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울리 슈틸리케 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
과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울리 슈틸리케(68·독일) 전 감독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들이 매우 잘했다며 칭찬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전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FIFA 홍보대사 자격으로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도하를 방문해 자신이 과거 지휘했던 한국 및 고국 독일의 경기 등을 관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인포베’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16강전에서 브라질에 패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했다”고 한국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상대의 수준에 관계없이 늘 같은 방식으로 경기하는 모습에 놀랐다”면서 “이번 월드컵에 나선 선수 중 절반 가까이는 나와 3년 동안 함께했던 이들이다.
그들은 늘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라고 옛 제자들을 거듭 칭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고국 독일에 대해서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독일은 조별리그 E조에서 일본에 1대 2로 패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1승1무1패를 기록, 지난 대회에 이어 또다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은 장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축구로 나를 실망시켰다.
‘티키타카’는 독일이 잘 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었다”면서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잠들어 있었고, 세 경기 모두 형편없었다”고 혹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9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는 한국을 아시아축구연맹(AFC) 2015 아시안컵 준우승에 올리는 등 성과를 남기기도 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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