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딱 원하는 건 두 가지였다. 아이들이 영어 필요성을 느꼈으면 했고 함께 스노클링하며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괌이나 사이판 또는 필리핀의 보라카이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집사람의 친구가 나트랑의 빈펄리조트를 다녀왔는데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원하였기에 방향을 그리 잡았고 같이 가기로 한 처형이 푸꼭이라는 곳에 새로 만들어져 깨끗하며 사람도 적고 수영하기에 좋다는 말에 방향을 그리 잡았다.
명칭
준비 과정에서 검색이 힘들었던 건 명칭 때문이다. 여행 책에 거의 나와 있지 않을 만큼 정보도 적지만 명칭도 다양해서 검색하여 자료 찾는 게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푸쿠옥, 푸꾸옥, 푸꿕 등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고 구글 지도에서 푸꼭으로 적혀 있었다. 현지인은 어떻게 발음하나 들어보니 다양하게 부를 만하더라. 베트남어 발음이 묘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언어라 표현이 조심스러우나 내 귀에는 푸꺽처럼 들렸으나 구글 지도에 나온 명칭으로 서술하려 한다.
비엣젯항공
직장에 해외여행 고수들이 있어서 조언을 통해 비엣젯 프로모션을 알게 되어 예약을 진행하였고 검색을 통해 어떤지 살펴보았다. 비엣젯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연착이라는 단어 아닐까. 연착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냥 연착한다고 보면 되니까. 다만 이에 따른 대비나 계획이 필요하겠다. 국내선과 국제선을 바로 타려고 하면 연착은 상당히 어려운 변수가 되므로 하루씩 차이를 두어 호치민 시내 구경을 하면 된다. 물론 예약 실수로 푸꼭에서 호치민 내리자마자 인천행 비행기를 타야하는 에피소드도 생겼지만 말이다.
호치민에서 푸꼭 가는 비행기는 시간이 2번 바뀌었다. 첫 예약 할 때의 시간과 서울 출발할 때 시간과 공항에 갔을 때 시간이 모두 달랐다. 또한 마지막 예정시간보다 늦게 게이트를 열었고 그로 인해 더 늦어지게 된다. 의외로 비행기 안은 만원에 가까웠고 시간 변경의 이유가 승객을 최대한 가득 채우기 위해 운항 횟수를 줄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공항에서도 공항 내 지하철을 타고 가장 먼 게이트를 이용했으며 베트남에서는 무조건 계단트럭에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통로로 된 게이트가 있음에도 내가 탄 비엣젯은 저렴한 탐승방법만 이용해야 했다. 저가 항공 중에도 저가인 듯하다.
언어
베트남의 묘한 성조와 발음은 흉내 내기 어렵고 콩글리쉬처럼 영어 쓰는 베트남인의 영어발음은 영어하수인 나로서는 정말 알아듣기 힘들었다. 그래도 스튜디어스나 호텔리어의 경우 교육을 많이 받은 이들이구나 싶을 정도의 발음이 괜찮았다.
호치민
하늘에서 본 호치민은 산이 없고 아주 넓고 큰 도시였다. 그리고 익히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 보니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진짜 오토바이가 많다. 게다가 세상에... 오토바이가 밀린다. 그 사이를 차가 비집고 다닌다. 그냥 웃음만 나온다. 0.1초마다 들리는 차량 경적 소리와 호치민시를 가득 채운 오토바이 배기가스 냄새. 서울에서 10년간 듣고 마셔야 할 것을 단 하루 만에 겪은 느낌이다. 경적소리를 하도 많이 듣다보니 이에 대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의례 그러려니... 거리의 젊은 처자나 아이들을 앞뒤로 태운 가장도 모두 오토바이다. 그냥 그들의 자가용이다.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만 그런 걸로 해결될 성격의 공기가 아니다.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킹콩글리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