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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검색해보니 때마침 오늘 새벽에도 한 분이 전쟁터 하나 여셨던데...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견들을 좀 여쭙고자 글 하나 써 봅니다.
얼마전에 시계 추천 부탁 글 올렸었는데 오늘 실물보러 백화점엘 다녀왔습니다.
일단 지금 조건은...
1. 쿼츠, 시계 사용하실 분(장인) 연세가 많으셔 관리가 편한 쿼츠, 무조건 쿼츠
2. 시계 브랜드에 대해 잘 모르심, 장인께서 해밀턴, 론진, 프콘, 태그호이어 이런 브랜드 전혀 모르심, 관심도 없으심
3. 가벼운 시계 선호, 크로노 등 기능이 많아 두껍고 무거운 시계 별로 안 좋아하심
4. 골드 색상, 클래식한 디자인 선호, 금색이 고급스러워 보이신다고 하심
5. 100~150만원 대 예산
6. 정식수입품 구매, 핸드폰도 뭔가 문제 생기면 개통했던 대리점부터 가보실 정도로 고지식(?)한 스타일이시라 웬만하면 백화점 구매 예정
이 정도입니다.
론진 VHP는 제 맘에는 쏙 드나, 디자인이 너무 스포티하고 복잡하여 탈락...
어르신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다는 라도(그렇다고 해도 장인께서 아실지는 미지수)는 디자인, 가격대가 나름 괜찮은 듯 하네요.
최근에 새로 나왔다는 태그호이어 까레라 쿼츠 모델은 단일 색상만 나오는데요...
역시 제 마음에는 쏙 들지만 제법 나가는 무게감과 예산을 훨씬 상회하는 230만원대 가격으로... 일단 보류.
그런데 실물을 보고 오니, 구찌와 페라가모 시계의 디자인과 마감이 참...
과연 명품 부띠끄 브랜드 명성에 걸맞는구나 싶게 마음에 쏙들더군요 ㅋㅋㅋ
가격대도 100~120만원정도로 생각했던 예산에 딱 맞구요.
장인과 주변인들이 내노라하는 시계 브랜드들은 모르셔도 구찌, 페라가모는 너무나 잘 알고 계신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구요.
저도 에타, 론다 무브 쓰는 패션브랜드 엑세서리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세이코 실물을 못보고 온 것이 참 아쉽긴 한데,
기능, 디자인, 가성비 모두 만족스럽지만,
제가 일본 브랜드들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장인께서 싫어하시는건 아니고 제가 싫어하는거긴 하지만요... ㅎㅎ)
스펙트럼이 너무 넓은 브랜드(세이코 프리미어조차도)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세이코를 왜 100만원을 넘게 주고 사냐는 소리를 종종 들을 수 있다는 점...
등등이 조금 걸립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뭐 블프때 이 가격이면 뭐도 산다든가, 중고로 구해야 하는 단종된 모델 얘기, 정식수입 안되는 모델 얘기
이런거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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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CapturePlan
그런데 본인 시계도 아니고 장인 선물로 고민하는 사람한테 도움이 되는 글은 아닌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