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프로 12.9로 사과농장에 첫발을 들였습니다(안탭, 윈탭만 쓰던 사람의 아이패드 첫 입문기+K810 사용기)9

3월에 업무자리에서 우연히 12.9를 보고 한눈에 뽕가서 아이패드에 관하여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동영상과 만화뷰어가 태블릿 사용의 99%인 제게 아이튠즈는 생각보다 큰 벽이어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나스를 활용하면 편하겠다고 생각하여 이전부터 생각만 해왔던 나스를 샀습니다 ㅡㅡ

4월에 시놀로지 ds 415+를 사고 사용하다보니

나스를 활용하면 아이패드에 동영상 파일을 넣다 뺏다하는 과정이 전혀 번거롭지 않을 것이라고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폐쇄적인 ios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너무 커서 무겁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들었지만

이건 직접 사용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거라 일단 지르기로 마음먹고 지난주에 질렀습니다!

처음 사서 봤을 때는 커도 너무 크다, 너무 무겁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외근이 많은 제게 지하철에서 꺼내보기에는 좀 무겁더라고요

그래서 첫날에는 그냥 포기하고 원래 보유하고 있었던 다시 탭s2 9.7로 돌아갈까 했지만

12.9 세로로 한쪽 보기로 만화를 본 이후 9.7을 볼 수가 없게 됐습니다 ㅠㅠ

너무 작게 보이더라고요

12.9는 제게 있어서 최고의 만화책 뷰어입니다 ㅠㅠ

예전에 노트프로 12.2도 썼었지만, 그건 16:10이라 만화책을 세로로 띄어놓으면 4:3 10인치 정도 밖에 안보였는데

이건 4:3이라 제가 원하던 그대로 크게 보입니다.

이건 어떤 노트북도 어떤 태블릿도 할 수 없는 오직 12.9만 할 수 있는 것이라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일단 만족이 들자 지하철에서 꺼내 보는 것도 생각보다 무겁지 않더라고요

팔걸이를 적당히 기대어 활용하니 들고 볼만 하더라고요

덕분에 예전에 탭s2 9.7로 다봤던 만화책 다시 꺼내 보고 있습니다(시티헌터, 드래곤볼, 열혈강호, 북두신권 등등 ㅋㅋ)

참고로 전 옆으로 두쪽보기는 하지 않지만, 두쪽보기로 해도 9.7 세로보기와 크기가 같습니다.

동영상 감상은 말할 것도 없지요. 감동 그 자체에요 ㅠㅠ

큰 화면에 대한 만족감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ios를 처음 쓰면서 불편한 점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1.mms://링크를 열수가 없다

2.이메일에서 'attach'파일을 열수가 없다

3.nplayer와 comic glass 모두 ftp로 나스에 연결해서 보고 있는데, 폴더 째로 다운을 받을 수 없고, 파일을 하나씩 다운받아야 한다(완전 노가다 ㅠㅠ)->이건 해보니 둘다 되네요 죄송

화질은 탭s2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것은 아닌데, 제가 오랫동안 아몰레드 특유의 진한 색감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화면이 약간 밍밍해보이더라고요. 좋게 말하면 사실적으로 보인다고 할까요?

그래도 화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만족스럽습니다.

K810 해외판을 중고로 구해 블투로 스마트폰과 12.9를 멀티로 연결해 쓰는데 아주 좋네요

쫀득하다는 키감이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키보드 쓰는게 만족스러워요. 자꾸 뭔가 쓰고 싶어요 ^^;

왜 사람들이 애플 애플하는지 알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AS문제와 고가 악세사리 정책, 폐쇄성 문제 때문에 애플은 절대 안살꺼라고 생각했는데

감성을 산다는게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요즘 맥북을 조금씩 찾아보고 있어요 ㅋㅋ

다만 안드탭에 비해 하드웨어가 월등한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탭s2 9.7 쓸 때 아무런 불만이 없었고

mxplayer나 퍼펙트뷰어가 nplayer나 코믹글라스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라이트한 유저인 제게 있어서는 둘다 비슷한거 같아요

다만 아이패드는 어디가서 꺼내면 꼭 명품가방꺼내는 거 같아 우쭐해지는 기분은 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