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FM은 오는 31일부터 8월 20일까지 이 인의 개인전 “Palette, something- 수평선에서 만나는 것들”을 개최한다.
“Palette, something- 수평선에서 만나는 것들”은 이 인의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타이틀이다.
바람과 물결, 빛과 어둠, 꿈과 현실 등 일상의 삶에서 길어 올려진 어떤 도상들은 현세적 욕망이나 부조리한 현실을 은유하며 그것은 화면 위에서 다양한 혼합 재료로 긋고 칠하고 붙여 제작한, 작가의 내면 풍경이다.
이 인은 작위적이지 않고 검소하지만, 강건한 조형적 질서로 무장한 화면 구성으로 일상과 그 너머의 의미를 담아내려 한다.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것, 그것들의 질서와 본성을 파악해 경의를 표하고 그것을 형상화한다. 이 인의 작품에 등장하는 돌은 그가 외형을 통해 그 너머의 어떤 것에 뜻을 둔 포석일 것이라 생각한다.
돌의 외형을 빌려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찾아가게 하는 것. 그래서 작가는 그런 일련의 행위를 통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나는 누구? 혹은 왜? 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드로잉을 도구 삼아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나를 돌아보려는 작가적 태도이다. 일상에서 채집된 다양한 화면 위에 무작위의 선 긋기 혹은 최소한의 형상으로 표현한 그것은 구상 또는 추상으로 나타난다. 작가에게 있어서 사유하고, 칠하고 지워내는 반복적인 행위는 끝이 없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인의 Palette, something 시리즈 20여 점을 감상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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