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흥민이 6일(현충일) 대전월드컵경기전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평가전 대한민국과 칠레의 경기 후반 프리킥골을 성공시킨후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2.6.6.대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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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14호인가, 16호인가.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지난 6일 대전에서 열린 칠레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100번째 출장을 기록하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한국선수로는 16번째로 센추리 클럽 멤버가 됐다.
협회 기록을 보면 차범근과 홍명보(이상 136경기), 이운재(133경기), 이영표(127경기), 유상철(124경기), 김호곤(124경기), 조영증(113경기), 기성용(110경기), 박성화(107경기), 이동국, 김태영(이상 105경기), 허정무(104경기), 황선홍(103경기), 박지성, 조광래(이상 100경기) 등 총 15명이 손흥민에 앞서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그런데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공인한 센추리 클럽 가입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14명뿐이다.
손흥민은 공식적으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14번째 한국 선수다.
FIFA 리스트에서 허정무, 조광래 두 명의 이름은 빠져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올림픽 예선에 각각 12경기, 6경기를 출전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FIFA는 1948년 런던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예선 경기는 A매치로 인정하지 않는다.
FIFA 공식 A매치 기록에 따르면 허정무는 92경기, 조광래는 94경기에 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축구협회는 지난 2020년 자료가 없거나 불분명했던 1980년대까지의 국가대표팀 경기 기록을 조사했고, FIFA에 김호곤, 조영증, 박성화, 허정무, 조광래 등의 센추리 클럽 가입 여부를 확인했다.
FIFA에서는 김호곤, 조영증, 박성화 등 세 명의 기록만 인정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올림픽 예선에 A대표로 꾸려 출전했으니 A매치로 인정받아야 하는 게 맞지만 FIFA는 축구협회와 다른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FIFA는 1984년 대회 전까지 프로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의 경우 프로리그가 1983년 출범해 그 전까지는 사실상 최정예인 A대표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었다.
반면 유럽, 남미 등 타 대륙에선 아마추어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FIFA가 올림픽 경기를 A매치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다.
이로 인해 올림픽 예선에 나선 경험이 있는 차범근의 A매치 기록도 FIFA 기준에 따르면 136경기에서 130경기로 줄어든다.
FIFA는 공인하지 않지만 축구협회는 허정무, 조광래가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는 것을 정확한 기록으로 받아들이고 자체 센추리 클럽 멤버로 분류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그 당시에는 월드컵만큼이나, 오히려 월드컵보다 올림픽이 더 중요한 대회였다.
축구협회는 당연히 A매치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센추리 클럽 가입 여부는 그 분들의 명예와도 관련이 있다.
협회에서도라도 인정해야 한다.
FIFA와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FIFA와 축구협회의 기준에 따라 손흥민의 가입 순서가 달라지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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