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 코스피200이 (계산편의상) 지금 100포인트라하고, 소년님이 앞으로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콜옵션은 코스피200을 90, 91, 92,.....170포인트에 살(행사가라고 합니다) 권리들이 있습니다. 현재 100포인트이므로, 100포인트에 행사할 권리는 '등가'라서 옵션가격(프리미엄 이라고 합니다)은 0원이어야 하나, 만기일까지 남은 시간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0원은 아닌 얼마간의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왜냐면 만기일에 110이 될 경우 10포인트의 상승이 있기에, 프리미엄을 몇포인트 정도의 가격을 주고 사더라도, 만기시점에 110포인트를 100에 행사할 수 있으니 10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보다 낮은 프리미엄을 주고 사면 이익이 되겠죠. 1포인트당 1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천만원(100포인트) 짜리에 프리미엄을 10만원주고 콜옵션 행사가 100짜리를 샀는데, 실제 만기시 청산하면 1,100만원(110포인트)이 되므로 각종 거래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약 990만원의 수익이 났습니다. 10만원으로 990만원을 번 셈이죠.

한편 90포인트 짜리 콜옵션은 지금도 비싸겠죠. 100포인트인데, 90포인트에 행사할 권리니까 10포인트에 해당하는 1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과 만기까지 남은 시간의 기대치만큼의 프리미엄(10만원이라고 가정합시다)이 더해져서..110만원을 지불했습니다. 만기시 110포인트가 되면, 9백만원(90포인트)에 행사할 권리인데, 1,100만원(110포인트)이 되었으니 차액은 200만원이 됩니다. 다만 나는 이미 110만원을 콜옵션 사는데 줬으므로, 실제 수익은 90만원(200-110)이 되었고, 따라서 110만원으로 90만원을 번 셈입니다(그래도 높은 수익률).

여기서 160포인트 같이 단기간내에 지수가 오르는 폭등장이 나온다면? 100포인트나 90포인트 행사가 콜옵션보다 현재 160포인트 행사가 옵션은 가격이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시간프리미엄 몇만원~2천원 같은..). 그런데 예상못한 미친 폭등장이 나오면? 2천원 주고 150포인트 행사가 옵션을 샀는데, 지수가 정말 160포인트가 되었다면요. 행사가 10포인트에 대응하는 1백만원의 차익이 생기는데, 내가 투자한 돈은 2천원입니다. 2천원으로 단기간에 5백배를 번 것이죠(5,000%). 만일 2천원이 아니라 20만원어치 옵션 100개를 샀다면? 20만원으로 단기간에 1억을 버는 셈입니다. 경마장에서 1년에 한두번 나오는 대박 베팅 같은 셈입니다.

역으로 기초자산이나 지수가 떨어지면, 내가 지불한 프리미엄(2천원이든, 110만원이든)은 날아갑니다. 손실나봤자 내가 지불한 프리미엄 값만큼으로 제한됩니다. 왜냐면 나는 옵션을 '매수'포지션이라서 입니다. 만일 콜옵션을 매도한 경우라면(일반 투자자는 매도포지션을 잡으려면 조건이 필요합니다), 자칫하다 지수폭등시 손실이 내가 매수자로부터 받은 프리미엄 수준이 아니라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이론상으론 무한대 손실도 가능합니다, 왜냐면 옵션매수처럼 그냥 내 옵션행사할 권리를 포기하는(지불한 프리미엄만 포기) 것이 아니라 예상과 반대방향으로 지수/주가가 움직여 버리면 움직인대로 다 물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옵션 매도포지션은 횡보장일 경우 가만 있어도 앞서 말씀드린 시간의 가치(시간 프리미엄) 수익을 먹을 수 있어서, 큰손 기관들이 정교하게 계산된 포트폴리오에서는 활용하기도 하는 기법입니다.

풋옵션은 콜옵션과 정반대입니다. 살 권리 대신 팔권리여서, 매수자 입장에선 지수나 가격이 폭락해야 돈이 됩니다. 영화 빅쇼트의 마이클 버리는 옵션은 아니고 개별종목에 관한 공매도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폭락에 베팅한 점에서 풋옵션과 마찬가지의 방향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물론 옵션보다는 숏포지션(하락예상)을 유지하기 위한 증거금률이 낮아 레버리지가 작겠습니다만.

원금보다 초과손실 난다는 분의 대답은, 옵션매도 포지션이고. 매수포지션은 그러진 않지만, 주가가 가만 있고 안 움직이면 앉아서 내 돈이 녹게 됩니다(시간 프리미엄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