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늘 실패했었는데, 진지한 마음으로 규칙을 정하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11

대학교때부터 용돈 생기거나 알바하거나 하면 꾸준히 주식을 사모았었습니다. 

졸업할 때 쯤 벰베 미니 한대 뽑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였는데 

상장폐지 2건, 감자 2건, 강력한 손절 2건으로 마무리한 아픈 기억이 있죠. 

그 후로도 주식은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지인피셜, 무조건 폭등썰에 휩쓸려서 돈 많이 날렸습니다. 

그러다가 개인적인 일을 계기로 진지하게 주식을 하게 되었는데요. 

뇌동매매금지, 이익구조, 미래가치 판단 후 철저하게 분할매수, 분할 매도. 

잡주 엄금...! 테마 엄금!!! 현금비중 유지! 이걸 원칙으로 매일매일 동향 파악하고 리포트보고 목표는 적금 이자 두배. 

주식관련 방송, 기초적인 정보 주는 채널, 책, 회계자료 본다고 회계강의까지 들었습니다. 

근 일년동안은 계속 주가 흐름만 몸에 익히고 매수나 매도는 극도로 자제했었죠. 

정말 신중하게 종목 골랐는데

한 10%수익냈나? 코로나 쳐맞고  -60%까지 구경갔던것 같네요.

그럼에도 현금 비중이 50%갖고 있어서 코로나 바닥 빠져나오고 평소 맘에 두던 종목을 슬금 슬금 사기 시작했습니다. 

5년 묻는다는 계획으로 은행이자 두배만 먹으면 된다고 중얼거리면서 안전제일 투자를 했는데 

종목도 정말 고민고민하고 사놓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닥 구경하면서 울면서 물탔던 종목이 F&F였습니다. 

그때 남들은 씨젠이니 무슨팜이니 테슬라니하면서 아주 난리가 났었는데 

저는 오히려 마이너스 종목이 있으니... 상대적 박탈감 느껴지고... 

절대 테마랑 추천주 안탄다고 눈 감고 쳐다도 안 보던 종목들이 열배씩 가니까 현금들고 뭐하는 짓인가 싶었었어요.

뇌동매매하는 주변인들 오늘만 300을 먹었네 1000을 먹었네 하니까 돌겠더라고요. 

이거 다 팔고 테마로 갈아탈까 고민고민을 하다가. 

처음 정한 원칙대로, 은행이자 보다 많이 벌었으면 됐다고 자체 세뇌하면서 존버탔습니다. 

그렇게 고생시키던 F&F가 8만대까지 가더니 오늘 55만이네요. 평단이 대략 11만정도 됩니다. 

종목마다 비중 한계를 설정해놔서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저에게는 상당히 의미있는 투자였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등등 그당시 믿을만한 미래를 제시했던 기업들 분할해서 가지고 있고, 지금도 갖고 있는데 수익이 가장 큰게 FF네요. 

아슬아슬한 줄타기 즐기시면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하시는 분들 수익도 대단하시고, 진짜 배아플때도 많지만 

지지 않으면 이긴다는 심정으로 항상 이 상태 유지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카카오나 FF가 이렇게 짧은 시간만에 갈거라는 생각을 못해서 분할매수 하다가 목표가 도달해서 매수 멈추고 일부 매도친게 참 아쉽네요. 

걍 비중규칙 무시하고 확 비중 늘릴걸 ㅠㅠ 이라고 지나고 나서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