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떨결에 따라서 ST40 접수한 트런이 입니다. 대단히 위험하고 오만한 선택이었네요.
연습도 변변찮게 하고 난이도도 있는 대회인데 초보가 처음 도전할 코스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40KM가 넘는데 숏을 붙임 ㅠㅠ
게다가 의욕이 앞서 첨에 너무 들떴습니다. 페이스 조절안하고 앞에갔다가 첫 오르막산길에서 민폐끼치며
뒷사람들 교통체증 일으키고 옆에 비켜서서 사람들 보내고 에너지젤부터 챙겨먹었습니다.
베네봉까진 무난했는데 이후 생각보다 CP까지 빡세서 놀랐네요. 러닝이랑 아예 차원이 다름.
발목테이핑 무조건 해야할듯. 자같같은 돌이나 차라리 바위면 낫겠는데 참외 수박같은 돌들 사이 속도내다가
발목 아작날것 같더군요. 테이블많이 있길래 CP인줄 알고 생각보다 쉽게 빨리왔다싶었는데 거기있던 진행요원들이 여기 CP 아니라고 ㅋㅋ 진짜는 거기부터 시작이더군요. 한시간 반정도 더 가야했음.
비온지도꽤 되었는데 산길에 물도 많고 낙엽도 미끄럽고, 멧돼지떼도 만나고
계곡 두세번 가로질러 건너야했는데 줄은있었지만 빠지면 뒤질수도있겠다 중간중간 무슨 유격장 온 느낌도 났습니다.
아시아퍼시픽대회라 그런지 외국인들도 많았고 대부분은 선수나 동호회잘하는 분들같았습니다. 시작부터 헉헉거리며 쉬어가던 외국인이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헉헉대며 9~10시간대 완주하더군요. 하긴 나만 쌩초보같았음.
계산해보니 22K구간 CP까지 5시간30분안에는 들어가야 12시간 완주 가능해보임
결론적으로 연습도 안하고 무턱대고 40K 나가본게 오만했다.
또 피니쉬라인 통과하는사람들 지켜본 바 완주가 주는 쾌감이 일반마라톤이랑 다른것 같다.
사전답사는필수. 난이도를 높여서 연습해야함. 물은생각보다 덜필요. 테이핑필수. 장갑과 스틱필요.
썬글라스 불필요.
제느낌은 이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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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힐 5km가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