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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팅 재시공 후기...feat. 레이노 얼티넘 XP116

zhoons72
등록일 2021-08-21 09:02
조회수 17266

* 본 후기는 틴팅 제품을 개인적으로 선정하고 시공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업체측의 제품 지원이 이루어져 시공된 후 작성된 점을 밝히는 바 입니다.

저는 자동차 틴팅에 대해 아주 낮은 수준의 지식과 관여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첫차를 구입하고 무려 17년을 탔기에 오랜 기간 틴팅을 시공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틴팅이란 그저 어느정도의 햇빛을 막아주고 약간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바닥에 까는 매트나 블랙박스와 같은 차의 기본적인 악세서리일 뿐, 필름을 제조하는 여러 브랜드나 제품군이 성능이나 외관에 있어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 생각치 못했습니다.

무려 17년만의 새차...넥쏘..

이 차도 역시 20년 가까이 타게 될지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으로선 애정을 듬뿍 받고있는, 최고의 동반기계입니다.

5mm도 안되는 돌빵이나 스월마크에 가슴 한켠이 무너질 터...당연히 올 초 차가 출고될때 좋은것들만 해주고싶었죠..

하지만 타협이란 또 어디에나 존재하는 법. 처음 시공한 틴팅은 가격도 중급, 성능도 중급이라할수있는 솔XXX 사의 티XX 이란 필름이었습니다.

언급하였듯이 틴팅에 100만원씩 쓰는 분들을 이해하지 못했었죠.

■ 기존 필름의 문제점

여기저기서 가성비 필름이라는 추천을 받아 시공한 틴팅이었지만, 저에게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한여름이 되면서 에어컨 성능에 매우 민감해지는데 17년간 냉매 한번 보충없이 타던 sm5는 25도 설정에도 추울정도였지만 넥쏘는 23도로 해놓아도 먼가 좀 꿉꿉하고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넥쏘의 에어컨 성능을 의심했고 넥쏘카페에 질문글도 올려보았지만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더군요,, 그런데 카페에 몇분이 틴팅의 태양열 차단수치나 농도가 문제일수있다..하시더군요..(그분들은 제가 어떤 틴팅을 시공했는지 모르고 계신 상황이었구요)

설마...틴팅의 품질이나 그레이드가 에어컨의 체감 성능에까지 영향을 미칠까?...그것도 2~3도 이상의 수준으로??

또다른 한가지 문제점은 26프로로 시공한 전면유리에 어른어른 굴곡과 빛번짐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평소에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터널을 통과할때나 지하주차장에서 불빛을 마주할때 적지않은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였죠.

■ 재시공 결정과 제품 선정

이런 문제점들때문에 저는 기존 틴팅 시공시 지불했던 적지않은 금액을 포기하고서라도 다시 시공을 해야겠다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바로 상기한 태양열 차단수치와 시인성이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들이 있더군요...하...

[ 총 태양 에너지 차단율, TSER ]

구분	레이노	솔라가드		브이쿨	레인보우	존슨	버택스	파나픽셀
가시광선투과	얼티넘 XP	티타늄	퀀텀	K	V90	R	1100	SB
5%	72%	57%	72%	70%	73%	69%	71%	66%
15%	68%	55%	61%	68%	70%	70%	70%	65%
30%	63%	54%	50%	58%	63%	65%	65%	58%
비고	비반사	반반사	반사	반사	반사	비반사	비반사	비반사

* 전, 측, 후면 가격 : 솔라가드 티타늄 제외 모두 100만원 수준

며칠동안의 검색과 비교, 그리고 전화상담을 통해 가격대는 100만원 내외로 상향한후, 전면 30%, 측면 15%, 2열 및 후면 5%로 시공할 것이므로 농도별로 고르게 높은 태양열 차단수치를 보이는 필름들을 1차로 선정하였습니다. (위의 표에서 주황색 필름)

이제 시인성을 검토할 차례.

매장에 가서 하나하나 체감해보고싶었지만, 낯이 그리 두꺼운편이 아니라서 며칠동안 후기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시인성도 농도에 따라, 주/야간에 따라, 각각 장단점이 있고, 느끼는 정도도 개인별로 각기 다른 문제들에 봉착하여 최종선정에는 몇가지 요인들이 더 필요하다는걸 느꼈습니다.

먼저 반사필름은 빛을 다소 산란하는 측면이 있는것 같아 눈이 점점 나빠지고있는 저에게는 맞지 않는듯 하였고, 가능한 높은 점유를 가진 브랜드의 제품이 시인성 등 민감한 문제와 관련된 시장검증에서 앞서있을거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눈에 들어오는 제품이 있더군요..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가장 최근에 출시되었고, 변색저항이라는 기존에 없던, 하지만 저처럼 잔존가치가 거의 사라질때까지 차를 타는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한 스팩을 담고 있는, 특히나 방점을 찍은것이 혹여 돌빵등에 앞유리가 깨질 경우 유리 복원 또는 교체, 틴팅 재시공이라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시인성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브랜드의 제품이니 제게는 딱인듯..싶었습니다.

이 필름에 대해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업체에서 광고에 활용하고 있는 이미지나 문구들을 좀 따와 봤습니다.)

■ 태양열 차단 성능

* 얼티넘 XP 5% 기준, 적외선 차단율 97%, 자외선 차단율 99.9%, 총 태양열 차단율(TSER) 72%

프리미엄 필름답게 타 프리미엄 필름의 차단율 수치와 유사하거나 또는 뛰어넘는 수치를 보여주네요...

기존에 시공한 솔xxx의 티xx 필름과는 수치상의 차이가 상당하므로 일단 위에서 언급한 에어컨 체감 성능에 대해 드라마틱한 변화가 기대됩니다. ㅎㅎ

사실 필름의 본원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열차단과 프라이버시, 그리고 드레스업과 같은 항목에서는 같은 프리미엄급이란 전제하에 브랜드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플러스 알파가 있느냐, 그리고 그 플러스 알파가 나에게 의미 있는 차이를 가져다주느냐가 중요했죠.

■ 플러스 알파

기존 sm5의 필름도 저렴한 필름은 아니었지만 시공한지 10년이 넘어가면서 약간의 변색이 오기 시작했었습니다.

한동안 차의 일부분만 햇빛에 노출되는 구역에 장시간 주차를 해야했던 일이 있었는데 햇빛을 많이 받은 쪽의 필름색상이 옅어지는것이 눈으로 확인될 만큼 미세하지만 확연한 변색이 있었습니다. 시공 초기라면 제품이나 시공상의 문제라고 판단할 수 있었겠지만, 시공한지 무려 10년이 지난시점에 그걸 따질수는 없었습니다.

기존에 없었던, 변색 저항 설계라는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올지 확인된 바 는 없지만, 위의 경험상 제게는 분명 의미 있는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얼티넘 XP로 거의 굳혀갈 때쯤, 5~6군데의 전문샵에 전화상담을 시작하였습니다.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않은 제품이었으므로, 후기나 평가가 많지않았던 탓이었죠.

업체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하시겠지만, 중립적인 답변을 이끌어내는 저만의 방법으로 중요한 몇가지를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한가지 새로 알게된 사실이 있었는데, 필름의 두께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5~6군데의 전문샵 모두에서 얼티넘 XP가 타 프리미엄 필름에 비해 매우 두껍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아마도 위의 광고이미지에 보이는 다중 열차단 구조 설계 때문이겠죠? 이에 따라 시공성은 좀 떨어질지 모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열차단 능력이나 내구성 등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필름의 두께가 저에게는 추가적인 가치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미세하겠지만 소음 차단 능력에 관한 것인데요, 넥쏘는 1열에만 이중접합차음유리가 적용되어있어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 등 외부소음이 비교적 큰 편에 속하는 차량이기때문에 (물론 차가 워낙 조용한 탓이 크겠죠 ㅎ), 이 필름의 두께가 미세하게나마, 마치 이중접합 차음유리의 기능과 같이 소음 감소에 기여할 수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를 넌지시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점은 몇달 타보고 다시 알려드릴 기회가 있으면 하네요..)

타 프리미엄 브랜드도 채택하는 서비스이지만, 평생 품질 보증 서비스는 엄청난 수준의 필드테스트와 제품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 없이는 가능하지 않겠죠..

위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타 브랜드에는 없는 서비스가 바로 글라스 케어 서비스입니다.

현대의 바디케어서비스와 유사한 개념이겠네요.

요즘 심심치않게 돌빵이나 낙하물 의한 유리 손상 글들이 올라오는데, 혹시 그런일이 생긴다면 이 서비스로 인해 마음이 놓일 것 같습니다.

이런 몇가지 플러스 알파가 저에게는 상당히 의미있는 차이를 느끼게 해주었는데요..

평소 비싸지않은 물건을 구입할때도 이것저것 꼼꼼하게 따져보는 성격인 제게 틴팅 고르는 일이 시간은 오래걸렸어도 최종결정은 쉽지않았나..싶습니다.

■ 재시공

시공샵은 기존 필름을 시공했던 구로의 레드불스로 정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매장의 규모가 아주 큰곳이죠...

극도로 과묵하신 사장님과 부장님이 오히려 시공이나 제품에 대해서 만큼은 웬지모를 믿음을 생기게 해주는곳입니다.

꼼꼼하게 마스킹 후 작업해주시네요...

잘 안보이시겠지만 앞쪽에 대시보드를 포함한 실내도 보호작업이 없으면 약품침투나 기스에서 자유로울수 없을겁니다..

기존 필름을 제거한 모습입니다. 필름을 제거할때나 제거후 남은 본딩을 마무리하는 기술에서 전문가들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시공이 완료된 후 전면 모습입니다. 비반사 필름임에도 형광등을 짱짱하게 반사해주고 있군요...

이제 시공이 완료되고 2주 정도 사용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 외관 드레스 업

먼저 외관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2열 이후의 5% 농도가 기여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정말 퓨어 블랙의 느낌 그대로네요..넥쏘의 윈도우 몰딩과 B/C 필러의 진한 블랙과 구분이 안갈정도로 심리스하게 이어지면서 윈도우를 실제보다 훨씬 커보이게하는 효과로 넥쏘의 쿠페형 디자인을 한껏 살려줍니다.

물론 반사필름은 반사필름 특유의 간지(?)와 같은 효과가 있겠죠?

요 넥쏘 디자인과 찰떡으로 어울리는 미니멀한 느낌의 브랜딩로고는 덤이네요^^ 실물의 느낌은 훨씬 더 굿입니다.

■ 에어컨 체감 성능

2주간 느껴본 바로는 정말 희한하게도 카페분들의 말씀대로 에어컨 체감성능이 확실히 좋아진듯 합니다. 앞서 의문을 가졌던대로 -2~3도의 효과가 실제로 있는지는 정확한 온도를 재보지 않아 알수없지만 가족들이 "확실히 다르다" 라고 평가를 할때마다 뿌듯합니다.

일단 꿉꿉함은 확실히 사라진듯하네요..

시공이 이루어진 8월 첫째주와 실제 사용한 둘째~세째주 사이에 온도 습도 등 날씨에 큰 변화가 없었던걸로 보아 틴팅 재시공이 차량 내부 환경에 작지않은 변화를 일으켰다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시인성

다음은 가장 중요한 시인성입니다.

이건 정말 놀랐습니다.

기존 필름의 경험도 그랬고 시공업체 전문가들의 말씀도 그랬고, 보통 일주일 이상, 길게는 몇달도 간다는 물기 마름이 채 이루어지기도 전에 이미 수개월동안 마른 기존 필름과의 대결에서 "승" 입니다.

아직 터널은 가보지 않았습니다만, 주차장이든 어디든 불빛에 의한 빛번짐이나 어른어른한 느낌이 거의 사라졌네요..물기가 다 마르면 어떻게 될까? 머 이런 기대심리가 심리적인 만족도를 더 끌어올리는것일수도 있겠네요..하지만 현 상태만 유지되어도 만족이라 할수 있으니 시인성은 매우 좋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 마무리하며...

2주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매일 운전할때마다 유심히 관찰하며 체험해본 결과 이 레이노의 얼티넘 XP라는 필름이 다른분들께도 추천할 만한 필름인지 묻는다면 네 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틴팅을 재시공하기로 결정하고 제품 선정과정부터 시공후 사용해본 느낌까지 모든 과정을 긴 글로 적다보니 오해를 발생시킬 만한 내용도 있는듯 한데요, 먼저 솔xxx의 티xx 필름과 다소 극명하게 비교가 되는것 같아 이점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두 필름 사이에는 브랜드와는 상관없이 제품 그레이드의 차이에 의한 가격대의 차이가 꽤 크게 나는 제품으로 1:1의 비교가 무의미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구요, 또한 특정한 요소에 민감한 제 개인적인 평가가 그렇다는 것이지, 솔xxx의 티xx 필름 역시 많은 분들에게 선택받는 좋은 제품이라는 사실 또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타 브랜드의 프리미엄 필름을 사용해본 경험이 전무하므로 요소별로 어떤 차이가 난다는 식의 비교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점 또한 이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새차를 뽑으시거나 저처럼 틴팅 재시공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부분적으로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레이노 얼티넘 XP 필름의 사용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본 후기는 틴팅 제품을 개인적으로 선정하고 시공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업체측의 제품 지원이 이루어져 시공된 후 작성된 점을 밝히는 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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