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이동
공항 안에서 환전과 유심칩을 구입하고 국제선을 나선다. 출구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버거킹이 있고 그 앞에서 152번 버스를 타고 브이비엔거리에 있는 숙소를 간다. 버스를 타고 앉아있으면 차장이 와서 돈 받고 영수증 같은 차표를 준다. 이 버스는 시내의 중심부를 관통하므로 훌륭한 시내투어도 된다고 생각되며 베트남사람들과 직접 부딪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피에스를 켜서 현위치 확인하면서 가면 내릴 곳에 대한 두려움은 필요 없다.
메라키호텔
우리나라의 이태원, 방콕의 카오산로드와 같은 여행자거리인 데탐 거리, 브이비엔 거리의 숙소라 찾기 쉽고 여행자거리로 나가려면 문만 열면 된다. 그만큼 편하지만 덕분에 엄청 시끄럽다. 특히 주위에 클럽이 있어서 밤새 소음에 시달려야 했으니 나 같은 얼리버드형 인간은 별로다. 숙소 수준은 역시나 모텔 수준이지만 짐도 운반해주고 프론트도 있어서 호텔 같다.
오픈된 옥상에서 즐기는 무료조식은 아주 맛있고 만족스럽다. 기본적인 빵이나 음료, 바나나도 있으나 추가로 메뉴판에 있는 것도 무료다. 나는 오믈렛, 가족은 주로 쌀국수를 주문하더라. 맛도 있어서 아주 든든히 배를 채웠다.
길 건너기
베트남 초보자인 나로서는 5미터 건너편 편의점 가는 것도 모험이었다.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어렵다. 오토바이가 끊임없이 달려대니 어릴 적 오락실에서 하던 개구리 게임도 떠오르더라. 그나마 아주 큰길은 신호등이 있어서 완전하지는 않으나 덜 힘들었던 것 같다. 이건 푸꼭에서도 마찬가지로 두렵고 조심스러운 것이었다.
호치민 국내선
연착으로 4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으며 공항 입장 후 사람 북적이는 1층 대신 조용하고 널널한 2층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 파파이스, 버거킹, 던킨도 있었고 쌀국수, 반미 파는 아시아식당도 있었다. 집사람은 쇼핑, 아들녀석은 게임. 나는 딸과 함께 마사지샵으로 향한다. 비싸긴 하지만 이곳에서 안마를 받으니 시간도 잘가고 몸도 풀린다. 여행에서 후회한 적이 있다면 돈생각에 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것들이 대부분이라 이번 여행에선 과감하게 지불한다.
푸꼭 공항
비엣젯 국내선은 타고 내린 공항은 푸꼭 지도에서 아래쪽 공항이다. 구글 지도를 보면 공항이 중부에 하나, 남부에 하나 있는데 중부의 공항은 폐쇄되어 그냥 도로나 주차장으로 활용하더라. 남부의 새 공항은 넓고 깨끗했으나 비행기가 너무 없어서 황량한 느낌을 주었다. 공항에 착륙했을 때 프로펠러 비행기가 한 대 있었고 제트기는 우리가 타고 온 게 전부였으니 말이다. 공항을 나서면 2가지 브랜드택시와 삐끼 역할을 하는 여자가 자신의 브랜드로 안내한다. 그리고 공항출구 앞에 빈펄리조트 부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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