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여유롭게...일요일 삼실에서 에어콘 밑에서 글남기고 있네요.
결혼포롬에다가 몇번 남겨봤지만..다들 무답변이시고 하셔서...혹시나 저처럼 계획하신분이 있다면 정보 공유차 글을 남깁니다.
우선 저는 11월에 결혼예정이고 상견례까지 끝내둔 상태입니다. -_- 프로포즈 따윈 이러고 있다가 ㅎㅎㅎ
하반기 전략회의나 막 이런거때문에 바쁘고 프로젝트도 꼬이고 난리도 아닌 상황에서 그냥 휴가를 가게 됩니다. 그냥 배째라 정도...팀장 담이 저라서...베트남으로 갔습니다. 풀만리조트...별 5개지만...그렇다고 5개정도 우와 할정도는 아니네요...ㅎㅎㅎ 진행했던 방법은 다음과 같네요~
1. 현지 인포에다가 문의 메일을 넣어라 주저리주저리...(저는 한 1주 전에 메일 보냈네요. 호텔 레스토랑에 그런 서비스 해줄 수 있냐? 테이블이나 음양이나 세팅 해줄 수 있냐? 뭐 대충 본인이 왜 이러는지랑)
2. 답변이 왔습니다. 담당자 한테 메일 토스 해주겠다...그리고 2일이 지납니다...다시 독촉 메일을 보냅니다! 누구냐!
3. 음료, 주류 이사에게 제안이 왔습니다. 솔직히 이사라기 보다는 우리쯤에 한 과장급? 암튼 호텔 안에 프라이빗 비치에 테이블 한개. 주변 초, 횟불, 단독 웨이터 이렇게 세팅 가능하다 50불이다. 당연히 콜하고 옵션을 몇개 더 넣습니다. 장비 20송이 준비해달라 오디오 시스템 세팅해달라.. 요것까지 해서 50불에 해달라..결론은 오케이!
4. 시나리오를 줄줄 써서 보냅니다. 금요일 7시에 레스토랑 가겠다 잠깐 화장실 간다고 빠진다고 할테니 동영상 틀어줘라~(4분짜리) 그리고 내가 꽃 이랑 목걸이 들고 가겠다. 주변에 조명 다끄고 테이블만 켜달라...성공하면 노래 켜줘라~ 그리고 음식 서빙해달라 (음식은 코스로 해달라고 했네요)
5. 결국은 성공! 여자친구 눈물 범벅!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리조트 첫날 몰래 나와서 디렉터랑 연습도 하고 레스토랑 가기 전에 맥주도 한캔 벌컥 마시고 갔네요. (목걸이는 아침에 조식먹고 여친 씻는 사이에 레스토랑에 당일날 부탁하고 왔네요 날라갔다 왓네요)
6. 코스 요리라서 음식은 간단한 샐러드, 해산물 타워, 생선 뭐시기(엄청 맛있었음), 디저트(벨기에 초콜렛 케이크, 수제 아이스크림)
6-1. 에피소드는 저희 웨이터리스가 저만 보면 웃으면서 스파클링 와인을 너무 갔다줘서 술을 너무 마셔서 이벤트 끝나고 술이 만취해서 바닥에서 잠들어 버림...ㅎㅎㅎ 새벽에 더워서 깨서 에어콘 풀가동하고...
마지막 수제 아이스크림 만들어 줄때 아이스크림 하나 만드는데 3명의 쉐프라나 나와서 한명은 소개하고 한명은 붓고 한명은 치대고...잼 있었으나 결재할때 다 서비스 차지가 붙었음...ㅠ_ㅠ
7. 비용 (베트남은 그냥 간단히 저녁 먹으면 그냥 보통 식장에서 2인에 2~3만원정도 입니다.)
면세점에서 급하게 산 목걸이 : 30만원정도
호텔 레스토랑 : 36만원정도
싸쥬? (백종원아저씨 말투입니다) 저도 이렇게 성공했네요. 휴가 전날 새벽 1시 퇴근해서 밤을세서 동영상 만들었네요 ㅎㅎㅎ 첫날은 폐인이었지만 좋았네요. 리조트도 리조트 안에 방이 아니라 풀빌라 비스무리한거라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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