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푸꼭호텔
초록색 마일린 택시를 타고 호텔까지 약 12만동 나왔다. 처형네는 RV같은 마일린인데 15만동 나왔다고 하니 아마도 크기별로 택시비가 다른가보다. 빅토리아호텔...큰길에서 약간 들어가 있고 주위가 그냥 풀숲이다. 시설이 우리나라 시골 모텔보다 못한 듯하다. 메라키와 다르게 프론트에 에어컨도 없이 문을 개방해두고 있고 조식도 없다. 다만 프런트의 여직원은 친절하고 중심부인 즈엉동이 걸어서 10분 정도...그나마 가까운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겠다.
푸꼭거리 탐색
빅토리아 호텔을 잡은 건 호핑투어를 위해서다. 빈펄같이 비싼 리조트에서 호핑 나가기는 아깝지 않은가. 짐을 내려놓고 즈엉동으로 나선다. 약 500미터 가량 걷는데 차도 옆 인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다. 길 건너편은 만들어져 있으나 오토바이 주차 등으로 자꾸 차도에 들어서게 된다. 야시장 입구의 여행사에서 호핑 예약을 한다. 인터넷 글에서처럼 젊은 여사장의 웃는 표정이 착해 보이고 스스로 가격도 깎아준다. 야시장을 관통하여 다리건너 재래시장까지 나아간다. 돌아오는 길에 집사람이 블로그에서 맛집이라고 불렸다고 맛보고 싶다고 해서 어느 식당에 들어갔는데 너무 비싸다. 누들하나에 10만동 즉 5천원 안팎이다. 또한 야시장도 너무 비싸다. 랍스터 한 마리에 7만원 가량, 죽은 타이거새우 1킬로, 약 6마리가 4만5천원, 화이트새우가 3만5천원 가량 한다. 야시장 바비큐는 빈펄 바비큐로 대신 하기로 하고 돌아선다. 오는 길에 들른 과일가게도 여행자들 상대하는 곳이라 비싸게 받는 느낌이다. 물론 우리나라에 비하면 싼거지만 말이다. 몽키바나나 한송이 2천원, 큰 망고 2개 2천원 정도 지불하였다.
호핑투어
대체로 남부와 북부로 나뉘며 우린 숙소 위치상 남부로 예약했다. 약속한 시간에 숙소로 존스투어 버스가 왔으며 그렇게 지나가면서 여행객들을 태우며 나아갔다. 진주농장을 들러서 도착한 항구. 파도가 심하여 걱정했으나 섬에 도착하면 괜찮다고 안심시킨다. 우선 줄낚시를 하는데 그곳 직원들은 원모어를 외치며 계속 잡아 올려대는데 관광객들은 낚은 이가 별로 없다. 적당한 깊이와 손놀림이 필요한 듯 하다. 스노클링 전에 장비 잃어버리면 얼마를 물어야 한다며 겁을 주는데 개수를 꼼꼼히 챙기는거보니 분실하는 경우가 많은가보다. 태국의 피피섬과 비교하니 물도 탁하고 물고기의 종류나 수도 적다. 점심 식사 후 이동하여 진행된 두 번째 스노클링도 매한가지. 다만 태국 때보다 얕아서인지 물이 따뜻한 건 좋았다.
항구로 돌아와서 버스로 샤오비치를 간다. 1시간 자유시간을 주는데 아이들은 바다로 뛰어들고 난 비치카페에서 펀치음료를 주문해서 기분을 낸다. 오는 중에 숙소에서 내리지 않고 즈엉동에 내려 저녁식사를 하는데 여기가 맛집이 아닌가 싶다. 얼음이 든 쟈스민차를 무한 제공하며 가격도 3천원 안팎에 양도 많고 맛있다. 그 옆집도 현지인들이 많이 찾길래 들러보고 싶었으나 그리하지 못했다.
학교
아침식사를 숙소에서 해결해야 하므로 시내 빵집으로 가는 길에 초등학교가 보인다. 어두워진 저녁인데 교실 안에 어린 초등학생 두명이 있고 교사가 무얼 가르치고 있다. 어제도 한명을 가르치는걸 보았는데, 우리나라 방과후인지 아니면 부진아 학습인지 여하튼 학업에 대한 열기가 우리나라 못지 않은 듯 하다. 운동장에서는 수십명의 학생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군대에서 배웠기에 태권도 품새인지 먼발치에서도 확실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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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라도 있었으면 좀더 실감나고 좋았을텐데...아쉽네요 ㅎㅎ
잘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