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주의] 스마트워치 사용 후기3

요즘 길이나 공공장소에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스마트 워치를 사용해봤던 나름의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그러고 보니 시포에 제대로 된 글은 처음 올리는 것 같네요.

1. 스마트워치 - 기어S3 프론티어

사실 시계라는 물건에 관심을 갖게 해준 게 스마트워치(이하 '기어'라고 하겠습니다)였던 것 같습니다.

친한 형님이 어느날부터인가 차고 다니는데 신기하더라고요, 진짜 시계 같은데 이런 저런 유용한 기능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적잖은 금액을 들여서 기어 프론티어 모델을 구입하게 됩니다.

2. 신세계가 열렸다

무게도 생각보다 묵직한 것이 워치페이스(리얼워치였으면 다이얼이라고 하죠)를 요리조리 바꿀 수도 있고,

배젤을 좌우로 돌리니 날씨부터 뉴스까지 다 나오더군요.

평소에 쓸데 없지만 마치 007시리즈에나 나올법한 기능은

버튼을 세번 누르면 미리 지정해둔 사람에게 본인의 위치가 전송되면서 수신음을 최소화 해서 전화연결까지 해주더군요.

납치당했을 때 유용할 그런 기능이었습니다. 전화나 카톡도 주고 받을 수 있고요.

(그런데 기어로 전화를 받으니 어렸을 때 본 2012원더키드 그런 느낌이라 사람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차마..)

워치페이스를 공유하는 카페도 있어서 사람들이 워치페이스를 만들어서 공유하는데,

태그 까레라부터 오메가 씨마, 브라이틀링 등등

사실 불법이죠. 아마 저작권법(디자인) 내지는 상표법 위반일 거예요.

줄질도 가능해서 리오스로 교체도 했었습니다.

3.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다

기어는 센서(시스루백 처럼 하단이 유리로 되어 있고 각종 센서가 들어있습니다)가 있어서

팔에 찬 시계를 들면 액정이 들어오며 시간을 비롯한 각종 정보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심박센서가 있어서 사용자가 착용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를 구분합니다.

AOD(Always On Display)라고 해서 워치액정에 항상 워치페이스를 띄워주기도 합니다.

물론 AOD시와 워치가 활성화가 되었을 때 좀 다르긴 합니다.
배터리 소모 문제도 있고, 액정에 잔상이 남는 번인현상 문제가 있기도 해서

보통 AOD모드는 리얼워치의 야광 상태처럼 보여줍니다.

저도 리얼워치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AOD모드를 활성화 시켜뒀었는데,

제가 시계를 좀 헐렁하게 차는 편이다보니 기어가 심박을 제대로 읽지 못해서

AOD를 끕니다. 당연히 화면이 꺼지게 되죠.

또 한가지는 밝은 날 실외에 나가면 시간이 안보입니다ㅋㅋㅋ

저는 기어를 시계의 용도로 샀거든요(기어를 처분하게 된 결정적 계기이기도 합니다).

만듬새 또한 리얼워치에 비해 떨어집니다. 배젤에 유격이 있는데 이게 고질적인 문제라

삼성에서는 불량이 아닌 것으로 판단합니다.

배젤을 톡톡 치면 마치 캐스터네츠를 치는 것 같은 소리가 납니다.

심지어는 진동이 오면 배젤이 떨려서 다르륵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요.

베터리는 음... 무선급속충전이 되기는 하나, 하루종일 착용하고

퇴근 후 집에오면 50% 정도 쓰더군요(AOD 모드 활성, 라이트하게 사용했을 경우).

4. 리얼워치에 대한 욕구가 생기다

그러던 와중에 진짜 시계를 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래저래 마음에 드는 시계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해밀턴만 두개를 갖고 있네요. 주변에서는 업그레이드를 하라고 하지만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생겨버려서.... 또 다른 모델의 해밀턴을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곧 세개 될 것 같아요 ㅋㅋ

5. 결론

스마트워치는 아직 갈길이 먼 것 같습니다. 배터리 문제도 해결을 해야 할 것이고,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치명적인 문제인 밝은 실외에서 액정이 안보이는 문제 등등

이번에 개봉할 킹스맨에서는 태그호이어 커넥티드가 나온다고 하던데,

기어를 쓰다가 처분하고 나니 태그 커넥티드든 몽블랑 써밋이든 그렇게 구미가 당기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