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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내용은 2021년06월26일 21시37분00초에 추가되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4년 봄
싸이가 "강남스타일" 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당연히 주식판에 싸이 테마주가 하루가 멀다하고 상한가를 치며 폭등하고 있었지요.
제가 매수했던 종목은 "디아이" 와 "이스타코" 였습니다.
그 때 당시 주식을 하셨던 분이라면 아마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디아이" 는 싸이 아버지가 대표로 있던 회사였고 "이스타코" 는 친목 학연 혈연이 아닌데도 테마주로 엮여 있었죠.
그 때 대한민국은 싸이가 과연 빌보드차트 1위를 할 것인가에 전 국민이 집중하고 있었죠.
그러나 아쉽게도 싸이는 빌보드 차트 1위는 해 보지 못한 채 빌보드 차트에서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테마주였던 "디아이" 와 "이스타코" 는 두 말할 것도 없이 폭락에 폭락을 거듭했죠.
"디아이" 는 물려있다가 1년 후쯤 물타기를 하려고 매수버튼을 누르려다 실수로 매도버튼을 눌러서 큰 손실을 보고 말았습니다.
"이스타코" 는 흔히 말하는 개잡주였기 때문에 물탈 엄두도 못내고 그냥 보유만 하고 있었습니다.
매수 평단이 5,330원이었는데 2020년 3월 증시 폭락할 때 주가가 38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상폐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죽은 자식 불알만지듯 잔고 맨 아래에 -99.5% 로 찍혀있는 걸 하염없이 쳐다만 보며 속만 태울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올 해 2월부터 원인모를 상승을 하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이 재명 대선 테마주로 엮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700원대에서부터 시작한 폭등으로 어제 사상최고가를 갱신하며 5600원을 찍었습니다.
저는 5480원에서 매도, 치킨 3마리값의 아주 작은 차익만을 남기고 드디어 7년간의 지긋지긋한 쳐물림을 끝내고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7년동안 마음고생해 왔던 지난 나날들은 생각도 하기 싫고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네요.
저에게는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 옛날부터 애정을 가지고 있던 증포에 이렇게 주절주절 떠들었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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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JamesBo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