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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아쿠아테라 청판이 눈에 아른아른...
3년 전에 아쿠아테라 청판이 처음 눈에 밟혔고 꾹 참았다가 어느 순간 씨마스터 다이버 300이 갖고 싶어져서 매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매장에서 랩핑 처리된 씨마는 특유의 블링블링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고 마침 전에 봤던 아쿠아테라가 생각나서 보려고 하니 공교롭게도 아쿠아테라는 아직 비닐 처리가 안된 상품이 있어 보니까 너무 예쁜거에요
그래서 다시 아쿠아테라로 마음이 기울었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캐주얼 룩이 많은데 테라를 사면 시계만 따로 놀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일단 매장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씨마300을 비닐 포장 안된 상태 그대로 보고서는 그 영롱함에 반해 지르게 됐습니다
분명 이걸 살때만 해도 이제 아쿠아테라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생각하고 질렀거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자꾸 생각이 나는걸까요. 아 저 옷에는 테라가 더 어울렸겠다... 이 옷엔 씨마가 더 잘 맞는거 같네.... 정장엔 씨마가 조금 두꺼운 감이 있네 하면서 지금이라도 기변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시계라는게 사기 전에도 고민이지만 사고 나서도 고민이네요. 그 전에 더 낮은 급의 시계를 살 때보다 오히려 사고 나서의 고민은 더 많아진거 같기도 합니다.
당장은 씨마가 예쁜거 같기는 한데 여자들은 주로 테라가 더 예쁘다는 반응이고 팔랑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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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엔 가죽줄 구두색 맞춰서 검정, 브라운 번갈아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