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월드) 1박 2일 여행 (with 미취학 아이들)1

경주 1박 2일 여행 (7세, 5세 아이 동반)

6월 11일(일)~12일(월) 1박 2일

경기도 남부 출발, 약 300km (편도 3시간 반)

대학생 때 내일로 기차여행으로 가보고, 십 여 년 만의 경주 여행!!

2박 이상으로 가면 더 좋았겠지만, 남편이 당비비 근무라 비번 이틀을 이용해 꽉 채운 1박 2일 코스로 급 여행을 떠났습니다.

(숙박페스타 5만원 쿠폰-늦게 알아서 경북밖에 남은 지역이 없더라구요- 과 놀이대전 경주월드 쿠폰!! 애들 9900원, 어른 21900원에 예매)

남편이 근무 후 바로 출발하는 일정이여서 운전은 왕복.. 와이프인 저의 몫 ^^

짧은 일정이라 목표는 황리단길과 도보권 유적지 일부,

저의 오랜 버킷리스트였던 ★☆★☆경주월드 파에톤과 드라켄 타기★☆★☆

첫째날: 경기 남부 출발> 점심 (경북 문경 모심정) > 숙소 (경북 경주 황남관 한옥호텔), 무료 한복체험 > 황리단길, 대릉원, 천마총 > 저녁 (황리단길 청온채) > 전기자동차로 월정교

남편이 아침 9시에 퇴근하고, 11시쯤 출발했습니다.

멀어서 자주 가는 여행지는 아니지만 경북 지역 여행할 때 꼭 들르는 문경 모심정.

전통 한식 음식점인데 분위기도 토속적이고, 맛도 자극적이지 않고 좋습니다.

저는 한식파, 남편은 미식가인데 둘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키는 곳이예요.

경주... 느즈막히 도착해도 볼거리가 많다는 점이 참 좋았어요.

숙박페스타 5만원 쿠폰으로 황남관 한옥호텔 예약하고, 한복도 무료로 빌려줘서 한복입히고 사진도 몇 컷 찍고.

마당이나 건물은 잘 관리되어 있는데, 내부는 모텔 정도 되는 것 같네요, 그리고 6월인데 겨울 솜이불이 있었습니다. ^^;

황리단길 접근성과 주차 자리는 좋았고.. 애들이랑 한옥에서 자보고 싶어 선택했는데 혹시 묵으신다면 큰 기대는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애들이 어려서 (7세, 5세) 그동안은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여행을 다녔는데, 제법 잘 따라다녀서 늦은 오후 무렵부터 열심히 구경 다녔습니다.

경주를 ‘지붕없는 박물관’이라고 한다는데, 주변 곳곳의 이색적인 풍경(특히 능)에 아이들도 신기해 했어요.

천마총 내부도 들어가서 아는대로 열심히 설명해줬는데. 제법 흥미로워 했습니다.

공주님들이라 금관이나 허리띠 이런 것들 유심히 보고 ^^

나무가 커서 그늘도 크게 지고 해 질 무렵이 되니 선선하더라구요.

대릉원에서 약-간 버거워했으나, 저녁 먹이고 날이 선선해지니 다시 되살아난 체력...

8시쯤 숙소에 들어가려다가 월정교까지 찍고 왔네요.

전기자동차? 를 빌렸는데 시속 25km가 최대라 위험하다 싶었고(애들은 좋아했지만) 월정교 까지만 갔다가 반납했습니다.

둘째날: 첨성대 > 비단벌레 전기자동차 > 점심 (함양집) > 1시 경주월드 입장 > 5시 퇴장> 집으로 출발

둘째날 목표는 only 경주월드였으나, 아쉬움이 남아 첨성대 한바퀴 돌고,

인터넷으로는 매진이였던 비단벌레 전기자동차 현장 예매분이 있다하여 조금 기다렸다 타고 왔습니다.

안 탔으면 후회할 뻔!!!

시원하고, 유적지 설명도 들을 수 있고, 애들도 좋아하고, 모든 게 좋았어요.

덕분에 경주월드 입장시간은 딜레이 됐지만,,,

점심은 한우물회로 유명한 함양집. 평일인데도 대기가 꽤 있었는데, 테이블링 앱으로 출발할 때 미리 대기 걸고, (대기번호 42번), 도착하니 20번대 초반이더라구요.

바로 옆 더샘이라는 카페 근처에 오래된 놀이터가 있어서 음식점 대기하면서 아이들은 또 신나게(경주에선 늘 신나게... 사진마다 표정이 좋네요 ㅋ) 놀았네요.

점심 먹고 1시경 경주월드 입장.

월요일이라 그런지

널-럴.

저와 남편이 놀이기구 마니아라... 돌아가면서 애들 전담하고 한 명씩 파에톤, 드라켄 등등 타고 왔습니다.

나이가 서른 중반... 타기 전에 긴장감에 살짝 지릴 뻔 했는데 타고 나니까 재밌더라구요 ^*^

신행으로 la의 식스플래그스매직마운틴 갔었고,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이렇게 해봤는데 최고 무서운 건 자력으로 뛰어내려야 하는 번지점프네요 bb

(다음 목표는 10m 다이빙..!)

7세 첫째는 110cm, 5세 둘째는 100cm인데

익스트림 놀이기구 제외하고 웬만한 놀이기구는 110cm넘으면 보호자 동반하에 탈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첫째는 범퍼카도 타고 아주 신나게 놀다 왔어요 (에버랜드에선 키가 안 돼서 못 탐)

4시에 ‘넌버벌 서커스 스프링 판타지’라는 공연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니 서커스!?

아이들이 한 번도 구경 해보지 못한 장르라 보러 갔는데

웬걸? 놀이기구보다 더 강렬한 기억이 남네요.

아이들도 그랬는지 집에 와서 저 잠든 사이에 서커스단 분들께 편지를 써놨더라구요.

((경주월드로 편지 보낼 예정입니다..^^))

아무튼, 공연도 꼭 관람하시는 걸 추천!

원랜 평일 폐장시간인 6시까지 놀려고 했는데, 부슬비도 내리고 탈 것도 다 타서

공연 끝나고 4시 반에 퇴장, 아가들 및 남편 꿀잠 주무시고 논스톱으로 달려 8시 집 도착했네요.

불국사, 석굴암, 동궁과 월지... 보문단지... 못 간 곳이 많지만 1박 2일을 3박 4일처럼 다녀와서 크게 아쉬움은 없네요. (피곤 피곤)

애들과 첫 도보여행이라 의미도 있고, 오랜 소원이던 경주월드도 재밌게 즐기고 와서 후기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