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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혼 반지
반지의 경우 사실 뽐부에서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키보드에 불 날 정도로 검색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랑이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결혼 박람회 때 덜컥 가계약을 해버리는 실수 아닌 실수(?)를 저질렀고
그 결과 10만원은 돌려받지도 못하고 요상한 디자인의 목걸이를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했답니다.
예랑이나 저나 돈을 허투루 쓰는걸 굉장히 싫어하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었죠..
친오빠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결혼 반지의 정답은 종로에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가보려고 검색만했었는데 종로에 위치한 반지 가게만 약 3,000여개...
단순하게 하루에 10개씩 본다고 가정해도 1년 가까이 걸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는 검색만이 답이었죠.
검색 결과 주로 ㄷㄷ에서 금시세를 파악한 뒤 여러 가게를 돌며 발품판다고 하시더라구요.
싸게 하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저희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반지를 맞추고 싶었고,
사진 보여드리며 물어보면 똑같이 디자인 가능하다고 말씀은 하시겠지만 그래도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곳에서 하고 싶었어요.
오빠와 예랑이, 저까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ㄷㄷ, ㄹㅈㅈㅇㄹ, ㅁㅈㄷㅁ를 찾아내서 방문을 했어요.
ㄷㄷ는 혜택이 꽤나 좋았지만 디자인이 너무 심심한 느낌이었고,
ㄹㅈ는 저희가 원하는 디자인이 있었는데 예랑이 14/저 18K 각각 맞추는 게 불가능하다고 하여 통과했고
ㅁㅈㄷㅁ는 디자인부터 저희 마음에 드니까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는데
보통 예신이나 혼주님들에게 돌아가는 혜택과는 반대로 예랑이를 위한 맞춤 셔츠 무료 제공권을 주셨고
지인할인 혜택은 물론, 선물도 받을 수 있어서 좋겠더라구요. 그래서 더 고민없이 계약완료했습니다.
예물 반지는 다이아의 등급이 중요하고, 중간 마진을 최대한 줄여서 저렴하게 계약하는 것임을 알고 있지만
이정도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기 때문에 뽐 회원님들에게 좋은 정보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저희는 너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공유드리려고 해요.
4. 한복
구글에서 검색하다 우연히 어떤 분이 쓰신 글을 발견했었어요.
친한 지인이 한복집을 하는터라 그곳에서 맞춤을 진행하려 했는데 글쓴이님께서 말하시는 거품 최고의 장소가 부산 진시장임을 알게되니
아는 사람에게도 뒷통수 맞는 그림이 연상이 되어 친오빠와 함께 언급한 샵들이 어떤 곳인가를 미친듯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수소문 및 전화 상담을 통해 강남의 ㅈㅈㅅㄷ과 강서의 ㄷㅅㄱㅈ을 알아내었어요. 끈질긴 노력의 결과...
가격은 큰 차이는 없었으나 결혼식 외에는 한복을 입는 경우가 거의 드문 남자의 경우 굳이 맞춤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예랑이도 이에 동의하여 대여로 가고자 하였는데 ㄷㅅㄱㅈ은 조금의 추가금만 지불할 경우(5~10만원)
한복을 대여하게 되더라도 맞춤처럼 사이즈 치수를 맞춰준다는 대박 정보를 입수하여 결국 최종 진행까지 하였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한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원단의 색감이 너무 좋았구요.
똑같은 한복이더라도 어떤 원단과 색감으로 가는지에 따라 한복의 이미지가 결정되는 것 같았어요.
저희 아버님도 전통 한복보다 현대적인 느낌의 퓨전 한복 같다고 너무 좋아하셔서 뿌듯했네요ㅎㅎ
확실히 매장 매니저님이 상당히 젊으시다보니 특유의 감각으로 색감 선택을 정말 잘하시는 것 같았어요.
저와 예랑이 피부톤과 스타일에 걸맞는 세련된 한복을 만들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르겠네요ㅠㅠ
특별히 할인 혜택이나 서비스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님들에게 제일 추천하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한복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주셨다는 점에서 여러 항목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5. 예복
예복은 사실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가장 많이 했던 항목인데요. 수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혹시 있을까해서 공유드려 보려고 해요.
국내에서는 삼각지에 위치한 ㅅㄹㅌㄹㅇ ㅈ의 전병하 선생님을 위시로 ㅅㄱ, ㄹㄹㅊ, ㅂㄹㅌ, ㅅㄹㅌㄹㅇ ㅂㄴ, ㄷㅇㅇ 등이 있는데요.
가격은 제가 기억하는 것이 맞다면 아마 순서대로 조금씩 낮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수트가 거기서 거기 같지만 각 하우스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틀리다고 해요. ㅈ이나, ㅂㄴ의 경우 나폴리 라인에 중점을 둔 편한듯 섹시한 테일러링을 추구하고
ㅅㄱ, ㄹㄹㅊ, ㅂㄹㅌ, ㄷㅇㅇ 등은 선이 굵고 보수적인 스타일이나 그만큼 우아하고 오래 입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네요.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니겠지만! 맞춤하시는데 참고정도만 하시면 될 것 같고요. 저도 여자라 예랑이한테 귀동냥으로 전해 들어 확실친 않아요ㅠ_ㅠ
저는 애초에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맞춤 정장집은 선택지에 두질 않았어요. 예랑이도 물론 그랬구요.
이유는 예복을 맞춰주는 쪽이 신부쪽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여성분의 안목 혹은 스타일에 맞게 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결과물이 지나치게 슬림한 수트로 완성되기 때문에
패턴 자체가 너무 맞지 않아보이더라구요. 예랑이는 덩치가 조금 있는 편이기도 했고, 본인도 수트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여러 샵을 두고 고민을 거듭한 뒤 예복을 진행했구요. 예복만 맞추고 끝내기보다는 추후에도 맞춤을 할 목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로로피아나, 제냐와 같은 이탈리아 원단보다는 홀랜드&쉐리나 덕데일 같이 튼튼한 영국 원단으로 진행하기 원했어요.
홀랜드&쉐리는 네이비, 덕데일은 차콜그레이 스트라이프로 진행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나와서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네요.
글이 길어졌네요! 뽐뿌 회원님들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곳에서 멋진 한복 입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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