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는 다양한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기 때문에 예측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PPI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기반으로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재미와 이익을 위해 측정해 봅시다.
저는 지난 9월에 발표된 ISM PMI 지표가 49로 기존 46에서 크게 반등하고 미국 경기가 좋다는 컨센서스에도 불구하고 10월에 ISM PMI는 안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로그 링크라 삭제)
10월 PPI를 추정하기에 앞서, 정말 미국 경제가 좋아 사람들의 '상품'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면 PPI 는 언제든 반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는 것처럼 실질적인 '상품' 소비가 줄고 대신 생필품과 서비스에 대부분의 현찰을 소비하고 있다면 제조업은 계속 내리막일 것이고 PPI도 내려갈 것입니다.
저는 후자로 보고 있고, 근거로 두 가지를 듭니다. PMI 상황은 (생산 > 신규주문+수주잔고) 이다. 즉, 주문량보다 생산을 늘려서 ISM PMI 가 반등했고 이런 상태는 주문량이 늘어나야만 유지가 가능합니다. 만약 생산 가능한 상황에 비해 주문량이 늘지 않으면 제조업체들은 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에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고/운수 쪽이 항상 경기의 최선단에 있는 것 입니다. 창고/운수 쪽에서 대규모의 감원이 나오고, 트럭 운수 비용이 감소하는 것은 항상 경기 둔화의 신호였습니다. 이번이라고 다를까요? 그러나 이 지표가 9월에도 상승 추세였습니다.
때문에 저는 더욱 선행하는 지표를 살펴보게 됐습니다. 그것이 한국의 Container 가격 인덱스 입니다. 제가 주마다 업데이트 하는 KCCI 지표는 한국에서 세계 각 주요 지점으로 수출되는 컨테이너 가격을 수치화 한 것 입니다. 한국은 중간재를 수출하는 나라이고 중간재의 납품 현황이 제조업에 경기에 더욱 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음은 이번주의 KCCI 지표 입니다.
이번 실적발표 시기에 장비 및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들의 가이던스가 좋지 못했습니다. Texas Instrument 의 실적발표는 눈여겨 볼만 합니다. 그들은 재고 축적이 거의 한계에 달했고 생산을 감소시킬것을 암시했습니다.
(블로그 링크라 삭제)
이는 대표적인 장비 제조국인 일본의 공작기계 주문 동향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공유된 자료에 따르면 화물 트럭 화물 운송 비용 또한 뚜렷한 하향 추세를 보여줬습니다.
좋습니다. 이제 제조업 경기가 둔화추세라는 제 주장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됐을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PPI에 좀더 포커스를 맞춰서 얘기해봅시다. 지난 PPI 추정에서 저는 +0.7%를 예상했으나 +0.5% 로 시장이 예측한 +0.3%와 동일한 오차를 기록했습니다.
틀린 이유는 명백했습니다. 기름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PPI는 전체 산업에 대한 가격이므로 생산 원가에는 WTI 원유가 중요한 산업군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GASOLINE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미국에서는 원유와 가솔린 가격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10월 이후 원유 가격도 하향전환하였지만, 가솔린과 디젤은 10월에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는 CPI에서와 마찬가지로 PPI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다음은 제조업 관련 분야의 일자리 임금 상승 추세입니다. 8월에 창고운수업에 대규모 정리해고(파산사태)로 인해 임금 상승률이 낮아졌다가 10월에 잠시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명목운임(비용증가)가 원인이라고 보는게 타당한 것 같습니다. 제조업은 9월이후 뚜렷한 임금상승 하락 추세로의 진입이 목격됩니다.
원자재 지수 CRB Index는 10월 시작일 282, 10월 말일 280 으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S&P GSCI Index 는 10월에 소폭 하락이 있었습니다. 10월 초 602 10월 말 579 였습니다.
원자재 중에 원자재 구리의 가격입니다. 월초 이후 큰 하락이 있었고 월말로 가면서 다소 회복되었습니다.
종합하자면, 제조업 경기는 재고 확충을 위한 9월까지의 반짝 반등 후 다시 하락 추세를 그리고 있으며 금융환경이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SLOOS 지표로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단기간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 영향인지는 모르나 원유와 가솔린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들의 소폭 하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KCCI 지표 또한 잠시 반등 후 하락 반전을 했는데, 관련 코멘트 내용을 몇가지 옮겨적습니다.
◦ 시황 부진 장기화로 인해 Maersk의 해운 부문은 3분기 약 2,700만 달러의 손실을 발표.
올해 들어 인력 약 6,500여 명이 감원되었고, 연말까지 1만 명 가까이 인력 조정 진행 계획
◦ Drewry는 올해 스팟 운임이 전년 대비 약 60% 하락할 것으로 전망, 내년에도 수급 불균형
심화로 인해 운임이 약 33%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
◦美 10월 컨 수입량은 9월 대비 4.7% 증가한 231만TEU로,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
팬데믹 이전인 ’19년 동월 대비 11.4% 증가. 10월 중국발 컨 수입량은 9월 대비 2.3%
증가한 89만TEU를 기록, 전체 컨 수입량의 38.4% 차지.
kcci 주간 보고서
10월 US 발 컨테이너 가격.
신기하게도 10월에는 10월초에 대부분의 가격이 하락하고 10월 말에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집계에 따라 차이가 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0.1% 예측해봅니다. ^^
전문가 입장이라면 이런 파격적인 수치는 낼 수 없지만, 어차피 재미로 쓴거니 끝까지 재미로 갑니다. 또한 저는 경기둔화 무새이기 때문에 얼마전에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나왔을때도 "이거 설문조사라 튈때가 있다. 무지성 안좋아진다에 건다." 라고 했는데요 얼마전 발표된 뉴욕연준의 기대인플레이션은 떨어졌죠.
그만큼 6월 부채 협상 그리고 계속된 예산 협상으로 인해 중단된 재정부양이 간신히 받치던 경제이기 때문에 급격하게 무너져 내릴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는겁니다. 그러면 이제 디플레이션이 나올때도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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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