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교여행으로 괌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태교...라기 보다는 저희가 해외로 놀러다니는 것은 당분간은 없을테니, 그 핑계로 다녀온거죠. (어디까지나 현재 계획상으로는ㅎ) 사실 이번 여행을 떠나기 얼마전까지 집을 계약한다고 바뻤기 떄문에 제대로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알고보니 괌은 그렇게 준비할 것이 많은 여행지는 아니더군요. 그래서 괌에 다녀온 리뷰를 간단하게 해보겠습니다.
항공 & 호텔 & 렌터카
1. 항공 - 진에어
저희 여행의 일정은 6/6 현충일을 염두해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항공편을 찾아보니 여행일정이 6/6을 포함하게 되면 항공편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게 되더군요. 그런데 우습게도 5/31과 6/1 출발편의 가격이 조금 많이 차이가 나길래 주저없이 저렴하게 5/31에 출발하는 진에어로. 인천출발 오전 9:40 / 괌도착 15:05 일정이었습니다. 돌아올 때의 원래 일정은 괌출발 16:15 / 인천도착 19:55였는데 출발일정이 밀려서 괌출발 18:15 정도에 하게 되었습니다. 말을 들어보니 진에어는 연결항공편의 문제로 종종 일정이 지연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기내식은 별로 기대하지는 않는 편이었고, 진에어는 저가항공답게 가벼운 기내식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가볍게 덮을 담요와 배개도 제공이 되지 않는지는 몰랐네요. ㅎ
2. 호텔 - 홀리데이2박 & 하얏트 2박
여행을 떠나기전에 제일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괌에 도착하는 하루와 남부투어가 예정되어 있는 하루를 합한 이틀은 저렴한 숙박에서 머물 생각이어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이틀은 호텔에서 온전히 놀 생각이었기 때문에 괜찮은 숙소를 잡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한 두곳이 두짓타니와 하얏트. 괌의 숙소 대부분이 오래되어 낡았다는 말이 많은 가운데 두짓타니는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 시설이 좋다는 장점이 있었고, 하얏트는 수영장이 넓고 잘꾸며져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론은 하얏트로 정한 것은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숙소 내부도 그정도면 충분히 깨끗했고, 직원들도 친절하였으며, 무엇보다 수영장은 다른 호텔들과 비교불가 수준으로 잘 되어 있더군요. 투몬비치를 산책하며 다른 호텔의 수영장들도 가봤는데...하얏트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미안할 수준...-_-;; 호텔에 묶으면서 수영장을 사용할 생각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수영장을 이용하실 거라면 하얏트에서 묵으시는게 정답일 것 같습니다.
홀리데이는..그냥 저렴한 맛에 이용할 만한 호텔이죠. 그래도 덜컹거리는 엘레베이터가 왠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건 좀 불안했습니다. 실제로 엘레베이터가 멈춘후에 자기 멋대로 움직이기도 했구요...-_-;;
3. 렌터카 - 괌플레이 (썬렌터카)
괌플레이는 렌터카, 호텔, 액티비티, 식당 등을 미리 예약하고 갈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저희는 괌플레이에서 렌터카만 예약을 했는데 실제로 괌에 가보니 썬렌터카쪽으로 연결이 되더군요. 괌플레이가 정비가 잘되어 있어서 렌터카 업체도 꽤 클까..했는데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중소마트에 딸려있는 중개업소 정도라고할까.. 하지만 렌터카 사장님은 꽤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즐겁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렌트를 해야지!!라고 생각한 시점이 여행을 떠나기 얼마전이어서 이미 생각했던 차량들은 다 예약이 되어 있는 상태였고 (...내 머스탱..ㅠ_ㅜ) 랜서를 예약했었지만, 마침 코롤라가 남아있어서 코롤라를 운전할 수 있었네요. 괌에서의 운전은 별로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슬금슬금 운전해도 갈만한 곳들이 다 지근거리에 있어서 오래 걸리지도 않았구, 운전환경도 쾌적했습니다. 괌에서의 이동수단인 택시는 비용이 너무 비싸 하루 2~3회 택시를 이용할 바에야 렌터카를 이용하는게 비용면에서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식당: 제일 맛났던 곳 3군데 & ETC
1. 프로아
이번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먹어봤던 음식 중 3손가락안에 꼽을만큼 맛있었던 식당입니다. 다른 메뉴는 모르겠고 Short Ribs가 정말 맛있었는데, 약간 두툼한 LA갈비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Ribs에 올라간 적당하게 달짝지근하고 불맛나는 양념이 정말 대박. 개인적으로는 한국에 들여와도 성공할 수 있는 맛이라고 봅니다. ㅎㅎ
여행기간에 프로아 1,2호점을 둘다 이용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2호점이 더 좋았습니다. 식당 자체도 더 쾌적하고, 고기도 더 많이 주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단지 위치가 중심가가 아니라는게...1호점의 저녁은 꽤나 인기가 좋아서 저녁에는 어느정도의 웨이팅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는 두번다 어중간한 시간에 가서 웨이팅은 없었어요. ㅎㅎ
2. 비치 인 쉬림프
저녁 시간 때에 가서 그런지 웨이팅이 길어서 깜짝 놀랐던. 그리고 그 웨이팅이 전부 한국사람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더 놀람. 괌이 미국령이라 많은 수의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이 햄버거와 스테이크의 다소 니글거리는 음식들이었다면, 비치인 쉬림프는 시큼하고 스파이시한 맛의 새우요리가 메인이어서 그런지 충분히 차별성을 두고 있었고, 만족스럽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감바스와 캘리포니아 쉬림프롤을 주문했고, 맛나게 잘먹기는 했는데 감바스의 양이 조금 아쉽더라구요. 많이 배고픈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두가지 메뉴를 시켜놓고 먹으니 양은 괜찮았습니다.
3. 하얏트 조식부페 - 우동 / 와플
하얏트의 조식부페...전체가 만족스럽다고 보기는 쉽지 않았지만, 아침에 제공하는 면식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이틀동안 면만 달리 제공이 되었는데 (우동면/소바면) 국물이 워낙에 맛있어서 그랬는지 완전 맛나게 먹었습니다. 와플은 그냥 평범한 와플이었는데 견과류를 올리고 꿀을 올려 먹으니 완전 꿀맛이더군요. ㅎㅎ
ETC1. 론스타
괌에 도착한 첫날 저녁을 먹은 식당. Bone in Ribeye와 Shrimp Cobb를 주문하였는데, 평범했습니다. 식당의 분위기는 미서부의 분위기가 물씬나지만, 굳이 괌까지 가서 먹을 필요가 있을까..싶긴 하네요.
ETC2. 아이홉
쇼핑을 하는 날의 아점을 먹었던 곳. 브런치 메뉴가 주력이어서 계란요리 및 팬케잌이 주력인듯 싶었지만, 막상 가보니 계란 요리보다는 Sirloin Tips&Eggs에 나오는 등심버섯볶음이 참 맛있었던...오믈렛과 스크램블을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팬케잌은 평범했습니다.
ETC3. 우오마루
후덥지근한 괌에서 맨날 고기고기한 음식들만 먹다보니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소바가 먹고 싶어서 찾아간 집. 하지만 한국의 분식집보다 별로였고, 특히 옆구리가 다 더친 교자는 절망스러웠습니다. 맛에 대한 기대보다는 걍 햄버거와 스테이크가 아닌 메뉴의 차별성을 원한다면 방문해 보시길.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ETC4. 도스버거
괌을 떠나기 전날 밤의 메뉴. 이미 와이프는 양키음식에 지쳐있었지만...그래도 제가 아쉬움을 남기지 않으려면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며 델꾸갔습니다. -_-;; 그릴드 치즈버거와 쉬림프 버거를 주문했는데 그릴드 치즈버거는 그릴드치즈토스트 두개에 두툼한 고기패티가 들어가 있어 기본적으로 맛은 괜찮았는데 패티를 너무 태워서 그렇게 유쾌하게 먹지는 못했습니다. 쉬림프버거는...맛은 있었는데 완전 원츄!!스럽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에 있다면 햄버거 먹으러 종종 들릴거 같긴 하네요. ㅎ
ETC5. 홀리데이 조식
하얏트의 조식부페에는 사람들이 줄을서서 기다리는데 비하여...홀리데이는 식당이 텅텅 비었습니다. -_-;; 양키조식의 기본은 갖추어져 있었으며, 이는 기본적으로 간이 쎄다는것을 의미하죠.;;; 개인적으로는 김치콩나물국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머나먼 이곳에서 이렇게 본격적으로 김치콩나물국을 끓여내다니 .ㅋㅋ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