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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결혼 준비 정말 어렵습니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모든게 처음이라 새롭게 공부해 가면서 하다보니 머리에 쥐가납니다.
제가 올리는 글은 가장 골치 아팠던 예물입니다.(지지난주 주말에 계약하고 미루다미루다 이제야 썼네요.ㅠㅠ) 아래 글은 개인 블로그에도 올릴 겸 쓴 탐방기라 좀 깁니다. 시간 없으신 분들은 아래쪽에 요약글만 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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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자친구나 저나 악세사리 쪽에 관심이 없어서... (8년 연애하는 동안 커플링도 없었고, 그 흔한 반지나, 귀걸이, 목걸이 사준적이 없었네요... 갑자기 여자친구에게 사과를 해야할 것 같네요.)
아무튼... 이때까지 그런 쪽에 관심이 없었기에 관련된 지식이 1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부딪혀 보기로하고, 한복 맞추러 종로에 나간김에 예물집 아무 곳이나 한번 들어가 보자. 하고 영* 이란 곳에 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유명한 곳이더군요)
가자마자 판매하시는 분이 어떤 경로로 왔냐, 어떤 종류를 보느냐 예산은 얼마보냐, 이런걸 물어보셨습니다. 뭔가 체계적이라 당황...
그래서 지나가다 들렀다. 커플링이랑 다이아반지 정도 보고 있다. 라고 했지요.
그리고선 반지를 한참을 봤습니다. 3-40분? (지금 생각해보니 이분께 죄송하네요... 결론적으로 저렇게 시간을 뺏어놓고 안사고 나왔으니...)
그때서야 "아~ 반지는 보석이 안들어간거, 1부(눈꼽만한 반짝이)부터 3부 5부 이런식으로 늘어나는 구나!" 하고 알았습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1부에서 많으면 3부 정도의 반지로 합의를 봤습니다. 이제 가격 협상 차례죠. 그런데. 너무 비싸게 부르는 겁니다. (이때는 계산기에 쳐주시는 가격이 1개씩 가격인줄 알았습니다. 진짜 생 초보였죠?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하면 2개라쳐도 비쌉니다. 호구될뻔... )
그러더니 가격 흥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상담을 받으러 간 것이기에, 너무 비싼 가격만 듣고 빠져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무슨 훈계 비슷한 것을 시작하시더군요.
여기 알고오는 사람많다. 우리 오래 되었다. 여기가 마지막 집이어야지, 사는 사람이 말을 잘해야 나도 싸게 주지 않겠냐. 등등... 시장에서 흥정하다가 많이 들어본 훈계였지만, 그래도 결혼 준비하면서 예물을 사러 왔는데 그런 식의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썩 좋진 않더라구요. (하지만 죄송스럽게 생각은합니다...)
원래 계획했던대로 그곳을 나왔고, 너무나 지쳐버렸습니다. 공부가 필요해... 우리가 디자인도, 가격도 너무 모른다...
그 때 제게 뽐뿌가 있었습니다. 우연찮게 구글링을 하다가 결혼 포럼을 봤고 추천해 주시는 집들을 하나하나 공부하고 따져보았습니다. 또 귀금속 가격 책정하는 방법도 공부하였지요. 나는 이제 더 이상 바보가 아니다. 하는 자신감으로 여자친구와 예물을 보러 갔죠.
이날은 예물투어와 구매를 작정하고 미*, 테*, 지* 순으로 예약 전화를 넣었습니다. (전화받으시는 분들이 예약시 요청하는 정보가 점점 많아지더라구요...)
미*에서는 사장님 처럼 보이시는 분이 저희를 맞으셨습니다. 예약받을 때, 예약자 이름도 안물어보신 사장님... 시크 작렬...
우리가 가니까 다시 한번 시크하십니다. 그 전에 상담하신 분 내용 정리한다고 우선 반지를 보고 있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부담없이 마음에 드는 반지를 대여섯개 골랐습니다. 그리고나서 반지끼리 토너먼트를 시켰죠. 그리고 선택된 반지! (아래거 입니다. 반지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하시길래, 의아해 하며 찍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보통 못찍게 하실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시작된 가격흥정. 그때서야 사장님이 어디서 보고 오셨나요. 물으십니다. 뽐뿌 보고 후기가 좋길래 한번 와봤다고 말씀 드렸죠.
그랬더니 난처한 표정을 지으시더라구요... 아... 그럼 대강 다 아실텐데... (이 때 뿌듯 폭발했습니다. 공부의 효과가 있구나!) 그리고 가격을 보여주시더군요. 괜찮은 가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체력이 남아있고 두집에 걸어둔 예약이 있어 다시 나왔습니다.
그리고서 잠시 작전타임을 가졌습니다.
여자친구는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귀찮기도 했고, 그냥 사고 갈까 하다가 한군데만 우선 더가보자. 하고 테* 을 갔습니다.
다음으로 간 테*은 손님이 무지하게 많더군요. 예약을 걸고 갔는데도, 한 10분정도? 웨이팅을 했습니다.
드디어 입성! 그런데... 디자인을 엄청나게 추천해 주시는데 딱 이거다 하고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습니다.ㅠ 가격이 괜찮으면 여기서 사는 것도 고려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가격을 여쭤봤죠. 그런데.. 그닥..싸지 않더군요. 그렇게 한참 실갱이를 하다가 나가려는 자세를 취하자 가격을 깎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원래 미*이 낫다 싶어서 딱 끊고 나왔습니다.
테*사장님, 끝까지, 무지 친절하셨습니다.
이 때, 우리의 체력은 방전되었습니다. 지* 가려면 다른 건물로 한참을 가야하고... 마음에드는 디자인에 가격도 괜찮은 곳으로 가자. 해서 미*로 돌아가서 계약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다시한번 시크작렬...ㅎㅎ
내일 모레 찾으러 갈건데 찾은뒤에 인증샷도 올리겠습니다.
뽐뿌 형님들, 감사합니다. 흑흑...
<요약>
영*: 가격은 그렇게 싸지 않다 (첨이라 이야기를 잘 못해서 그럴수도...), 직원분이 뭔가 훈계하듯이 가르치시려고 하시는데... 구매하러 간 입장에서 약간 불쾌했음. 디자인은 다양하나 약간 올드하거나 나와는 맞지 않는 느낌. (이것은 개취입니다... 딴지 걸지 말아주세요...)
미*: 가격 합리적. 돈번 느낌. 굿. 디자인이 아주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세련된 디자인이 많았다. 오히려 반지 고른다고 신경 많이 안쓰고 괜찮은 디자인만 봐서 좋았음. 사장님 시크하심.
테*: 가격은 미*보다 조금 더 비싸게 부르는 것 같았다.(공임비가 물론 다를 수 있지만, 무게 대비 비쌌음), 디자인 엄청 많음. but 이거다!하고 골라지지않고 추천해 주시는 것 마다 약간 올드한느낌. 사장님 무진장 친절하심.
지*: 예물샵을 결정해버린 바람에 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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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oa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