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예신입니다. 준비 총정리 해볼게요.78

9월 예신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방학숙제를 방학 시작땡! 하자마자 다 해놓고 노는 스탈이었어요.

결혼준비도... 본의 아니게 성격급하게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해야 될 일들이 있으니 빨리 해치워야 마음이 편한 그런 성격이에요. 100일이나 남았는데 이것저것 해 놓은 것들을 정리 해 볼게요.

1. 상견례

설날 연휴 바로 뒤 일요일에 했습니다.

예랑, 저랑 둘다 개혼이라 양쪽 부모님들께서 소소한 대화 하다 끝났네요.. 예단 예물 결혼날짜 이런것 하나도 정한 것 없이.. 아버님들께서 가을쯤에 하자 합의한 게 전부....

대전 예신이라... 요즘 대전 핫하다는 상견례 장소를 물어물어 *이인하우스 에서 했네요. 음식 나쁘지 않았고요, 방이 넓찍했고 창가에 옆에 천이 흘러서 겨울이 아니었다면 뷰가 더 좋았을 것 같고, 동네가 조용해서 찾아가기 편하고 복잡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한정식이 다들 그러하듯이 맛있는거 많았지만 긴장되기도 하고 계속 음식이 나오다보니 남기는게 넘 많았어요 ㅠㅠ 아쉽... 1인당 4만원 정도 들었떤것 같아요. 기억이 가물가물 ㅠㅠ

2. 홀 예약

날짜를 잡지 않아서 일단 제가 이정도면 적당하다 생각했던 곳에 예랑과 날짜 잡고 부모님께 동의받아 예약 했습니다. 그런데 예랑 부모님이 시식하더니 음식이 맘에 안드신다고.,하객이 섞이지 않았으면 하신다고 .....하셔서 ㅜㅠ 음식 괜찮고, 긴 시간, 홀이 적은곳으로 다시 알아보고 변경했네요. 그사이 웨딩박람회도 구경가서.. 스드메를 예약하고 식장은 홀대여만 하기로 했어요. 여차저차하다보니 시식을 두번이나 하게 되었는데 두번째 예약한 곳이 음식이 참 맘에 들어요.. 모든게 완벽할 순 없지만 식당 하나는 맘에 드네요. 라*컨벤션 예정입니다. 홀대여 80입니다.

3. 스드메

웨딩박람회 가서 몇군데 샘플 비교하고 선택했어요. 맨**에서 진행하고요, 박람회 특가로 서비스 많이 넣어주셔서 좋았고요. 며칠전에 리허설 촬영 했는데요. 제가 친구들 웨딩촬영도 따라다녀봤지만 여기가 저한테는 젤 맘에 드네요. 스드메 253정도 입니다.(헬퍼비 미포함)

4. 신혼여행

제일 기대되네요~ 저는 원래 여행을 좋아해서 식장이나 스드메 이런것 보다 훨씬 기대되요. 그리고 다른 것 들보다 그 누구도신혼여행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해라 간섭하지 않아서 넘 좋았네요 ㅎ예랑이가 신**카페에 가입하여 이벤트 하는것을 잘 찾아주어서 몰디브신행 워터빌라 2박 비치빌라2박 4박 6일이고요, 휴양만은 심심할 것 같아서 몰디브 들어가기전에 쿠알라룸프루 트레이더스 호텔 스위트룸 1박 예약하여 짧게 1박 2일 예행 예정이고, 몰디브에 밤에 도착하여 수상비행기가 못떠서 리조트에 들어가기 전에 말레시티에서 조촐한 1박을 작은 호텔예약 했고, 몰디브에서 한국올때 쿠알라룸프루 경유인데 대기시간이 반나절 걸려서 말레이지아 항공에서 호텔을 서비스로 쉴수 있게 주기로 했습니다. 총 6박 9일 되고요. 몰디브 마푸쉬바루 리조트 이용과 말레이시아 항공표는 클*아일랜드 에서 진행했고, 쿠알라룸푸루 1박과 말레시티1박 호텔예약은 아고다에서 셀프로 했습니다. 용돈, 쇼핑비 빼고 640정도 나오네요.

5. 한복

5월에 결혼식 하객으로 서울 갈일이 있어서 결혼식 끝나고 종로에 들러서 한복 맞췄어요. 저는 첨부터 한복에 힘줄 생각은 없었어서.. 폐백때 입고,연회장에 인사돌때입고, 명절때 두어번 인사드리러 갈때 입기위해서 사는거라서요. 저렴이로 맞췄어요. 예산과 스탈을 확실히 말씀드리고 상담 받아서 결정하는데 30분도 안걸렸네요.예랑이가 저희 쿨함에 깜놀 했습니다. 저는 핑크핑크 싫어서 단아한 쪽으로 했어요. 사실 이날 갔던 결혼식에 2부에 신랑신부가 핑크핑크 한복을 입고 샴페인도 터트리고 인사하며 돌아다녔는데 한복이 정말 정말 이상했거든요 ㅠㅠ 제 기준에는요... 색동에 핑크핑크에 난리도 아니었어요~...제 기준에는 요....설마 그걸 맞춤하진 않았겠지요..아니었기를... 그래서 더욱 단아한 쪽으로 기울었네요. 이*주단에서 주문했고요, 한달 안걸려서 택배로 받았고, 만족만족해요~신랑+신부 30만원 입니다.

6. 예물

커플링, 2부 다이아목걸이, 귀걸이, 진주 세트 이렇게 했어요. 커플링과 2부다이아목걸이 빼고는 다 서비스품목이에요.원래는 커플링만 하려고 했는데... 구색을 맞춰서 패션세트 1 진주세트 1 주신다 하시더라구요.물론 서비스니까 실버에요~ 그래도 평소에 편하게 할수 있고 기분전환으로 할수 있어 좋네요. 예랑이가 작은거라도 다이아목걸이를 해주고 싶어해서. 패션세트 목걸이를 빼고 추가했고요. 큰놈으로 골라서 사오신다더니 2부5리로 들어갔네요. 한복 맞추고 시간이 대낮이라 종로3가쪽 가서 봤어요. 제가 대전에서 몇군데 보고 간 거였는데 역시 종로는 종로더라구요. 백화점 명품도 물론 구경해보았지만, 명품 끼리도 비슷한거 아시죠? 저 그것 때문에 무지 실망했었어요. 로고만 딱 다르고 ㅠㅠ 무튼 그래서 저의 취향대로 결혼 날짜를 표현한 심플한 커플링으로 결정 했습니다. 예물함 사진을 예랑에게 부탁했더니 진주 귀걸이가 훌러덩 넘어가있네요.ㅋㅋㅋ

리허설 촬영에서 작가님께 부탁하여 반지샷 찍었는데 넘 맘에 들어요. 커플링 찾아오면서 리허설촬영용 티아라와 목걸이,귀걸이 세트를 대여해 주셔서 촬영에도 요긴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아*젬 에서 했고요 149만원 들었습니다.

7. 폐백음식

이른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어차피 해야 할 일... 알아보는김에 모 결혼준비카페에서 어떤 분이 올리신 글 정보 얻어서 커플링 찾아오던 날 시장에 들러서 직접 시식하고 예약하고 왔습니다. 동*폐백이고요. 시장 안에 있어요. 이미 레테에서 이야기 듣고 간거라 기대했지만 사모님과 대화를 30분 정도 나눴는데 몇몇 인터넷 업체의 유통구조와 결혼식장 연계 폐백음식가게의 리베이트 등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고, 음식이 많고 실하고 무엇보다도 폐백이라는 전통과 음식에 대한 진솔함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친정 어머님이 직접 맛보고 결정못하셔서 궁금해 하실 것 같다 말씀드려서 집에 가져가서 어머니 맛보실수 있게 더 싸주셨습니다. 육포7근, 높은 구절판, 밤대추고임, 한과세트, 정종(대) 29만원에 예약했습니다.

8. 리허설 촬영

웨딩박람회에서 예약한 스드메 패키지 했습니다. 앞에도 적어서 ...... 그리고 제가 드레스 이런건 관심이 많이 없어서 브랜드도 모르고...설명해 드릴게 별로 없네요...친구들이 많이 구경왔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특히 들러리촬영이 알차고 스토리있게 진행해주셔서 계속 웃으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샵은 맘에들고 본식에 걱정은 안하고 있어요. 사진은 며칠전에 찍어서..보정 전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9. 예단

예비시어머님께서 현물은 괜찮다 하셔서 현금만 들고가기 애매하여 인터넷 업체에서 애교예단 세트 구입햇습니다. *마켓 쿠폰 동원하여 7만원 안쪽으로 금액이 나갔네요. 가성비로 따지면 사실 바보같은 가격이지만 예의 차리고 기분 삼아 구입했네요. 간단히 비단함에 손거울, 귀이개, 예비 시어머니 혼주한복에 장식할 진주 브로치 준비했어요(양쪽어머니 브로치 두개를 예물 한 곳에서 서비스로 받은건 예랑과 저의 비밀!). 압화편지는 할까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이왕하는거 하기로 했어요. 제가 원래 저희 부모님한테도 편지나 카드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 예비 시부모님께도 생신이나 크리스마스에 카드 써드린 전적이 있어서 너무 무거운 내용은 적지않으려 원고를 작성해 놓았습니다.

- 제가 다른 분들 후기 보면서 그래도 젤 궁금한건 업체와 가격이었어서 저의 후기에는 적었거든요.. 혹여 문제가 되면 그 부분은 삭제하겠습니다.

-한복입고 친척어르신분들께 인사드릴거라 서로 예복은 생략했고요, 축가는 셀프축가 예약해놓았어요. 앞으로 할 일은 주례선생님 찾아뵙기, 청첩장, 혼수, 답례품 등등 남았네요. 신행 갔다오면 추석연휴가 붙어서 답례품을 간식종류는 피해야 할까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혼이라는게 끊임없는 선택과 고민의 연속이네요.  예신님들 모두 힘내시고 행복한 결혼 되세요.

마지막으로 친구들이 뜨아악 했던 저의 웨딩타임테이블 엑셀 입니다.. 계획은 계획일 뿐... 계속 수정하며 지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