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하시는분들께 물어봅니다20
- [* 비회원 *]
- 등록일 2017-06-05 08:37
- 조회수 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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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이엄마
1. 20살에 35살에 혼전임신으로 결혼
- 남편이 35살 먹도록 피임에 대한 개념이 없거나, 결혼을 노렸을 수 있음 둘 다 문제죠. 2. 결혼 반년 후 집을 해주셨다? - 남편 35~36세인데, 직장생활 하는 동안 모은 돈은 왜 전혀 이야기가 없나요? 설마 전액 시부모님께서 해주신건가요? 집에 맞춰서 가구를 사야하는건 맞으니 혼수는 그렇다 치고.. 카드가 왜 문제인가요? 남편 카드도, 글쓴이 카드도 아니고 친정 카드인데? 3. 혼수비교, 그것도 38세 여성분이랑? - 저는 조건 따지려면 결혼전에 비교하고 따져서 결혼해야지 결혼 후에는 그냥 내 사람이니까 서로 맞추고 조율해가는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이미 결혼한 상태에서 비교를 하자니.. 비교 해 드릴께요 38세 여성 대학교 졸업해서 25에 첫 취업한다하면, 한달에 알바만 해도 연봉 1500은 되겠네요. 13년동안 2억 가까이 벌었는데 작성자님 20살에 결혼했잖아요? 일 할수있는 시간이 전혀 없었는데 그 와중에 혼수를 비교하는건 웃기죠. 그리고 집에 대한걸 작성자님이 강력하게 원해서 부모님이 빚내서 공동명의나 남편명의로 사온게 아니라면 감사한 마음은 가져 도 비교당하고 가만히 있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 와중에 이제 원하지도 않는 결혼식을 하는데 혼수냐 비용이냐 이런걸로 이야기가 나온다고요? 하.. 참 남의집 귀한 딸 사회생활 하기도 전에 15살 차이나는 남자가 임신시켜서 결혼하는것도 승질나는데 결혼시장에서 전문직, 미모가 상급이 아니면 거의 외면당하는 나이 38살 여자랑 비교하고 집을 해준다니 감사하긴 한데 남편 직장생활하면서 모은 돈은 어디갔고? 사회생활 한번 못한 딸은 혼수 해와라, 돈 왜 적게 해오냐, 그 마저 무리해서 해온것도 카드로 했다고 눈치보는거 부모님한테도 작성자님한테도 못할짓 하는거에요. 그리고 시부모님께 잘하면 결국 알아주신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내가 우리 엄마가 하는걸 곁에서 30년을 봤어요. 시누가 넷이고 근처사는데 병원을 아무도 안챙겨서 2시간 거리인 우리 엄마가 모시고 다녀오고 할머니 혈압을 하루에 한번씩 측정해서 병원에 말해줘야 하는데 시누가 자기가 하기 싫다고 해서 엄마가 이모한테 부탁해서 이모가 측정했네요 ㅋㅋ 할머니 혈압을 매월 매주 안부전화에 찾아뵙고 가서 노인분들 농사일 힘들다고 밭일 논일 자식들까지 다 챙겨서 일 시켰지만 결국에 돌아오는건 내 아들 홀린 불여우 같은 년이란 말이더군요 그것도 딸 앞에서 어미를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에요 집에 가면 아들 딸 와이프 다 밭에가서 자기 어머니 일 돕는다고 고생인데 방에서 선풍기 키고 누워서 티비보는 아들이 뭐가 그리 대단하고 귀하다고.. 허 참 시댁도 시댁 나름이에요. 물론 저는 엄마랑 다르게 좋은 어머님 아버님 만나서 다행이지만 작성자님 시댁은 안좋은 시댁이에요 그러니까 갓 20살 사회초년생이 아무것도 모르고 나이 두배 가까이 쳐먹은 아들놈이 임신시켜서 왔는데 그걸 애뜻하게 안보고 다른사람이랑 비교하고 돈생각하고 그러는거에요. 나이 어리다고 뭘 모를거라 생각하고 38살 여자랑 비교하면서 작성자님 후려치는 거에요 이 상태에서 시부모한테 헌신하고 남편한테 맞춰주며 아이키우죠? 7년 지나면 그게 작성자님 가치가 되요. 왠지 알아요? 여자 나이 30이면 자기 일을 찾기 힘들거든요. 그럼 경력도 없고 나이만 많은 그냥 그런 여자가 되는거에요 경제권이 없으니 남편이나 시부모님이 만에하나 부당하게 대하더라도 어쩔수 없죠 왜냐고? 돈이 없어서 난 혼자 못나가 살고, 애도 있는걸? 그러니까 시댁은 사랑하는 남편을 낳아준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도리만 다 하고 크게 마음 쓰지 말아요. 어차피 시댁은 남편 보는거고 손주 보는거지 며느리는 그 다음이에요.. 심한곳은 며느리 있음 종이라도 생긴것 마냥 손 하나 까딱 안하려는 시모도 많은걸요.. 그러니까 결혼해도 당당하게 해요 남편분 어디서 이런 마누라 못구해요. 자꾸 혼수로 하면 내가 30에 결혼할꺼 20에 와서 앞으로 구직해서 벌어다 줄 돈이 얼만데 그러냐고 농담식으로라도 반박해요 내가 7년동안 월 100만 벌어도 8400이고 38살까지 하면 15년이면 그 두배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고 남편한테 내가 니 복이라고 어필해요. 그리고 결혼하고나서 무조건 구직해요. 아이 안낳을 23세 여성 회사에서 환영합니다. 당당하게 경력 쌓고 자기가 중심을 잡아야 집에서도 사회에서도 그리고 아이에게도 당당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아.. 내가 너무 흥분해서 물어보지 않은것도 쓰잘데기 없이 많이 말했네요. 사실 어떤 조건인지는 더 자세히 봐야지 알 수 있지만.. 20살 어린 나이에 아이낳고 고생했을텐데 이제와 혼수로 맘고생한다니까 울컥했어요..에휴 너무 속상해 하지 말고 현명하게 결혼생활 하면 좋겠어요. 응원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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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이엄마
진짜 남편분은 자꾸 남이랑 비교하고 뒷담화 하고 그러는 분이잖아요?
그런 사람일수록 "잡은 물고기"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애" 이런 이미지 주면 안되요 내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랑 비교 안하고 안 깎아내려요 그런데 남편분은 자기 사람 귀하게 여기는 스타일은 아닌것 같으니까 " 독립적인 여자" "나한테 과분한 여자" 까지는 아니어도 "다른 사람 눈에도 언제든지 매력있는 여자" 혹은 "당당한 여자"는 되어야 해요. 그리고 그 누구보다 작성자님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감 장착하고 경제적으로 언제든지 독립이 가능해야 해요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좀 어렵게 노력하고 당당하게 눈치안보고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내가 정말 동생같아서 주제넘게 이런저런 참견을 한 것 같지만 좋은 의미에서 내가 정말 살아오면서 느낀점 이야기 한거니까 진지하게 생각해줫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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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회원 *]
저는 주변에 친구들이 결혼한 사람이 없어서 항상 혼자 속앓이만 했었거든요.. 정말 이렇게 저한테 소중하게 댓글써주시고 감사합니다 정말... 이렇게 생각하니 진ㅉㅏ 신랑은 제가 소중한지 모르는거같긴하네요... 저도 어디나가면 그래도 남들한테 사랑많이 받는 스타일인데.. 이제 시부모님 신경안쓰고 진행하려구요~ 눈치도 안볼겁니다... 저희신랑이 공무원이라 나중에 정년되면 퇴직해야하는데 그땐 제가 먹여살려야 할 처지인데 잘 생각해보라고 해야겠어요... 덕분에 오늘 머리아팠던것들이 다 나아졌네요 아직 이런 세상에 이렇게 좋은분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하고 다행인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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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이엄마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제 생각엔 정말 심각한 이야기 아니면 농담하듯이 장난치듯이 툭툭 던지는게 서로 마음 안상하고 한번 더 생각하게 되서 좋더라구요. 퇴근하면 현관앞에 마중나가서 여보 고생했다고~ 어리고 이쁜 와이프가 밥 했다고 어여 식사하라고 한다던가.. 내가 뭐뭐가 하고 싶은데 그럼 앞으로 돈을 벌면 한 15년 뒤엔 내가 얼마버는거더라~~~ 어린 마누라가 38살 되면 그 언니보다 더 돈 많이 모아오는가니까 쫌만 기다려용~♥ 이런식으로 애교 반 진담 반.. 농담식으로 하면 남편분도 거부감 없이 더 좋게 받아들이실 꺼에요..^^ 글쓴님도 나도 우리 행복하게 결혼생활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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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아미레
같은 남자고 이번 7월에 결혼하는 예비신랑이에요. 저같은 경우엔 예신하고 7살 차이 나구요. 둘 다 모아둔 돈 없고, 양쪽 집안에 손 벌릴
형편 안되서 전세집+신용대출으로 원룸 구하고 나머지 결혼식도 은행 도움받아서 진행하고 있어요. 아직 젊으니깐 둘 다 손 벌리지 말고 우리끼리 하자 이런 생각으로요 양가 집안에선 저 결혼 예복 90만원, 와이프랑 저 결혼 반지 80만원으로 끝냈어요. 한복은 서로 그냥 부모님들이 각자 하시고 나머진 전부 생략이에요. 남편분 욕만 나오네요. 위에 땅콩이엄마님 말씀 구구절절히 맞는 말씀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aIU1-gDDqXo 제가 링크한 영상은 제가 며칠 전에 인상깊게 본 주례사 영상이에요. 영상 보시면 내용에 본인부터 행복해져야 원만한 부부생활이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시네요. 본인부터 행복해지려면 부부 사이에도 조금은 이기적이 되셔야 해요. 무조건 양보하고 져주는 게 100% 행복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존감을 높이도록 사회 생활 or 공부 준비하세요.. 너무 어린 나이십니다. 할 말은 많지만 여기서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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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남편을 글쓴님 편으로 만드시는게 제일 현명할듯싶어요
많은 부분이 이해되지 않고 억울하겠지만
남편을 잘 구워 삶아서 내편으로 만드시는게
2억 가까운 돈을 지원해준 시댁과 앞으로의 관계도 부드럽게 가져 갈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신뢰가 금이 가고
그러다보면 갈라 서는거 말곤.
여성분이 현명하게 대처하시면 손주 낳아준
며느리를 귀하게 여기실껍니다.
맘에 없는 소리라도 알랑방구껴가면서 아버님 어머님 해가면서 잘하려고 하면 어지간한 부모님들 맘에 안들던것도 사그러지실겁니다. 자기 가족이 되었기 때문이죠.
제가 보기에도 글쓴님께서는 지금 엄청 화나고 억울하고 분통할꺼 같네요
어린 나이에 애까지 낳아서 맨붕 와 있을텐데..
암튼 잘 이겨내시고 가족과 내 아이를 지키시고
일생에 한번인 결혼식도 아름답게 치루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축복합니다.
글쓴님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