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뉴욕마라톤 이후로 오랜만에 후기를 작성하네요! 다음달에 있을 서울마라톤 풀코스 서브3 준비 일환으로 대구마라톤 하프를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현장에서 바람이 제법 차가웠어서 대기할 때 에너지 손실이 많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저는 평소에 뛰던 복장 생각해서 입고 갔던 게 다행이네요.(복장은 얇은 긴팔 위에 싱글렛과 긴바지 타이즈 그리고 장갑 착용했고, 대기시 우비입었더니 적당했습니다.) 작년 YMCA에서는 1시 30분 이내 페이서가 있어서 따라가기 수월했지만 이번에는 1시간 45분이 가장 빠른 페이서라 혼자서 달렸습니다. 처음부터 펼쳐진 내리막을 달려내려 가면서 이정도 거리를 다시 올라가야 할 생각부터 드는 것이 '지금 내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이후 구간에서는 얕은 오르막이 이어지면서 구간은 평이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동계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기록이 정체돼서 아쉬운 느낌도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대략 10키로까지는 정말 힘으로 끌고가는 레이스였고 이후 에너지젤 보급한 뒤로 13키로정도부터는 신기하게도 호흡과 리듬 모두 편안하게 이어졌습니다. 몸이 그때부터 제대로 풀린 것 같았어요.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것과 요새 운동부하가 많았던 것 그리고 촉박하게 도착해서 워밍업을 충분히 하지 못했던 점이 초반 지쳤전 원인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로 병목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는데 풀코스 이후 출발이라서 그런지 중간에 한 두번정도는 풀코스 페이서 분들이 몰고 다니는 주자들로 인한 병목이 심했습니다. 그나마 반대편 차로를 잠시나마 넘나들면서 추월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천천히 달리는 수많은 풀코스 주자들 사이에서 제법 속도가 있는 주자들을 보면 역시나 하프 배번을 달고 있어서 묘한 반가움이 들었습니다. 그분들과 괜히 동료애 느끼면서 조금은 힘든 페이스를 유지했던 것 같습니다. 대구마라톤 다녀오신 분들과 같은 날 다른 대회 참가하신 러너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준비하시는 대회 부상없이 잘 치르시길! |
궂은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동마 썹3가즈아!!!
감사합니다!! 썹쓰리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