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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알바생이 자살 시도 했다는 연락을 마지막으로 끊겼다고 했는데
많은분들이 좋은 조언도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후기를 써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간 일이 바빠서 이제서야 남기네요.
많은 분들이 예상 했던 대로 결론은 거짓말 이었습니다.
근데 참.. 사람이란게 목숨을 가지고 거짓말을 한다는게 제 상식선에선 용납이 되지 않지만
세상에는 제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을 가진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다시한번 깨딷게 된 기념할만한 사건이네요.
미련스럽게도 3월4일날 남자친구한테 자살시도했다는 연락 들은 후로 7일까지도 사람을 구하지 않고 있다가
문득 그아이 남자친구 부모님도 같은 지역에 바다 앞 관광지에서 카페를 한다며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다는게 기억이 나서
그 카페로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그 남자친구 어머님께서 전화를 받으셔서
자초지정을 설명드리고 혹시 아이들 괜찮냐고 물으니....
일본 여행을 갔다네요???? ㅎㅎㅎㅎㅎ
그러면서 아휴.. 사장님 죄송해요. 저희 아이들이 사장님 마음 아프게 해드렸네요 너무 죄송해요 하시는데
같은 자영업 하는 사람으로 제가 조금만 얘기했는데도 대충 어떻게 일이 흘러간건지 눈치 채시고는 미안해 하시더군요..
전 괜찮다고 하고 마음 편하게 구인 광고를 올렸고, 바로 사람이 구해져서 교육하고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가려고... 24살 먹은 성인이 둘이서 짜고 자살소동을 벌이는게 지금도 이해가 가진 않아요
문자로 일본 여행간 얘기는 들었다, 더이상 주고 받을게 없으니 고용 관계는 이렇게 종료한다 라고 보냈어요
여행 다녀 와서 그문자를 봤는지
저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사람된 도리로써 왜 일본 여행을 가게 됐는지 설명을 하겠다네요
그래서 저는 알고 싶지 않으니 괜찮다고 했더니
이유를 알려주는데..
1. 어머님이 암걸려서 우울해서
2. 친구에게 성폭행당해서 우울해서
3. 남자친구가 위로해주는 의미로
4. 예전부터 계획했는데 빠질 이유가 없어서
이중에 무엇이 답인지 짐작이 가시나요??ㅎㅎ
놀랍게도 답은 1,2,3번 입니다.
어머니가 이 암에걸려서 우울한 차에 친구만나다가 성폭행당해서 남자친구가 위로의 의미로 여행을 갔다네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예전에 계획한게 있는데 말씀드리기 죄송스러워서 말 못했다 이러면 끝날걸
자살이라는 내용을 덮기위해 막장드라마 단골소재를 모두 끌여다가 붙이며 얘기를 하더군요
전화로 이 얘기를 듣는데
이젠 한숨이 나더군요
여행간걸 무마시키기 위해 암이랑 성폭행이랑 갖다붙여서 합리화하면서 얘기하는게 진짜 사람이 맞나 싶어요
물론 백번 양보해서 사실일수도 있겠지만
그 아이가 했던 행동들은 전혀 신뢰가 가지 않기에
그래 알았다 몸조리 잘해라 이러고 끊었어요
이번 일로 인해서 다시 한 번 사람의 무서움을 배우게 되었고,
혹여나 다른 사람에게 색안경 쓰게 될까 염려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작정하고 절 속이는데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이 없었다는게 정말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자영업을 시작한 이상 직원 관리 감독은 감내 해야 할 부분이기에 제 자신을 좀더 성장 시킬 수 있는 계기였다 생각하고 잊어 보려 합니다.
혹시나 다른 사장님들도
저같은 경우도 있으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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