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배움의 길은 정말 머네요. 펀스킹 vs 정규코스 스킹24
- [* 비회원 *]
- 등록일 2016-02-22 10:38
- 조회수 1216
|
||
파워링크 
등록안내
등록안내
|
 0
 0
모야0707
음.. 제가 스키를 시작할때 저의 목표는.. 국내 어떤 슬로프에서든 어떤 설질에서든 여유롭고 편안한 스킹이었습니다.
그래서 강습을 받지않고 동호회에서 형들의 원포인트 레슨 또는 같이 타면서 지적사항에 대해서 고치려 노력하고 이러면서 오랜 시간을 탔었죠. 그런데... 일정기간이 지난후 실력이 어느정도 늘엇을때... 아무리 해도 실력이 늘지 않았습니다. 실력을 늘리고자 하는 이유는 범퍼가 많이 생긴 오후의 상급자코스. 강설이 많은 상급자코스.. 녹아서 질퍽거리는 상급자코스에서 여유롭고 편안하게 타질 못하더군요... 원포인트 렌슨과 강습동영상으로 머리속에 넣었던 것들은 정리되지 않고 짬뽕이 되어 실제 슬롭에서 응용이 되지 않고 기존에 잘하던것 조차 엉망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러다 1:5 시즌 강습을 받았습니다. 한 5번 강습을 받을 때였나 그때쯤에도 강습 내용을 잘 따라가지 못하고 헤메고 있으니 강사가 그러더군요...... \" 어... 형님은... 스키딩을 할줄 모르네요... 기초가 너무 약하세요..\" 그동안 제대로 스키딩도 못하고 10년 가량을 타고 있었다는 거죠... 스키딩턴이야 말로 여유롭고 편안안 스킹의 필수조건인데... 전 그걸 못하고 있었던 거죠.. 그때 느꼈습니다.. 기초가 중요하고.. 그 기초를 익히기 위해선 진지하게 공부하면서 타기도 해야한다는 것을... 소위 말하는 각잡고 타기도 해야한다는걸 깨닿았던 거죠.. 저도 레벨이나 티칭같은 자격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제 모토는 \"여유롭고 편안한 스킹\"이지 \"빠르고 강하고 멋지고 익사이팅한 스킹\"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 \"여유롭고 편안한 스킹\"을 하기위해선 기초가 중요합니다. 펀스킹은 여유롭고 편안해야 즐길 수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용평 실버 슬롭에 가서 휘청거리며 긴장하고 내려간다면 그게 과연 즐기는 것일까요??? 즐기는 스키는 슬롭의 상황에 따라 이렇게도 타보고 저렇게도 타보고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진정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버에서 숏턴치면서 못내려 간다고 \"넌 그정도 실력으로 즐길수 없어\" 이런 뜻이 아니라.. 기초를 잘 익혀 놓으면..악조건의 급사면에서도 살랑 살랑 여유롭게 탈 수 있다는 거죠... \"각잡고 타는 것 만이 제대로된 스킹은 아니지만 펀스킹을 위해서는 각잡고 탈 줄도 알아야한다\" <-- 이게 제 생각입니다. |
|
0
0
 나르디엔-
즐기는 스키라는건 그 기준이 사람마다 다른거 같아요.
저는 슬로프를 단순히 내려올 수 있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내려오느냐가 중요하지만 특정슬로프를 단순히 내려오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분들도 있고, 정말 단순히 자신이 스키를 타고 있다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분들도 있잖아요ㅎㅎ 각자 가치관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
0
0
눈보다눈사람
ㅎㅎ 말씀 와닿네요.
최상급코스가 겁나겠습니까? 그런데 모글이 형성되거나 망가져서 질척될땐 완전 다른얘기죠. 기초가 튼튼해야 여유있다는 말씀공감백배입니다. 실력이 안늘어서요. ^^ |
|
|
0
0
나르디엔-
저도 장비빨은 동의합니다ㅎㅎ 아예 초급자스키보단 중급자용에서 상급자 사이에 걸쳐있는 스키들이 초보자 분들에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게 또 문제가 되는건 장비 비용 때문이겠죠ㅎㅎ
이건 개인의 상황과 판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론 기본적인 기술(페럴렐 미들턴과 베이직 숏턴)을 중급스키로 커버하고 자신이 어느정도 마음 먹은대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을 때 상급자스키로 넘어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바꾼다면 스키의 성능을 더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고 봐요. 신세계를 느낄 수 있죠. 저는 어릴 때 스키를 시작했는데 어쩌다보니 플루그보겐과 슈템턴만 9년정도를 했어요^^;;;; 제가 아버지한테 스키 배우기 싫다고 꼬장 부리면서 안배웠거든요. 그래서 처음 알려준 플루그보겐과 어느 정도 이후 배운 슈템턴만 9년정도를;;; 대신 이렇게 타고나니 그 이후의 기술을 배우는데 좋았습니다. 미들턴이든 숏턴이든 기초는 보겐부터 시작하니까요. 별거 아니겠지 하실 수도 있지만 자신이 예쁘게 스키를 타고 싶다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전문적으로 타지 않고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기초가 튼튼한 분들하고 아닌 분들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지겨워도, 폼이 안나도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에겐 좀 기초기술로 오래 타는걸 추천합니다ㅎㅎ 이건 장기적으로 스키를 더 즐겁게 타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냥 즐기는 스키도 좋습니다. 예쁘게 타고 싶어서 엄청난 노력과 연구를 하면서 타는 것도 좋아요. 각자 스키라는 레저활동을 하는데 이유가 다를테니까요ㅎㅎ 대신 즐겁게 타시는 분들을 막 탄다면서 기본도 없다고 비웃는 것이나, 열심히 파고드는 사람들을 장비병 걸린 정신 못차리는 사람들로 매도하는건 지양해야겠죠ㅎㅎ 이제 저도 남은 리프트권 한 개 사용하면 올시즌은 끝이겠네요ㅎㅎ 하이원시즌권을 끊고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아버지의 부상으로 이곳저곳 몇 번 다녀오는 것으로 끝나네요ㅠㅠ 16시즌은 더 알차게 준비해야겠어요ㅎㅎ 글쓴분과 포럼에서 활동하시는 모든 분들 남은 시즌 부상 없이 즐겁게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ㅎㅎ |
|
|
0
0
모야0707
아.. 장비 이야기를 빼먹었네요... 어느정도 스키딩을 할줄 알게됬을때 중간중간 심한 강설 상황에서.. 타기가 힘들더군요.. 그러다 데모계열 최상급 장비를 시승해본 적이 있었죠... .. 그때 그 장비의 에지그립에 반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장비를 바꿨지요. .... 그랬더니.. 이넘이 눌러지지가 않는 겁니다. 그래서 그넘을 누르기 위해서 다시 각잡고 탔어요... 그랬더니 이넘이 눌러지면서 강한 리바운드와 멋진 회전성능을 보이네요.. 이걸 몸으로 받아냈을때 쾌감이 상당하더군요... 그걸 익숙하게 하기위해서 더더욱 각잡고 타게 됬죠.. 눌러서 하는 숏턴이 되기 시작하고 상급 슬롭(최상급 아님)에서 카빙시 공포에 떨지도 않게 되고.. 그렇게 내 맘속에 목표는 여전히 펀스킹이었지만... 스키를 각잡고 타고 있더군요..
스키기술의 돌파구 라는 강습 영상에 나오는 리또 테히다 플로리스 할아버지의 그 여유롭고 편안한 스킹은 엄청난 실력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
|
0
1
졸리울까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흔히 제대로 배웠다, 강습을 받았다 하는 기준은 \'바깥발 한발로 안정적으로 타느냐\' 하는 겁니다. 막스키라는 건 저게 안되는 거구요. 강습 시에 최우선 목표가 바로 저겁니다. 본인은 카빙탄다, 엣지 세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대부분 한발로 타는 것 자체가 안됩니다. 그러니 조금만 강설되면 주욱 미끄러지고 안쪽발에 체중 싣어서 넘어지면서 슬로프 컨디션 탓하게 되는 거죠. \'바깥발 한발로 스킹하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겁니다. 이게 전제되지 않고서 안정적인 스킹 자체가 불가능하죠. 비유하자면 구구단도 제대로 모르고, 이차방정식 풀겠다고 하는 겁니다. 펀스킹. 말은 쿨합니다만, 프리스타일 스키를 타건 뭘하건, 한발로 타는 건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
|
|
0
0
눈보다눈사람
에겅, 많이 듣던 말이네요. ㅋ
거기에 계곡쪽 가압이 충분히 되면, 외경 외향도 저절로 나올끼고, 그렇게 올라탈줄 알면, 스키딩을 통한 속도 콘트롤을 하여 급사면도 편히 타믄 되고 .... 머 그렇게 연습하는 과정을 모든 분들이 거쳐가는거겠지요. 쓴 소리는 하두 많이 들어서, ㅋ 그러케 강조많이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냥 웃으면서 잘타네~ 하는 데몬분들도 계시구 하시드라구용 ^^ 어째건 잘 못따라가는 스키어 중에 한명이랍니다. |
|
|
0
0
나르디엔-
모야0707// 애초에 서로 생각하는 미들턴의 반경이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좀 다른거 같네요^^;;;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슬로프 전체를 활용하는 반경의 회전을 미들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글로 표현하기가 좀 그런데 말로하면 스키딩성 턴이라는 가정하에 촥촥촥촥촥 타는 리듬이 숏턴이고, 촤아아악 폴 찍고 턴, 촤아아악 폴 찍고 턴 이런 리듬으로 타는게 미들턴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사람이 많아도 이정도 리듬은 충분히 가져갈 수 있는 슬로프입니다. 레인보우 파라다이스가 좁은 슬로프인건 맞습니다만 저정도 리듬의 페럴렐 미들턴을 구사가능하다면 아무리 주말에 사람이 많다고 해도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를 즐기는데 페럴렐 미들턴이면 충분합니다. 제가 한 두번 타본 것도 아니고 오랜 시간 타왔던 코스인데 미들턴만으로는 내려오지 못한다는건 비약이 너무 심한거죠. 스키어가 미들턴으로 내려오지 못할 정도의 슬로프 폭이라면 보드들은 평범한 턴도 겨우하는 슬로프라는건데 그건 아닌거 같아요. |
|
|
0
0
눈보다눈사람
마침 제가 지난주말 용평다녀왔네요. 레벨분들이랑 같이 다녀서 모든 코스 댕겨보았었네요.
레인보우2 모글코스 오픈이 안되어있더군요. 이런적이 있었나요.. ㅜㅜ 온난화 싫네요. 짧은 제생각엔 사람들 때문에 불편하긴 해도, 좁아서 턴이 안될 정도는 없었던거 같아요. 보드보다는 훨씬 스키가 좁은폭에서도 타기가 편한거 같습니다. 과거 보드탔었기땜에요. 나르디엔님 수준이시면 좁다는 생각은 안하실것 같아요. 저같은 초보도 충분히 턴할 넓이는 되었었습니다. 오후 에는, 레드같은 급사면 눈덩이 밀려 뭉치고 하니 많이 힘들었었네요. 원래 안되지만 이런 핑계를 또 들먹여 봅니다. 힘도 빠지구.. ㅎㅎㅎ |
|
|
|
 |
|
| △ 이전글▽ 다음글 | 목록보기글쓰기 |
|
가끔가는데 제대로된 멋진 자세를 위해 연습만하고 온다면 그건 따분하고 재미없는 일이겠지요.
물론 다음에 갔을때 그 연습했던게 몸이 기억할지도 모르겠구요,
안전하게 탈 수 있을 정도의 코치만 받으시고 재밌게 타시면 되죠.
물론, 상급자 코스에 와서 직활강으로 내려가시면 위험하겠지만요.
즐스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