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패드로는 토사구패드, 아이패드4 두 기종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두 개의 패드를 모두 팔아버리고 현재는 갤놋10.1 2014를 쓰고 있어요.
두 종류의 패드를 써보니 어느정도 장단점을 알겠더라구요. 그 입장에서 비교 한 번 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두 종류의 탭을 접했을 때 받는 느낌은 아이패드가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그 어느것도 완벽한 것은 없는 법이죠.
우선 단순 퍼포먼스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건 말할것도 없이 아이패드가 너무나도 뛰어나죠. iOS 자체가 범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애플 전용으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파편화 따위가 일어나지 않고 적용되는 범위가 적기 때문에 맞춤 최적화가 너무나도 잘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안드로이드에서 하드웨어의 스펙을 높이더라도 태생적으로 '달빅'이라는 안드로이드 가상머신 위에서 실행되는 안드로이드 체제는 iOS에 비해 그 부드러움과 성능발휘의 능력이 너무나도 떨어집니다. 2048*1536의 해상도를 버티기 힘겨워했던 토사구패드 조차도 현재의 갤놋10.1 2014(이하 갤놋)보다 너무나도 유려한 화면 이동과 어플 실행능력을 보여줍니다.
화면 비율로 논해 보겠습니다. 아이패드는 화면 비율이 4:3 이고, 갤놋은 16:10 입니다. 해상도는 2560*1600인 갤놋이 2048*1536의 아패보다 더 좋죠.
동영상을 보는 데에는 아이패드보다는 갤놋 태블릿이 훨씬 좋은 느낌을 받습니다. 요즘의 동영상은 대부분이 16:9 비율로 제작이 되기 때문에 16:10의 갤놋에서는 레터박스가 좌우에 조금 생기고 풀스크린으로 즐길 수가 있죠. 이에 반해 아이패드는 4:3 비율이기 때문에 현재 제작되는 동영상 비율과는 맞지가 않습니다. 그에 따라 상하에 거대한 레터박스가 생겨서 영상을 즐기기에는 부적합하죠.
인터넷 서핑쪽으로 보게 된다면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웹페이지의 권장 해상도는 4:3 비율로 제작이 됩니다. 10년 전까지는 웹사이트의 권장 해상도는 국제적으로 800*600의 해상도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해상도가 커졌지만 비율은 그대로 유지되어 대부분 1024*768 정도의 해상도를 가집니다. 이렇게 제작된 대부분의 웹사이트를 둘러보는 데에는 아이패드가 16:9인 갤놋보다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웹사이트는 화려함을 추구하여 하나의 페이지에 많은 컨텐츠와 클라이언트의 부하를 야기하는 라이브 스크립트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외국 사이트를 볼때는 이러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지만 한국의 웹사이트를 둘러보게 되면 금방 드러나게 되어 메인 메모리가 부족한 아이패드에서는 리소스 부족현상인 로우메모리 현상을 일으켜 사파리가 뻗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현상을 이해하시기 쉽게 예를 들자면 PC에서 특정 사이트를 들어가서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스크립트로 인해 동작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계속 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를 간혹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메모리가 부족한 아이패드 에어1 까지에서 사파리 브라우저의 로우메모리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중에 하나이면서 큰 요인입니다.
또한, 한국의 사이트들은 웹사이트에서 텍스트 영역에 글을 작성할 때(댓글도 포함입니다.) 그 영역에 커서를 위치하면서부터 엄청난 스크립트 이벤트가 일어납니다. 웹프로그래밍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은 어떤 이벤트를 먹여놨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실 겁니다. onkeyup부터 시작해서 별별 이벤트를 다 적용해 놓고 그것에 따른 몇백 줄이 넘어가는 스크립트를 작성합니다. 라이브 스크립트(과거 Sun에 인수된 이후로 자바 스크립트로 명칭이 바뀌었죠.)는 서버가 아닌 클라이언트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메모리가 부족한 아이패드에서는 엄청난 부하를 주게 됩니다. 그러면서 버벅거림이 생기죠. 한도를 넘어가면 로우메모리 오류를 일으키면서 브라우저가 뻗고요. 제가 느꼈던 건 네이버에서 일반적으로 글을 게시하거나 댓글을 달 때 버벅거리는 현상을 많이 겪었습니다.
하지만 갤놋은 가용메모리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클라이언트의 부하를 메모리 공간 할당으로 커버할 수 있어 로우메모리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고로 한국의 웹사이트에서 글을 작성할 때 아이패드에서 느꼈던 버벅거림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번 에어2는 가용메모리가 2GB로 증가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은 많이 개선될꺼라고 생각하며 기대가 됩니다.(에어1은 패스 했지만 에어2는 메모리 증가로 뽐뿌가 심하게 옵니다.)
어플활용도 쪽으로 보면 아이패드의 압승입니다. 이건 말할것도 없습니다. 갤놋 역시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에 기기, OS버전에 따른 파편화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죠. 전용어플도 상당히 부족하고 수많은 어플이 태블릿에서는 아예 지원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OS 버전에 따라서 설치조차 안됩니다. 이전 버전에 설치를 했더라도 OS 버전을 업그레이드 하면 실행되지 않는 어플이 부지기수 입니다. 개판이죠. 애플이 애플 앱스토어를 철저히 관리하여 독자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냈다면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플레이스토어를 관리하지 않아 쓰잘데기 없는 어플로만 가득한 단점이 너무나도 크게 작용합니다.
더구나 iOS는 버전업이 되더라도 호환이 안되는 어플을 찾기가 힘들었고 호환이 안되더라도 그런 점이 금방 개선되어 어플을 업그레이드 하면 새로운 OS에 사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건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므로 이런 점은 말할 것도 없이 아이패드가 무조건 압승입니다. 할것이 많다는 것은 앞에서 나열한 단점을 포함하더라도 최대의 장점이 될 수 있겠죠.(그래서 더 뽐뿌가 옵니다.)
저장공간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듯 합니다. 안드로이드 계열의 대부분이 마이크로SD 카드를 사용하여 용량을 증설할 수 있지만 어느정도 한계가 있더군요. 시스템 영역으로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확장할 수 없는 대신에 돈을 더 투자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용량의 패드를 구매할 수가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이러한 저장공간을 전부 시스템 영역으로 사용할 수가 있죠. 안드로이드 계열은 USB메모리처럼 사용할 수가 있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에 보안에 매우 취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죠.
아이패드는 아이튠즈를 통해서만(순정 패드에 한해서입니다. 탈옥한 건 제외) 파일을 패드에 전송할 수 있고 그것도 어플 한정으로 맞춰주어야 합니다. 반대로 파일을 빼낼때는 또다른 프로그램(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을 써서 빼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런 복잡함과 폐쇄성이 강력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겠죠.
결론은 서로 장단점이 있지만 구매욕구를 일으키는 건 역시 아이패드 입니다.
이번 아이패드 에어2는 경량화와 슬림화에 중점을 두면서 배터리량을 너무나도 낮춘 것이 흠이지만 구매욕구를 자극하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저 역시 국내 정발되면 갤놋을 처분하고 아이패드 에어2를 구매할 생각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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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샤뿌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