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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의지’ 다지는 와일드카드 설영우 “많이 거칠더라, 다리 부러져도 빼지 않겠다”[SS진화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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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9-28 07:16
조회수 397

[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다리가 부러져도.”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설영우(울산 현대)는 조금씩 황선홍호에 녹아들고 있다.
그는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더욱이 9월 A매치 기간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 2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항저우로 넘어와 꾸준히 플레이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5-1로 대파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설영우는 “우선 상대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나와서 초반에 당황스러웠다”라며 “그래도 선제골과 이제 두 번째 골이 빨리 들어갔다.
하지만 실수로 한 골을 내줬고, 대회 첫 실점하면서 어려운 양상으로 흘러갔는데 후반전에 다들 더 집중해서 대량 골이 또 나왔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설영우는 이날 페널티킥 2개를 유도했다.
전반에는 돌파를 시도하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에는 설영우의 킥이 상대 수비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설영우는 “공격 쪽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다.
내가 득점과 도움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그런 식으로라도 저희가 이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전반에는 2골을 넣었지만 백승호의 실수가 겹치며 한 골을 허용했다.
설영우는 “하프 타임 때 감독님께서 호통을 많이 치셨다”라며 “앞서 있었지만 우리가 사실 느슨하게 플레이 했다.
실수로 나온 실점이다.
스스로 이기고 있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황선홍호의 8강 상대는 개최국 중국이다.
다소 예상된 시나리오다.
변수는 많을 전망이다.
설영우는 “친구들이 중국에서 경기하는 걸 TV로 지켜봤다.
많이 거칠고 또 (엄)원상이도 다치고 그런 경우가 있다.
예전에는 평가전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이다.
내 다리가 부러져도 열심히 이제 빼고 그런 건 하고 싶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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