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에 역대급 흥행 신호가 감지됐다.
프로축구 K리그1이 긴 휴식을 마치고 2023시즌의 첫걸음을 뗐다.
그리고 출범 4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시즌에 걸맞은 역대급 호재가 K리그를 찾아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25~26일 이틀간 펼쳐진 개막라운드 6경기에 10만1632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역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이다.
종전 2017년 9만8353명보다 3279명 많다.
2018시즌부터 유료 관중만 집계하고 있어 더 유의미한 차이다.
◆겨울 월드컵-12년만 16강 진출 효과 톡톡
2022 카타르월드컵은 특별했다.
역대 최초 중동 국가 개최로 인해 일반적으로 열리던 6~7월이 아닌 11~12월에 열렸다.
북반구 기준 최초 겨울 월드컵이었다.
유럽 빅리그와 달리 춘추제로 치러지는 K리그는 비시즌 팬들이 느낄 축구 공백을 메우고 그 열기를 그대로 시즌 개막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
대표팀의 선전까지 더해졌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에서 대반전을 일군 태극전사들은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최강’ 브라질에 패하며 토너먼트는 마감됐지만 그 여운은 깊게 남았다.
K리그는 낙수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전북 현대)을 시작으로 황의조(FC 서울)까지 복귀해 팬들을 끌어들였다.
이외에도 우루과이전 깜짝 선발로 호평을 받은 나상호(서울), 브라질전 원더골의 주인공 백승호(전북) 등 월드컵 무대를 빛낸 선수들로 K리그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다.
◆포스트 코로나 반기는 ‘꿀잼’ 요소 가득
구미를 당기는 포인트도 늘어났다.
마침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서 자유로워진 팬들을 축구장으로 이끌기 충분했다.
울산-전북이 만난 ‘현대가 더비‘ 개막전이 대표적이다.
울산은 지난 시즌 전북의 질주를 막고 1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2017∼2021년 리그 5연패에 빛나는 전북은 그 아쉬움을 FA컵 우승으로 달랬다.
전통적으로 FA컵 챔피언과 리그 우승팀을 개막전에 맞붙이는 연맹의 관습이 시작부터 라이벌전을 만들었다.
비시즌 아마노 준 이적을 둘러싼 스토리까지 더해졌다.
울산 홍명보 감독이 아마노가 약속을 어겼다며 비판해 숱한 화제를 몰고 왔다.
그 덕에 25일 문수축구경기장에는 2만8039명이 모였다.
코로나19 이후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승격 팀의 존재감도 빛난다.
8년 만에 1부로 돌아온 대전을 반기려 1만8590명의 팬들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모였다.
‘축구 특별시‘의 위용을 뽐낸 홈팬들의 응원에 대전은 강원을 2-0으로 꺾었다.
또 다른 승격팀 광주도 수원 삼성 원정을 1-0으로 이겼다.
승격 2개팀이 개막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오는 1일 개막하는 K리그2로도 관심이 확장된다.
이 기세라면 2017년에 기록한 K리그1·2 합계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13만4468명도 넘을 수 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설명 : K리그1 개막전이 열린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전경/ FC서울 데뷔전을 치른 황의조가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 개막전서 승리한 대전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글리치0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