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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정보가 부족했는데,
늘 그렇듯이 사람 사는 곳이라 현지가면 다 해결되더이다. (나이 먹으니 걱정만 늘어가나 봅니다...;;;)
계곡과 바다처럼, 부킷라왕과 또바호수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지만,
* 부킷라왕 : 야생 오랑우탄 서식지를 둘러볼 수 있는 정글 트레킹이 유명한 산골마을
* 또바호수 : 여행자들 사이에서 세월을 낚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 휴양지
주말 포함 9일 이내의 휴가만 가능한, 보통 평범한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또바호수만 가실 것을 추천합니다.
로컬버스를 타고 부킷라왕으로 가는 게 매우 힘든 여정이며, 또 부킷라왕→또바호수로 이동하는데 하루를 온전히 쏟아야 합니다.
반면, 또바호수는 수마트라섬의 No.1 여행지라서 메단공항↔빠라밧(선착장)을 오가는 밴 택시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편하게 이동 가능)
한국에서의 접근성은 많이 떨어지는 곳이지만,
일단 목적지에 도착하면 모든 불편을 감내할만한 평온함과 치유가 있는 곳입니다.
부킷라왕이나 또바호수 어딜가든 기본적으로 북적이지 않고요. 여행자보다 현지인이 더 많습니다.
나름 제3세계, 개도국 위주의 여행을 좋아해서 여러 곳 다녔습니다만, 가장 아시아(한/중/일) 여행자가 없던 곳으로 기억됩니다.
부킷라왕에서는 한 명도 못 봤고, 또바호수에서 한국사람 2명, 중국인 커플 1쌍을 본 게 전부입니다. (여행자의 90%이상, 유럽인)
짧은 일정임에도 두 곳 모두 욕심을 부리느라, 시간을 많이 뺏겼지만,
다음에 다시 간다면, 또바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에서 커피나 마시며 실컷 쉬다가 오고 싶습니다.
(참고로 또바호수는 휴양지인지라 남자 쏠로 여행자에게는 알 수 없는 공허함이 따를 수 있는 점, 미리 인지 바랍니다.ㅠ)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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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또바호수 특유의 여유로움이 정말 좋았습니다. 스쿠터 빌려서 섬 돌아보는 것도 나름 좋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