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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패브릭 입니다 ^^
사실 월요일에 글을 게시하려 하였지만 날씨가 너무더워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김에 글이나 써서 올립니다… ㅎㅎㅎ
11편과 외전편이 조용히 묻혀 의기소침하지만ㅜㅜ 그래도 시작해 보겠습니다~ㅋㅋ
반응이 괜찮다면 오늘 최대한 많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아니라면 멘탈좀 챙기고 돌아올게요 ㅎㅎㅎ
그럼 시작합니다.
깔세매장을 시작하고 한달이 조금넘은 2011년 10월 어느날 새벽 12시 30분
“뚜르르르르… 뚜르르”
“안녕하세요 인터넷에 중고차 올려놓으신거 보고 연락드렷습니다.
늦은시간에 죄송하지만 바로 구매하고싶은데 거래 가능할까요? 바로 현금거래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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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했던 깔세매장은 대박이 낫습니다.
정말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모든것을 다바쳣습니다.
열아홉 집을 뛰쳐나온 24살의 저는 제 인생에 다시 못올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에서 버스타고 편도 2시간 걸리는 매장을
아침8시30분이면 출근하여 가게안과 밖을 쓸고 닦으며 오픈준비를 하였고
밤12시, 근처 상인분들이 모두 퇴근하여
동네가 완전히 어두워 지면 그제서야 문을 닫고 퇴근하였으며
업무시간에는 잠시도 앉아있는 일 없이 쉬지않고
전단지를 뿌리고 유리창의 광고문구도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번씩 바꾸었으며
정말 할 것이 없을때에는 매장 앞 도로라도 쓸어댓죠
가만히 있는 시간이 두려워
오토바이타고 대출명함 뿌리는 사람들
빨간 마티즈를 타고 돌아다니며 호박나이트클럽 전단지를 뿌리고 도망가는 차량들 조차
제게 일거리를 주는것 같아 고맙더군요.ㅎㅎㅎ
시장길 초입이라 가게앞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매장 앞에 나가 담배꽁초를 치우는 일조차 즐겁게 느껴졋으니
정말 미친듯이 매달려 일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일에만 매달려
4일동안의 추석연휴 기간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가게문을 열었고
연휴기간 4일동안 올린 수익만 1000만원이 넘었으며
첫달의 순수익은 3000만원이 넘었으니
제게 작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느끼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4일만에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당시에는 바빠서 알지못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연휴기간 동안 근처 10개가 넘는 휴대폰 판매점은 모두 문을 닫았으나
그 지역은 오래된 동네의 특성상 제사를 지내러 모여드는 큰집들이 많았고
때문에 명절때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휴대폰을 구매하려 하는 수요가 많았는데
다른 휴대폰 매장은 전부 문을 닫고 있으니 모두 저의 매장으로 몰려오셨던 덕분이였죠.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의 참뜻을 그때서야 조금은 알 것 같더군요...
그렇게 첫달 수익만으로도 급한 돈을 해결하고 안정을 찾은 제가
눈앞에서 갈아탈 버스를 놓쳐 화가나 정류장에 앉아 sk엔카를 검색하여
늦은시간 강남 역삼동까지 택시를 타고 가 중고 아반떼hd를 현찰로 구매할 때에는 정말 짜릿했습니다. ㅎㅎ
좋은 손님도 많이 만낫습니다.
별거 아닌것에 고맙다며 신혼집으로 초대하여 소갈비찜에 저녁을 먹이는 손님도 계셨고
어떤손님은 영업직에 계시던 분이였는데 자주 매장에 놀러 오셨다가
손님을 직접 응대하여 판매까지 해주시곤 했네요...ㅋㅋㅋ(정책가격도 모른채 출고가 그대로...ㅎㅎㅎ)
두번째 달에는 추석연휴같은 특수가 없었기에
수익은 1500으로 뚝 떨어졋지만 그또한 저에게는 엄청난 수익이였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돈이없어 굶고, 피클하나 소주3병에 자살을 생각하던 제가
하루에 백만원, 오십만원씩 벌어대니 얼마 전까지의 저와 현재의 제가 괴리감이 너무도 커
잠시동안 심한우울증이 오기도 하였지만
얼마가지않아 이내 믿을 수 없을만큼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지냇네요...
하지만 좋은날도 잠시
깔세를 주었던 사장님께서 배가 아프셨는지
권리금 8000만원에 인수할 것이 아니면 나가달라고 하셨고
가진것 하나 없던 제가 한,두달 장사가 잘 되었다고 하여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였기 때문에
저는 허무하게 쫏겨나야만 했습니다.
저의 노력으로 힘들게 살려놓은 매장을
말도 안되는 권리금을 요구하며 내쫏는 모습에
필요이상으로 더러운 기분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제 저는 두렵지도 슬프지도 않습니다.
첫번째매장의 성공과 실패 두번째매장의 실패 그리고 깔세매장의 성공은
저에게 엄청난 자신감과 영업방식에 대한 확신을 주었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던 그 이야기를 절실히 체감하였기 때문이었죠.
그렇게 깔세매장에서 쫏겨난 저는
빌린돈과 집보증금을 해결하고 자동차를 구매한 뒤 남은돈 1천만원으로
저의 3번째 매장을 계획하기에 이르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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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