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15
- 등록일 2015-09-07 14:14
- 조회수 876
|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파워링크 
등록안내
등록안내
|
 0
 0
 
글에서 느껴지는게 니가 우리집에 시집왔으니 이런 환경에 적응해야돼 느낌이라 여친분이 불편해하는게 이해돼요 저도 제사안자내다 친척많은 집으로 시집갔는데 명절음식 웬만한거 시부모님이 다만들어놓고 제사지내고 밥먹고 치우고 나면 얼른 친정가라고 떠미세요 그래도 부담스러운게 시댁이고 명절인데 장손며느리니까 다감당해야된다고 나오면 저도 고민될거 같네요; 윗 케이스처럼 정 같이 자는게 부담되면 숙박업소를 잡는다거나 음식 나눠서 준비하고 명절아침일찍 간다거나 새신부 배려하는쪽으로 생각하셨으면해요
|
|
0
0
제 집에서도 많아야 적어주신 정도지 더 하진 않을 듯 합니다.
(작은어머니들과 고모들도 명절 전일 와서 같이 준비하고 다음날 명절 차례 지내고 가고 집안행사도 1년에 명절 포함 4~5차례 입니다. 그렇다고 결혼에 부모님의 도움을 크게 받는 상황인지라 숙박을 따로 하거나 친척분들 다 1박 하는데 혼자 당일에 간다고 하기도 어려울 듯 하네요 ㅠ.ㅠㅋ 사실 제가 말로 이렇게 해도 여자친구는 실제로는 그런게 아니라며 어른들을 대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서 지금은 저도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ㅠ.ㅠㅋ (안그래도 친척분들이 결혼하기 전까지 친척 많다는거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웃픈 현실을 실감하네요.) |
|
0
2
저는 이번 10월에 결혼하는 예신인데, 저희 집도 명절에 아무것도 안 하는 집이에요.
제사도 안 지내고 명절 음식도 따로 안 하고 그냥 먹고 싶은 거 먹고 쉬고 싶은대로 쉬고 자유롭게 놀러 나갑니다. 아마 제가 결혼한다고 해도 강제로 집에 부르실 것 같진 않아요. 아마 부부끼리 어디 놀러간다고 해도 뭐라 안 하실 집안이에요. 실제로 저희는 친척들끼리 잘 안 모이고 각자 놀러다녀요. 그런데 예비 시댁은 명절엔 꼭 제사를 지내고 음식을 해야 하고 가족이 모여야 하고 그렇더라고요. 예비 시부모님께서 장남에 장녀세요. 예랑이는 장남은 아니고 차남이지만, 어머님께서 예랑이한테도 제사는 꼭 치러야 한다고 정색하시고 그랬어요. 그나마 다른 점이 있다면, 제 예랑이는 제 편이라고 해야 하나... 명절에 꼭 모여야 하고 제사를 지내야 하고 이러는 부분을 이해 못 하는 사람이라 제 편을 들어주거든요. 남의 집 제사인데 여자만 일을 해야 하는 게 불합리하다고 열을 내주는 사람이라 믿고 결혼하는 거예요. 예랑이가 전에 어머님께 그런 부분들을 어필했다가 불효막심한 놈이라고 욕을 먹긴 했지만 ㅋㅋㅋ... 어쨌든 어머님이 화내실 거 알면서도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니 안심되고 그랬어요. 평생 자유분방하게 자랐기 때문에 이제 결혼하면 명절마다 시댁 찾아가고 제사지내고 음식하고 할 거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고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그나마 남편이 노동을 분담해준다고 했으니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이 사람이 내 편이구나, 나를 지켜줄 만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해주세요. 여자분 입장에선 평생 지내본 적도 없는 제사, 그것도 내 조상이 아니라 남편 조상의 제사를 매번 챙겨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남편이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반응만 보이면 속상하고 불안해지겠죠... ㅠㅠ |
|
|
0
0
좋은 의견 감사드려요.
저도 말이나마 여친편에서 응원하고 나 보고 오는 여자친구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내가 열심히 노력할게 라고 말은 하지만 제가 부모님과 싸워서 이긴다는 보장을 할 수는 없으니 그런 걱정 안해도 돼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라는 말을 해도 확신을 갖지 못하는 듯 합니다. (예전에도 제가 말로 확답을 했다가 일이 틀어진 적 있는데 그 때도 틀어진 일에 대해 엄청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로 저도 확실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딱 뿌러지게 답하지 않고 현 상태까지만 말하게 됩니다.) 제가 돈 열심히 벌어서 자립하고 하면 조금이나마 덜 할텐데 제가 못나서 부모님께 지원 받으며 결혼을 하다보니 모든 것을 제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는 점이 마음 아프네요. 저도 집에 집안 행사하면 전 부치고 같이 일하고 그러고는 있습니다. 여자만 일하고 남자는 쉬고 하는건 저도 직성에 맞지 않는 부분이고요... |
|
|
0
3
[* 비회원 *]
죄송하지만 전 저희집이 글쓴님같은 집이고 여자인데요.
저희집에 아들 있었으면 결혼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걸 그냥 가족모임이고 가족들 모이면 밥한끼먹는데 필요한 가사노동인데 좀 해주면 안되나 라고 생각하시면 진짜 오산오산큰오산입니다.. 글쓴님네 집안의 제사 명절이 어떤 그림인지 자세히 안 써주셔서 모르겠지만 노동부분에 대한 말씀이 없으신걸 보니 지극히 평범한.. 남자들은 교자상 병풍 내려주고 기껏해야 밤 깎는 정도로 준비를 돕고 제삿상에 절을 하고 여자들은 제사음식을 준비하고 음복상을 차리고 음식을 갈무리하고 청소를 하는... 그림인 것 같은데요. 전 솔직히 피 섞인 저희 집안 행사인데도 진짜 매번 매번 토나오게 하기 싫고요. 아빠 돌아가시면 제기 다 불태워버린다고 그러고 다녀요. 물론 제가 유난스러운 편이긴 하지만 단순히 음식하고 상차리고 치우는 게 힘든 게 아니라 여자들만 일하고 남자들은 일 안하는 + 좋아하는 사람도 없는 정해진 음식, 기름진 음식을 억지로 만들어서 먹어야 하는 그 불합리한 상황이 너무 싫어요. 글쓴님의 여친분은 가족들이 으쌰으쌰 모이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진짜 진짜 진짜 더 힘드실거에요. 친척어른들이 우르르 모여있는 상황 자체가 스트레스일테니까요. 저는 솔직히 여친님의 친구라면 결혼 말릴거같아요.... 그정도의 문제라는걸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저런 집안의 장손이시니 조금 지레짐작해서 말해보자면요. 우리엄마아빠 친척들이 "나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내 부인에게도 당연히 좋은 사람일거라는 인식부터 일단 힘들지만 바꿔보세요. 저는 저희집에 아들이 있었으면 우리엄마가 좋은시어머니였을까? 생각하면 글쎄....거든요. 우리엄마아빠가 나에게 좋은 사람인건 지극히 당연하고 제사지내고 가족모임이 있는 집안의 장손이면 저도 그런 집안의 맏이라 잘 압니다만 온 친척들이 어릴떄부터 예뻐해주고 잘해주죠. 근데 그건 내가 그사람들과 피 섞인 혈연이라 그런거고요. 피 한 방울 안 섞인 생판 남, 거기다 며느리로 들어올 사람에게도 나한테 하는것처럼 할까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애초에 기대치가 다릅니다. 장손과 장손의 며느리는요.... 글쓴님이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바꾸지 못 하더라도 그런 부분에 대해 인식을 하고 있고 아내에게 미안해하며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배려를 해 주는 것과 우리엄마 우리고모들 좋은사람인데 니가 예민하게 반응하는거다. 전통이 그런건데 좀 이해해줘라. 이렇게 반응하는 거랑은 아내 입장에서 진짜 천당과 지옥에 비유해도 모자람이 없을 거에요. 그렇다고 아내 쉴드를 치겠다고 우리마누라는 일시키지마라 이렇게 쌍수들고 나서면 글쓴님 어머님 입장에서는 또 얼마나 서운하고 야속하겠어요. 엄마가 평생 일할떄는 거들떠도 안 보던 아들놈이 마누라 일 시키는건 못하게 한다고 하면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글쓴님도 제사지낼 떄 상 날라주고 뒷짐지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부엌에 왔다갔다하세요. 물론 아이고 니가 여길 왜 오냐 방해된다 나가라 가서 앉아있어라 이런 소리 나올 겁니다만 굴하지 마시고 요새 세상엔 남자도 다 같이 해야된다 그동안 엄마 일하는데 내가 먹기만 해서 죄송했다 하면서 동생이나 사촌동생 어쩄든 님 밑에 남자들도 다 일 시키세요. 그렇게 2년만 해도 분위기 달라질겁니다. 힘내세요. |
|
|
|
 |
|
| △ 이전글▽ 다음글 | 목록보기 |
|
결혼하고 잠을 자게 된다면 내년 추석이 처음이 될텐데 그 시기가 오기 전까지 조금씩 적응을 하는 시간을
갖으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나봅니다.
안그래도 새로운 사람이나 어른들을 대하기 어려워하는 여자친구에게는 1분 1초가 숨막히는 상황이겠죠 ㅠ.ㅠㅋ