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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내일은 쓰기 힘들 것 같아서 약속 지키지 못할까봐 다시 씁니다.
전 11월에 결혼 앞둔 예랑입니다.
제 예비 신부(사실 혼인신고는 벌써 했습니다;;;)가 평소 엄청나게 절약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러지는 안도록 하겠지만,,,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다이아 반지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름 정말 열심히 알아보고 정말 뽈뽈거리면서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제 글이 저처럼 예산은 빡빡하고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걸로 채워주고 싶은 예랑, 예신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래에 쓰겠지만, 꼭 악용 마시고, 방법론은 부작용이 없도록 잘 사용하세요~ (다 써가고 보니 걱정이 좀 되어 추가합니다.)
이젠 본론
[ 다이아 잘 사는 법 ] 입니다.
오늘 다 쓸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1. 링 디자인 고르기 - 엄청 중요한데 그냥 사는 경우가 많아요!!! 중요해서 1번으로 따로 뺐어요~
이건 참 쉬우면서도 어렵죠.
일단 손이 길고 가느시면 '티파니 세팅 6발' 디자인으로 고르시면 가장 무난합니다.
제 예신은 정말 사랑스럽고 만지고 싶은 손인데... ㅋㅋ 손만 좀 오동통 해서 얇은 티파x 반지 안어울립니다.
그래서 약간 굵으면서 알쪽이 얇아지고 알이 좀 높은 스타일을 골랐어요.
그런데 정말 여기서 꿀팁 !!! 중요합니다.
같은 티파x 세팅 6발 이라도 매장마다 가서 아주 자세히 보시면 완전 디자인이 다릅니다.
어떤 매장은 정말 정교하고 어떤 매장은 정말 난잡합니다.
자세히 보면 오리지널 반지 디자인은 완전 원형이 아닌데 어딘 딱 완전한 원형으로 만들었고
알을 잡는 발도 어떤데는 너무 굵고 어떤데는 너무 납작하고 가지 각색이죠...
링이 안이쁘면 다이아는 완전 죽어버리고 싸구려티가 풀풀풀 납니다 ㅜㅜ
유리알 보다 못하죠...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거는
데이트할 때 간간히 백화점에서 실물을 자주 보는 겁니다. 티파x, 까르xxx.. 타사x.. 등등
많이 들어가서 어울리는 디자인도 찾고 어플이나 인터넷에 은근히 사진도 있으니까 매장 들어가기 전에 보고 들어가세요.
원품도 눈에 많이 익혀두면 고를 때 정말 도움이 됩니다.
아마 백화점 갔다가 종로에 품질이 안좋은 가게에 가시면 정말 실감합니다. 이렇게 링 디자인이 중요하구나!!
그런데 정말 잘 찾으시면 그 중에 아주 정교하고 잘 만드는 집이 있을 거에요
제 예신은 타사x나 까르xxx 디자인이 어울리는데,
종로에서 제가산 7.1부, F컬러 SI2, 3Ex, (GIA) 정도면 백화점에서 1500만원 합니다. ㅎㅎㅎㅎㅎ (몇가지 조건은 좀 높았던거 같지만...)
갱장하죠;;;;
여튼 저는 정말 비교해도 손색 없는 제품을 200중반에 샀습니다.
제 친구는 정 5부짜리 같은 조건으로 100 중반에 했고요..
친구는 티파니 세팅인데 정말 디자인 좋고 정교해서
옆에 정품 놓고 봤는데 구분 힘들었어요.
2. 제가 다이아 반지를 산 방법 / 과정
이건 정말 쓸까 말까 엄청 고민이 됐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저는 알아보다가 종로 3가에서 샀습니다.
아무리 뭐라해도 디자인도 다양하고, 가격적인 면도 다른데서 사는 거에 비하면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서 사셔도 사실은 더 저렴합니다.
저는 7월 말인가에 어떤 가게에서 7부 다이아 340 정도 견적 받고서
그곳에 가야지.. 하고 맘에 굳혔었습니다. (다른 곳보다 싸고 인심 좋아보여서요)
그러다가 이번달에 좀 더 싸게 살 수 없을까 하고서 열심히 발품을 팔아보았죠;;
사기 전에도 공부도 어느 정도 하고, 매장도 여러군데 가다보니
전문용어라던지, 공임비 수준(최저가) 등등이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더라고요.
또 말만 도매지 어디는 소매고 어디는 도매다는 것도 판단이 되고요.
공임비 수준이 어느정도다 판단이 되니까
그래서 다이아 알값을 줄이면 되겠다 싶어서
도매에서 알을 사고 제작하는 곳에 의뢰를 해서 반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하지만,, 제작은 아무래도 매장을 안거치면 정교한지 안한지 알기도 힘들고 매장에서 업체를 소개해 줄 일은 당연히 없기에
포기했습니다. ㅎㅎ;
그래서 일단 도매 수준으로 알만 샀어요.
다이아 도매상을 10군데이상 보이는 곳에는 다 들린 것 같아요. 다들 도매라고 써 놓지만 실제는 소매인 경우가 많아요.
아니 정확하게는 도매는 맞는데, 그 중에서도 도도매가 있습니다.
여튼 그 중에 가장 신뢰도 가고 보유 품목도 많고 가격도 좋은 곳에서 다이아를 샀습니다.
이 부분이 제가 글을 쓸까 말까 망설인 부분인데
종로쪽 룰은 소매인한테 도매 물품을 파는게 아니라 하더군요.
전체 생태계(?)가 완전 혼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아마도... 저같은 놈 때문이겠죠...)
저에게 다이아를 파신 분이 신용을 제일 우선시하는 보석상인 사회에서 살아남기가 엄청 힘들어 질 수도 있어요.
여튼 전 거짓말은 안했고, 어디서 오셨냐는 말에 여긴 첨 왔다고 대꾸하고 말 돌려서 판매상 처럼 샀어요.
실제 다이아도 5부 1개 7부 2개 총 3개를 샀고요. (이건 친구 예물이랑 다른 필요에 의해 같이 산거에요)
혹이나 이 글을 보시는 다른 판매상이 있으시면 오해해지 말아주세요. (홍보 목적으로 많이들 들어오시는 거 알고 있어요;;)
정말 소매상 처럼 샀기 때문에 저에게 판매하신 분도 죄가 없습니다. ;;;
도매 파기 전에 소매점 돌 때도 저한테 업자냐? 어디서 가게하냐? 소리 많이 할 정도였으니까요...
수첩에 볼펜들고 가방까지 매고 갔으니... 여튼 그 분들도 나중에 판매하기로 하고서 알았지만.. ㅎ
여튼 다이아 도도매? 하셨던 그 분도 참 정직하고 친절하고 물건도 좋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여러 매장 중에서 가장 디자인이 뛰어나면서 가격이 좋았던 매장에 가서 물건을 계약했습니다.
이곳도 정말 칭찬해 주고 싶은 집이에요.
디자인 복원율도 엄청 좋고요..
사실 다이아도 여기서 살 뻔 했어요.
가격 정직하고 물건 좋고 친절하고... 다 갖춘 집입니다. 정말 광고 아닙니다. 댓가로 받은 것도 받을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다 끝나고 지금 글을 쓰는 겁니다.
여튼 그래서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예산보다 100만원 가까이 줄여가며 좋은 물건을 샀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업체에도 부담으로 돌아갈까봐, 또 성실히 일하는 다른 업체에도 욕먹이는 짓이 될까봐 공개하기 힘든 점 이해해 주세요.
아마 저처럼 판매자인 것 처럼 하는 건 정말 힘들 겁니다.
시간도 평일 낮시간을 많이 이용해야 하고요...
3. 현실적인 방법
그래서 현실적인 방법의 결론은 발품팔라는 겁니다.
하지만 정말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얻은 몇가지 중요한 노하우가 있으니 알려드릴게요.
1) 이벤트, 제휴업체, 성지... 이런 곳은 여자친구 데리고 가지 마세요. 험한 꼴 당할 수 있고, 가격도 막상 두고보면 싸지 않습니다. 광고비, 블로그 올려주면 주는 돈이나 댓가... 모두 소비자에게 나옵니다.
물론 이런 업체들도 좋은 점은 규모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이 있고, 가격도 경쟁이 심해서 아주 비싼 가격은 아닐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아주 시간 없으신 분들은 이런 곳 몇군데 돌고 계약하는 것도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묶어팔기, 끼워팔기 등등 싸게 해주는 듯 하면서 더 많이 팔려 하는데 예산 초과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블로그나 추천하는 분들 중에는 비교없이 사셔서 좋게 사셨다고 생각만 하시고 쓰시는 경우도 있고
추천인으로 혹은 본인 글에 대한 댓가로 어느정도 사례나 할인을 받는 경우가 있는 걸로 보입니다.
여튼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건 다 아시죠??)
제 경험상 좋은 집들은 골목 안쪽이 큰 거리보다 많습니다.
2) 미리 정하고 가기 (품목, 디자인, 예산) -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고 사실 오래 걸리는 작업입니다.
당연히 예산은 정해져 있겠죠??? 아니면.. ㅋㅋㅋ 그냥 이글을 읽지 말고 저랑 친하게 지내요~~ ;;;
참, 그리고 품목은 여러 뽐뿌 뒤지고, 또 먼저 결혼한 지인들 이야기 들으니까
예물 세트들은 나중에 거의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여자 입장에서 마음에 남는게 프로포즈링 (다이아링) 이니까 그냥 반지에만 딱 힘주라고...
그래서 저는 다이아반지에 좀 힘을 주고 다른 부분은 좀 뺐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죠??? (참고로 예신은 귀도 안뚫었어요!!!)
그래서 전 다이아 E~F / SI1~SI2 / 3Ex / GIA / 7부이상
이렇게 정해놓고 돌면서 예산에 맞춰서 기준이 F / SI2 / 3Ex / GIA / 7부 이렇게 정해지더라고요.
디자인은 아까 적었듯이 백화점 등 서비스가 좋은 곳을 이용해서 마음에 드는 걸 여유있게 미리 껴보고 갑니다.
사실 좀 얌체같지만... ㅠ ㅠ
종로는 원가를 알고 나니 제가 봐도 마진을 상당히 낮춘 동네입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도 디자인 다 골라주고 설명하고 나름 깎아주는데 휙 돌아서면 맘 상하겠죠
또 상담이 엄청 길어지면 사는 사람도 가격을 제대로 흥정하기 힘들어집니다.
반면에 정확한 틀이 정해져 있으면 아주 쉽습니다.
그냥 가게가게 돌면서 이 조건 얼마에요? 하는 식으로 해도 금방 최저가 나옵니다.
보통 5부 GIA / f/ si2/ 3Ex / 14k 정도 + 커플링 + 가드링 하면 아주 싸게 하면 200만원 초반 나올겁니다.
3) 가격협상순서
일단 가장 크고 중요한걸 협상 끝내고 나머지를 봅니다.
예를 들어서 다이아반지면 그것만 먼저 끝냅니다. 물론 그 와중에 다른 것도 많이 살 것이란 것은 넌지시 이야기 하지만,
자꾸 다른 물품들을 보면 이야기가 길어지고 몇군데 못돌아봅니다.
발품을 판다는 것은 여러군데를 간다는 것이지
최종 결제를 하지 않을 곳에 오랜 시간을 쓰는 것은 결국 발품 안판것과 같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최대한 많은 딜러를 만나야 합니다. (결국 요게 핵심이죠)
일단 다이아반지만 쭉 돌면서 견적을 내고 그 중에서 괜찮은 곳 리스트를 생각하고
나중에 다시 가서 나머지 품목 물어보고
만약 조건이 좋은 부분이 다르면 한집에서가 아니라 따로 사도 됩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다시 손볼 일이 많아 ( 기스나거나 손가락 싸이즈 달라지면 AS 받아야 한데요)
주로 한군데서 많이 사면 단골이 되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오래 된 집에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너무 새로 생기거나 오래 못할 것 같은 집은 피하세요)
4) 판매자의 욕심을 보라
욕심이 과한 판매자는 결국 본인의 이득이 고객의 이득보다 월등이 우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GIA 물품을 사려한다고 하는데 우신으로 사라고
적정선을 넘어서 엄청나게 강요(?)와 설득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욕심을 역이용하면 싸게 살 수도 있지만... 예물은 그런식으로 하면 나중에도 문제일 것 같아요.
맘속으로 확정하고 고민하려 하면, 못팔게 된 줄 알고서 압박을 가하거나 기분상하는 상황이 생기죠..
그래서 죄송하지만 그런 분들은 전 바로 아웃시킵니다.
5) 경험이 많은 판매자, 혹은 지식이 확실한 판매자
신기하게도 제가 마지막에 선택하거나 고민한 업체들은 다이아몬드 취급증?? 뭐 이런걸 갖고 있는 사람들이였어요.
첨엔 벽에 걸린게 뭔지 몰랐는데 이야기 하다 보니 보이더라고요.
어떤 곳은 본인이 다이아만 전문이라고 해놓고도 저보다도 모르더라고요. 그러니 당연히 일단 매상 올리는 것에만 집중하죠...
여튼 제가 좋게본 가게가 4군데 정도가 있는데, 모두다 지식과 경험이 많아서
아무것도 안산 곳에는 정말 죄송하지만 그런 곳에서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는 것이 많으셔서 그런지 맞다 아니다 정확히 말해주고
반지도 잘 골라줍니다.
시간도 시간인데다가 저녁도 안먹었더니 이젠 제가 무슨 글을 쓴 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올리고 내일 가감할게요.
그리고 .....
거래했던 두 집과 몇몇 거래는 안했지만, 정말 정직하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도와주고 싶은 좋은 집들이 있는데,
공개를 하거나 가게를 묻는 쪽지에 답을 할지 고민이 됩니다.
글을 쓰면서 어디가 좋다 안좋다 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어딘가에는 피해를 주고 심지어 언급하지 않은 가게에도 어디가 좋다고한 이야기가 피해가 될 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가격도 사실 어떤 업자분들이 들으면 그 가게를 욕하거나 할까봐 더 말을 못하겠어요.
여튼 저는 발품 팔아서 정말 좋은 가격에 좋은 제품을 샀고,
좋은 판매자를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업체 리스트를 받기 보다는 본인이 발품 파시면
제가 봤던 좋은 집들 그리고 제가 발견 못한 좋은 매장을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좀 더 고민해 봐야겠네요.
다들 결혼 준비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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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부는 스드메 준비하고 저는 신행 준비해야 하는데...
하루하루 하는 거는 없이 시간은 참 빨리 가는 것 같네요.
고민 했었는데 제가 갔던 업체 중에서 괜찮았던 곳으로
쪽지 남겨 드릴게요.
다들 막막한 심정 충분히 잘 알고 다들 지혜롭게 판단하실 것 같아요.
스드메나 신행쪽도 준비하고서 시간 허락하는데로 후기 남기겠습니다.
먼저 하신분들도 올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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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카톡함해보자꾸나
저도 합리적으로 예물 구매 하고 싶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