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선진국투자전략 김일혁입니다.]
-> 위 내용은 2023년04월03일 10시55분58초에 추가되었습니다.
OPEC+가 예상 밖의 추가 감산을 단행했습니다. 유가는 지난 주말 대비 6% 이상 상승 중입니다. 유가가 오르면 바로 떠오르는 게 물가 걱정입니다. 하지만 재정 후퇴기에 유가 상승은 가계의 지출 여력을 위축시킬 겁니다.
OPEC+ 감산을 감안하면 더더욱,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경기입니다. 물가보다 경기가 더 걱정인 이유는 2~3월 경제지표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2월 PCE 인플레이션은 예상을 하회했고, 연준이 중요하게 여기는 근원PCE 전년 대비 변화율은 드디어 기준금리를 하회했습니다. 1월에 급등한 개인소비지출은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는데, 아마 재정정책이 하나씩 되돌려지기 시작한 3월부터는 더 압박을 받을 것 같습니다. 3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뉴욕 연은 소비자 전망 서베이에서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모두 낮아졌습니다.
유가의 추가 상승 위험을 단기 관점에서 에너지주로 헤지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가가 상승하면 금리가 따라 올라갈 겁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성장주가 위협 받을 수 있지만, 금리 상승은 경기 우려가 제한할 거라고 봅니다. 2월에 성장주와 함께, 인플레이션 위험 헤지 목적으로 비중확대 의견을 드렸던 에너지 업종을 다시 늘려서 유가 상승이 만들 경기 우려에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OPEC+는 브랜트유 배럴당 90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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