 바닥에 최대 3개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이지 스위치 기술을 이용해 1번은 유니파잉 수신기로 PC에 2, 3번은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각각 연결하여 버튼만 눌러주면 즉각적인 기기 변경이 가능해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빠르게 오갈 수 있습니다. 일종의 멀티포인트 기능이죠. 아래 영상에서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마우스 하나로 움직이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마우스 형태인 기가바이트 M6980X 게이밍 마우스와 비교하면 버티컬 마우스가 얼마나 다른지 보실 수 있습니다. 넓이는 비슷하지만 수직형마우스라는 이름답게 상당히 높게 설계되어 있죠.

같은 인체공학 무선 버티컬마우스 퓨전에프앤씨 아이노트 FS-528VM과도 비교해봐도 좀 다릅니다. 두 제품은 가격대가 확연히 차이가 나기에 사실 직접적인 비교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수직형마우스이기에 비교를 해봤습니다. USB 동글 수신기의 모양은 비슷하지만 본체의 모양도 다르고 스펙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노트 FS-528VM은 10개월 정도 사용했는데 플라스틱 보디의 도색이 땀 때문인지 많이 지워졌고 스크롤 휠도 오작동을 하는 데다 가장 큰 문제는 커서의 움직임이 벌써부터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비교해놓고 보니 아이노트는 그냥 모양만 따라 한 버티컬마우스로 보이는데 반해 로지텍은 말 그대로 고급 인체공학적 마우스로 가격 값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