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kkorean-life.blogspot.com/2018/08/blog-post_8.html
뉴스가 사실만 전달해 주면 참 좋겠지만, 우리가 보는 뉴스에는 언제나 사실과 거짓이 뒤섞여 있습니다.
사실만 있는 단순한 뉴스도 있고, 사실과 거짓이 교묘하게 섞여 있는 뉴스도 있고, 사실이긴 한데 앞뒤 다 잘라먹고 부분적으로만 사실을 보여주는 뉴스도 있고, 대놓고 거짓말하는 뉴스도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입니다. 뉴스에 따라 주가가 출렁출렁합니다. 무시하고 싶지만 주가가 움직이니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주식투자자는 가짜뉴스와 동행하는방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일하는 기자들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기자들도 많습니다.
그들에게 기사의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시청률, 구독자수, 조회수, 클릭수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봐야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최대한 자극적으로 사실과 "약간" 다르게 기사를 씁니다. 사람의 여러 감정 중 사람들이 가장 강력하게 반응하는 감정은 공포입니다.
공포는 가장 원초적인 감정입니다. 그래서 가짜뉴스 중에는 유독 공포감을 자극하는 기사가 많습니다.
지금도 보면 마치 나라 망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뉴스들이 인터넷에 가득합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경제의 탈을 쓴 정치기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논쟁해봐야 진흙탕 싸움밖에 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류의 뉴스들의 실체가 궁금하다면 과거에 나왔던 그런 뉴스들이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그 과정들을 되돌아 보는 것이 더 명쾌할 것입니다.
거대한 공포를 조장하는 뉴스가 나오고, 사람들이 반응을 합니다. 마치 내일이라도 한국이란 나라가(혹은 특정 기업이) 아작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시간이 조금 흐르면 그에 대한 반박이 나옵니다. 정부기관/해당 기업의 공식 발표 및 공시인 경우도 있고, 블로그나 카페 등지에서 개인들이 분석한 글인 경우도 있습니다.
서로 니가 맞니 내가 맞니 마구마구 싸웁니다. 시간이 조금 흐르면 해당 뉴스는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희미해지면서 얼마 안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완전히 사라집니다.
사람들은 관심은 다른 뉴스로 옮겨 갔거든요. 거기서 다시 니가 맞니 내가 맞니 박터지게 싸우고 있는 중이죠.
무수히 많은 뉴스가 나오고, 사람들은 거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문제는 그 많은 뉴스들 중 그 공포가 현실화된 것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하는 점이겠지요.
공포가 현실화된 실체로 나타나게 되는 사례는 전체 뉴스 중 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그저 공포와 소음만을 남긴채 무의미하게 사라집니다(실체가 있는 진짜 공포는 사람들이 방심할 때 나타납니다. 이제 꽃길만 나올거라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라고 안심하고 있을 때 불쑥 나타나 강력하게 뒤통수를 날립니다).
과도하게 공포를 조장하는 뉴스가 나온다면, 그 뉴스와 관련된 검색어가 실시간 상위권으로 올라온다면, 해당 뉴스가 메인에 도배가 된다면, 이 뉴스는 높은 확률로 '그저 조회수를높이기위한 가짜 공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짜 실체가 있는 공포는 이런식으로 오지 않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뒤통수를 치죠.
이런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에서 투자자가 대응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 무시한다
뉴스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종목게시판에 글도 거의 안올라오고, 언론에 거의 언급되지 않는 종목들이죠. 이런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면 뉴스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업평가, 아무도 관심이 없죠. 언론에서 이슈가 된 적도 없습니다. 저는 분기실적과 배당지급 확인할 때만 한기평을 들여다봅니다.
둘째, 역이용한다
실체가 없는 공포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실체가 없는 가짜인지 여부를 알려면 해당 종목 및 산업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내공이 필요합니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뉴스를 그대로 믿고 휘둘리면 저가에 팔고 고가에 매수하기를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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