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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화휘(畵揮)
붓을 휘두르다
높은 하늘 아래 푸르게 우거진 나무 그늘과 향기로운 풀내음의 대자연 속에 나는 한없이 작아지는구나 |
5장 |
묵훈(墨暈)
그림 가장자리에 먹물이 번진다
가슴에 난 비인 구멍 찬바람 막고선 국화여 동그란 꽃송이 가지 끝 높이 피어 하늘 끝과 닮아있고 붓 끝에 진한 국화의 잔향만이 남아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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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화격(畵格)
그림의 품격
백의 눈을 뚫고 나온 일만 송이 매화꽃 그 우아한 풍치에 내 마음도 물들어간다 |
6장 |
일필(一筆)
먹을 다시 묻히지 않고 한 번에 그림
대를 씻는 빈 벽의 바람소리 숲 깊이 깊이 들어왔구나
빈 가슴 대나무의 바람이 더 없이 맑구나
모두 비워냈으니 모두 이루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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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
화도(畵道)
그림을 그리는 올바른 도
그 정갈한 난향이 묵향을 만나 더욱 그윽하게 퍼지는구나
그 부드러운 듯 휘어져 강인함을 숨기고 있어 그 뜻이 높은 선비의 고상한 절개와 같더라 |
7장 |
생사일여(生死一如)
사계도
삶과 죽음은 하나의 이치요,
붓대 끝에 알 수 없는 신묘한 꽃이 피어나 답을 한다
나는 그림 속에 하나의 화풍이 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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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
화의(畵意)
그림 속의 뜻
그림을 그려내는 마음과 그림 속에 뜻이 다르지 아니하여 풍경 속에 내가 있음이 보이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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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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