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 엑바 체험기(장문, 오타주의)6

은행 이자가 낮아서 주식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이라 100만으로 시작해서 한 주씩 이것저것 사고 팔고 해봤습니다.

씨젠 수젠텍 삼전 드림텍 서울바이오시스 제넥신 씨에스윈드 jyp 등등등 정말 이것저것 건드려봤습니다.

하다보니까 일단 씨드 머니가 너무 적어서 우선적으로 빨리 시드를 불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나름대로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정했습니다.

-변동성이 적은 너무 무거운 종목은 제외(나는 시간이 없다)

-매입단가가 낮아서 여러 주를 매수 가능할 것(나는 돈이 없다)

-코로나 테마와 관련 있을 것(보니까 오르는 종목만 오른다)

이런 기준으로 찾은 종목이 바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엑세스바이오였습니다ㅋㅋ

며칠 지켜보다가 200만원 투자해서 평단 6,000대에 300주 매수.

그후 연상하다가 15,000원대 갔을 때 갑자기 하방 뜨길래 놀라서 바로 매도 버튼 클릭;;  주린이라서 개미 털기라는 개념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때 잘한 점(?)중 하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30%만 매도 했다는 것.. 지금 생각해 보면 운이 좋았죠...

이렇게 90주를 털리고...ㅜㅜ (수익 약 70만) 개미 털기란 걸 알게 됩니다. 

그 뒤로 계속 버텼습니다. 솔직히 2만까지 생각했는데 끝을 모르고 가더군요. 중간에 계속 거칠게 흔들기가 있었지만 평단이 낮으니까 '까짓거 하한가 맞으면 그때 팔자!'라는 생각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매도를 고민하며 버텼습니다.

그러던 중 문제의 금요일... 당시에 이틀 전부터 상치는 과정이 뭔가 이전 과는 약간 다르다? 힘이 부족해 보인다? 의욕이 떨어진 것 같다?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침 남은 210주의 수익이 1,000만을 넘겼더군요. '이만하면 됐다. 더 이상 욕심부리지 말자.' 이런 생각으로 58,000원에 전량 매도했습니다. 그후 6만을 넘어가는거 보고 아쉬움을 달래며 mts를 껐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그 날 난리가 났더군요.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실력이 아니라 그냥 이런 저런 상황이 딱딱 맞았었던 것 같네요. 왜 하필 58,000대에서 마침 1,000만이 넘었을까요? 만일 900만이었다면 1000만 채우려고 분명 버텼을텐데요...

어쨌든 덕분에 시드가 +1000만이 되었습니다.

그 후 금토일월 주식은 손 때고 투자 관련 책 3권 읽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그 다음.... 

엑바로 단기간에 수익을 맛봤더니 1000을 3000으로 늘리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그것도 빨리! 그래서 어제 1000만원어치 3종목 상따 했습니다ㅋㅋㅋㅋ

그 중에 하나가 필로시스 였고 오늘 하한가 봤습니다... 다행히 반등 줄 때 털고 나와서 마이너스 40만. 나머지 두 종목은 수익이 나서 총손익 +17만으로 전부 현금화 했습니다(더 갈 수도 있었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수익난 것에 만족하기로 하고 전부 매도했습니다)

주말에 책에서 읽고 게시판에 읽은 내용이 맞더군요. 테마주 따라다니면 망한다는 말이 확~ 체감 되었습니다. 테마주 무섭다는게 느껴지더군요. 주린이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시드가 적으니까(손실도 적으니까) 까불 수 있었지, 만일 점점 큰 금액을 굴리게 된다면? 아찔하더군요...

이제 조급한 마음 버리고 테마주 급등주 접고 장기 투자로 가려고 합니다. 일단 관망하다가 3단계 격상 여부가 결정 되면 다시 진입하려고요... 그 전에 미장으로 경험상 놀러가볼까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고민 중입니다.

앞으로 이런 수익률을 볼 수 있을까요? 물론 수천 수억 수십억 인증하는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엑바는 앞으로도 고마운 종목으로 두고두고 기억 될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성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