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럭 KLUG 차량용 공기청정기 Pro 사용 후기1

냉장고에 생수 줄 세우는 게 취미인 40대 독거 노인입니다. 3년동안 차량용 공기청정기 5개 써보고 찾은 가성비 아이템 하나 공유합니다.

원래도 깔끔한 편이지만 이전에 중국 행위예술가가 진공청소기로 미세먼지 모아서 벽돌 만드는 그 짤 본 이후로 유난스럽게 미세먼지 챙기고 있습니다.

재작년부터 집에서 보이는 잠실타워가 안보이면 정말 미칠 것 같더군요.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라 집에는 방마다 공기청정기 두고, 차에 두는 것도 다섯번이나 갈았습니다. 3년간 이것 저것 써보다가 정착한 녀석이 가성비 있게 적당한 것 같아서 공유합니다.

차에 공기청정기 두면 흑우라고 놀리는 사람들이야 많지만 실제로 써보면 없는 것보단 낫습니다. 우선 가장 필터부터 보면 필터 하나에 만원대인데 H13 헤파필터 씁니다. 아직도 E등급 필터나 에어컨 필터 정도 쓰면서 고급필터라고 속이는 곳들이 있던데 나름 정직하네요.

필터 고를 때 참고하세요. 머니 크기는 헤파13부터 동일하되 투과율/제거율이 다릅니다. 

근데  많이 거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니 참고만 하세요.

활성탄 성분이 들어있어 필터가 회색이라는데, 기분탓인진 몰라도 냄새도 좀 잡힙니다.

그 다음에 제가 높은 점수를 주는 건 소음입니다. 개인적으로 소음도 싫어서 (쓰다보니 저 정말 예민하네요..) 디젤차도 못 타는 사람인데, 이건 정말 조용합니다. 세기가 3단계로 조절되는데 1단계로 틀면 엔진소리보다 작아서 거슬리지 않아 좋습니다. 물론 3단계로 틀면 이것도 좀 거슬리긴 합니다… (잘 조절 하시길..) 

마지막은 외관입니다. 단순히 미적인 부분은 아니라 컵홀더 형태가 그나마 가장 편하고, 깔끔합니다.  보면 이전에 대시보드형, 헤드형 다 써봤고요 대시보드형은 시야가 좁고 전선이 더럽게 나오는 부분이 별로였고 헤드형은 덜그럭 거리는게 불편했는데 컵홀더에 넣고 바닥에 고무재질 같은게 있어서 덜그럭 거리지 않아 좋습니다. 

당연히 요만한 공기청정기 하나로 만병통치되는 거 아니라는 거 잘 압니다. 당연히 저도 좋다는 루프트 필터, 손세차 다 하지만, 그래도 눈에 안보이면 찜찜하니 저처럼 조금이라도 더 쾌적하게 드라이빙 하실 분들은 꼭 하나 챙기시길, 그리고 왠만하면 필터, 풍량, 디자인, 구조 다 고민하시길…. 저는 아주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